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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8일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그날은 쓸쓸하면서도 평온한 느낌이 들었다.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면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기 때문일까?
마음이 차분해지기까지 했던 것 같다.
전혀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말이다.
그날 문재인 대통령은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에 있는
129번 송전탑 건설 예정지에 도착했다.
자택이 있는 양산에서 직접 자신의 SUV(스포츠실용차)를 운전해 오는 길이었고,
옆좌석에는 김경수 의원이 타고 있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초선의원이자 대선 낙선자 신분이었고,
김경수 의원 역시 막 끝난 6·4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직후였다.
한전과 경찰은 765㎸ 송전탑 건설을 위한 행정대집행을 예고하고 있었고,
주민들은 "죽음을 불사하겠다"며 버티고 있는 전쟁터에,
당시로선 그 존재감이 미약할 수밖에 없었던 두 정치인이 찾아온 것이다.
세월호 참사가 터지긴 했으나,
박근혜 정부의 기세는 여전히 등등하던 시기였으니
뭔지 모를 애잔함이 묻어나는 풍경이 연출되었던 듯하다.
그때 문재인 대통령은 거듭 "죄송하다"고 고개 숙이며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저희들이 해결점을 찾고 추진할 능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위로라도 될까 싶어 찾아왔다"고 말할 때는
나도 모르게 안타까운 한숨이 터져 나왔다.
"마음이 너무 억울하니까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지시겠지만, 극단적인 선택은 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후,
문 대통령은 곧 거대한 송전탑이 꽂힐 밀양의 산세를 착잡한 눈빛으로 둘러봤다.
그리고 3일 후 이 현장에서는 참혹한 절규가 넘쳐 흘렀다.
경찰과 공무원, 한전 직원들의 일사불란한 합동작전은
송전탑 반대 주민들로부터 피눈물을 쏟아내게 했다.
그날이 2014년 6월 11일이다.
그리고 3년이 지난 2017년 6월 11일 피눈물을 쏟았던
그 주민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을 거쳐 종로경찰서 앞에 섰다.
당시 밀양경찰서장이었던 김수환 씨가 청와대 22경호대장을 거쳐
종로서장으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민들은 "김수환만 나타나면 경찰의 진압이 살인적으로 변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2017년 6월 19일. 원전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천명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도 이 행사에 공식 초청을 받았고,
손희경(81) 할머니가 퇴장하던 문 대통령에게
큰절을 하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됐다.
비록 밀양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게 한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탈핵·탈원전" 외침이 국가 시책이 된 역사적 순간이었다.
참혹했던 3년 전 6월. 그때 이미 '탈핵'은 잉태되었다고,
밀양이 탈핵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하고 싶다.
아니 강조해야 할 일이다.
그 지난하고 고달팠던 싸움을 견뎌냈고
지금도 트라우마와 싸우는 '밀양'에 다시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끝>
문대통령은 탈핵을 40년 걸리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레기들은 내일 당장 모든 원전이 가동 중지하는 양
전력부족과 전기세 인상을 기사로 쓴다.
기레기들과 쓰레기 언론은 적폐다.
출처 |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40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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