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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60246
    작성자 : 익명bm5na
    추천 : 1
    조회수 : 350
    IP : bm5na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1/02 00:23:19
    http://todayhumor.com/?gomin_960246 모바일
    남자, 어른 혐오증 극복 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항상 오유 즐겁게 눈팅하고 있는 이제 24살 되는 여징어 입니다.

    제목에 혐오증...이라고 써놨는데, 제가 느끼는게 그렇다는 거지, 의학적으로, 전문적 용어로 따지자면 혐오증 까지는 아닐겁니다.

    그냥 좀... 불편해하고 꺼려하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이게 소심한 제 성격이랑 겹쳐지니까 사는게 힘들어요...

    남자분들은 남자분들 입장에서, 여자분들은 여자분들 입장에서, 그리고 저보다 어른이신 분들은 삶의 지혜로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갖게 된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큽니다.

    오유 고게에 보면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이 많던데, 저희 아버지도 보수적이시고, 강압적이십니다.

    자기마음대로, 자기 말대로 안되면 화내고 욕하는..굉장히 맞추기 어려운 분입니다.

    고등학교 까지는 성적때문에 맞기도 굉장히 많이 맞았습니다. 도구를 사용해서든지 뭐 주먹이나 발길질도 맞았구요.

    대학교 와서는 이제 성인이란걸 인정해서 그러신진 몰라도 때리지 않으시고, 화내는 것도 줄어들으셨지만 여전히 불같은 성격 때문에 많이 무섭고, 성적에 대한 압박도 심합니다.


    이 때문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저는 성인 남성분을 대하는걸 정말로 껄끄러워 합니다. 특히나 외모나 분위기, 혹은 말투라던가 생각이 아버지랑 흡사하면 정말 죽을거 같아요. 말을 못하겠어요.

    가끔은 대학 교수님도 불편해서 죽을 것 같습니다. 만화 동아리에 몸담고 있는데, 홈커밍이라고 한학기에 한번씩 선배님들...정말 대 선배님들까지 오시는 때가 있는데, 거의 아버지 뻘 선배들도 오시는데, 이 선배들도 대하지를 못해서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습니다.

    근데 이게 불편한 수준을 넘어서 가끔 혐오로 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네네 하면서 웃어야되는데 속으로는 정말 토할거같아서 힘든 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살아오면서 정말 운이 없었던지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원래 성격은 활기차고 사교성도 좋았었는데, 집에서 핍박 받고, 초등학교때 따돌림을 당하면서 굉장히 소심해 져서 정말 친한 사람한테만 밝게 행동하고 아닌곳에서는 침울하게 있는 그런 이중적인 사람이 됫습니다.

    그래서 인지 남자들에게 굉장히 많이 휘둘렸습니다...

    처음은 고등학교 1학년때, 그당시도 반에서 아싸로 지내고 있었기에 그 남자애가 왜 저한테 고백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만 고백을 받아서 사귀었습니다. 50일 정도인가..사귀었던거 같아요.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사귀면서 좋아지고 있던 터라, 갑자기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통보 받았을때는 좀 충격이 컸습니다.

    이게 여기서 끝이 났다면 좋았을텐데, 이 후에 이놈이 6개월정도인가 뒤에 다시 사귀자고 합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과거의 저를 쳐죽이고 싶지만, 바보같이 그걸 또 받아줬고, 또 얼마 못가서 일방적인 통보로 차입니다.


    그 뒤로는 그래서 정말 그냥 죽은듯이 다니고,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만화를 좋아해서 만화동아리에 가입했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이 좋았고 동아리 생활이 즐거워서 동아리에서나마 밝은 모습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같은 동아리 내에 동기 남자애 한테 고백을 받았고, 그 당시에만 해도 좋은 애로 알고 있었기에 받아줬습니다.

    그리고 이놈도 50일?...정도 사귀고 있을 즈음에, 바람피는 것을 목격했고, 제가 너 바람피는거 알고있다. 못참겠으니 헤어지자 라는 식으로 했는데, 이놈은 지가 잘못한 지도 모르고 옳다꾸나 하고 헤어지고는 그 여자랑 사귀더군요.

    정말로 기억에 남는, 상처가 되는 남자들은 이정도지만, 이 뒤로도 이상하게 저한테 꼬이는 남자들은 약간 사회부적응자 같은 소위 말하는 찌질한 놈 이거나 여자를 가볍게 아는 남자들 밖에 없었습니다.

    여태껏은 그냥 난 운이 안좋은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나중에 더 좋은 사람 만나겠지 생각했는데, 계속 해서 이런 남자들만 눈에 보이니까 남자가 다 싫어지려고 그래요.....조별과제도 남자분들이랑 같이하면 불편해서 뭐라고 하고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학교 졸업하고 사회 나가서 생활할 때가 너무 걱정됩니다.

    오유에서 멋있고 착한 분들, 개념있는 남자분들 글 보면서 조금 나아진 것 같긴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시궁창이네요.


    조언을 해주시거나....용기라도 주세요.... 

    자기 위로 한답시고 난 솔로로 살거야 결혼 안해 라고 말하고 있지만 저도 정말 제대로 된 남자하고 연애 해보고 싶어요....


    쓰고 보니 말투도 오락가락하고 두서없고 길기만한데, 도와주세요 오유분들..ㅜ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1/02 00:31:46  117.111.***.29  준비된노예  25427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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