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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9596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7
    조회수 : 686
    IP : 59.15.***.21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10/25 12:37:01
    http://todayhumor.com/?readers_9596 모바일
    [답시] 딸기를 씻다
     
     
     
     



                   딸기를 씻다


         몇 날을 앓는 엄마 대신 딸기를 씻는데
         씻다 보니 짓무른 건 내 몫이 되는 거라

         탱탱한 딸기만 먹던 입이 자꾸 찌푸려지는데
         뜨거운 뭔가가 저 속에서 울컥, 기어나와
         물기 젖은 세상이 온통 흐려지는 거라

         꾹꾹 눌린 살들을 둥글게 깍고 나니
         하얀 뼈기둥만 휑뎅하게 남았는데
         그게 왜 엄마 같은 지 모르겠는 거라

         수돗물만 줄줄 흘리며 한참을 서 있다
         탱탱한 딸기를 들고 가는 거라
         이제사 익어가는 다 큰 얼라가    
         오래 짓물러 앙상한 뼈로 누운 엄마에게
     
     
     
     
     
     
     
     
     
      05.05.28
     
     
     
     
     
     
     




    타인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감동하게 하라
     
     
    [솔직히 나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기도 했고
     내 심정이 어떤지에 대해 알리고 싶기도 했어요,
     
      지금은 뭐 그냥 그래요,
     
      내가 제일 감명받은 시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정말 그렇고 싶었어요,
      그 나이에 얼마나 부끄럽고 고매하던지,
     
      그 다음은 김소월 시인의 초혼이에요,
     
     부르다 내가 지쳐 죽을 이름이여
     
      시는 냉정해야 한다고 하던 사람이
      이 시는 극을 넘어서 감정이 초극이 됐네 뭐네 하는데
      이런 시가 감정적이라는 말이 조금 이해가 안 됐어요,
     
      도대체 얼마나 마음을 참고 참았으면 저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까 하면서요,
     
      뭐 느낌은 다 다르니까 할 말은 없지만
      내가 이러니 너도 이래야 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원래 글 올리면 그에 대한 리액션-다른 말로 하면 댓글- 안 달아요,
      글에 대한 개인의 생각은 다 다를 수밖에 없고
      나 역시 댓글로 인해 배우는 것도 많으니까요,
     
      물론 나도 나이만 많이 먹었지 그리 나은 사람이 아니라 가끔은 싸우기도 해요, ㅎㅎㅎㅎ
      이제는 뭐, 그렇게 느끼는구나, 내가 뭘 잘못 표현했을까, 하기도 하지만
      잘못 표현한 게 아닐 경우에는 '엉, 그럴 수도 있겠네.' 하면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고치려 해요
     
     
      아마도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답변일 듯한데
      고마워요,
     
      N0. 10님, 닉부터 바꾸세요.
      넘버든 뭐든 그런 것 없이요,
     
      소와 호랑이도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쨌든 이 글 이후로는 읽어주시는 분들,
      거기에다 댓글까지 달아주시는 분들께 정말 고맙고
      눈물 날 만큼 고마워도 다시는 댓글 안 달으려 노력할 겁니다,
     
      고맙습니다. (__)
     
     
     
     
     
    알수없다,의 꼬릿말입니다
    사+람 = 삶

    삶은 그저 사람이 생을 산다는 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과연 사람일까. 길 위에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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