그러니까 내가 대구로 이사온지 8년?정도 되었을거임 ㅇㅇ
지금은 어엿한 20세 청년이지만
내가 5학년때 칠곡에서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동으로 이사를 왔음.
내기억으로 토요일이었던걸로 기억함. 노는토요일날 억지로 끌려왔던 기억이있으니
큰이모 작은이모 외삼촌은 셋다 평리동에 살아서 맨날 이렇게 다섯이 자주모였음.
그날은 안개가 살짝끼고 구름이 많았지만 비는 오지 않았음.
그날이 외할머니댁에서 친척들이 다모여서 계곡에서 놀다가 하룻밤 자고갔음.
외할머니댁이 경상북도 문경시 농암면인데 그쪽에서 차타고 15~20분가면 쌍용계곡이 나오는데
외가에는 사촌형&누나들이 많아서 친가보단 그나마 재미있었음.
그래서 이렇게 대구5명 서울2명 부산2명 나 이렇게 열이서 재밌게 놀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똥오줌이 존나게 마려운거 주위에 화장실이 없길래 물에서 쌀려다가
사촌누나 하나가 물에서싸면 죽여버린다해서 하는수없이 가까운매점 뒤에서 쌋음(매점에 화장실이 없드라ㅠㅠ)
매점뒤에는 회색벽이있고 회색벽너머로 촘촘하게 나무들이 들어서있었는데 어디서 스스슥....스스슥....하고 천천한 끌림소리가 나는거
하지만 나는 옛부터 이런시즌마다 형들이 장난쳐서 형들인줄 알고 "형 재미없다 나와 ㅋㅋㅋㅋ한두번 속냐?"
그랬는데 아무말없이 스스스슥.....스슥....스스슥....계속 이러는거......
"ㅋㅋㅋㅋㅋ형도참힘들게산다 나먼저내려간다ㅋ" 하고 내려가는데 바로앞에 형들이랑 누나들 다 계곡에서 놀고있는거임......
순간 존나쫄리는거....그래서 휙하고 뒤돌아봤더니 님들말대로 장산범같이 생긴게 나무사이로 스스스스스스스슥하면서 개빠르게 지나가는거
내가 그때기억이 아직도 UHD로 선명함....일단 눈은 좀 짙은 녹색인데 빛이 과하게 났었음. 자동차 헤드라이트같았음ㅇㅇ
그리고 얼굴은 나무속이라 그림자때문인지는 몰라도 일단 엄청나게 까맸던걸로 기억함.
그리고 털은 다른사람들은 고울정도로 하얀색이라 그러는데 내가보았을땐 머랄까 흰색이긴한데 그렇게 곱진않았음.
일주일동안 안씻은 곱디고운하얀털이라 해야되나? 어쨋든 진짜로 그렇게 생김
근데 그 촘촘한 나무사이를 정말 빠른속도로 피해가는거....갑자기 용기크리가 생긴나는 주위에있던 한손에 쏙들어오는 적당한 크기의
돌을 왼손에 쥐고 그 동물을 따라 정말빨리뛰었음(초딩떄 육상해서 은메달땀ㅇㅇ지금도 100M는 14초내로 끊지)
어쨋든 존나쫓아가면서 마침 다리에서 나오는 사촌형한테
"옆에 봐!!!!!!!!!! 옆에!!!!!!!!!!!!!!!!!!!!!!!!!!!!" 라고 존나소리크게질렀음
그러니까 사촌형이 바로 돌아보는데 가만히있는거.....그때 난 또 존나게쫄앗음 ㅠㅠ
일단 뛰다보니 그놈이랑 거리차가 한 2~3M 차이가 났음 그래서 이때다 하고 돌을 던졌는데
일단 오른쪽다리부분을 맞긴했음.....근데......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산을오르는거..........
사람이 엎드린 자세라 해야하나???그 자세로 그 속도가 안나오는거같은데......
일단 돌아오고 사촌형한테 따졋음.
"왜 쳐다보기만 하고있어!!!!!!!! 돌을 던지기라도 해야지!!!!"
그런데 그형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거....온몸을떨면서......
그래서 내가 ".....왜.....형?" 이러니까 형이
"나랑 눈이 마주쳐서......금마도 거기서서 나를 똑바로쳐다보는데....살면서이렇게무서운적은처음이다......"
그놈이 형이랑 눈이마주쳐서 잠깐멈추고 형을 바라보았다는데, 아마그것때문에 놈이랑 거리차가 줄어든거일수도있음
어쨋든 그걸 엄마한테 말해줬더니 안믿음ㅋㅋㅋㅋㅋ어른들은 다 안믿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들이라도 믿어줬으면 좋겟어.....
내가 위에 반말쓴건사과할게....죄송요....
일단 내가쓴건 500% 실화구....이얘기가 널리퍼졌으면 좋겟다 ㅇㅇ.....
봐줘서 땡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