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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내 게시물이 없으므로 음슴체
어느 날 집에 처박혀있던 크고 아름다운 연필을 발견했음...
상당히 밋밋해서 '아 이걸로 장승을 만들어야지'라고 생각
참고로 본인은 재수생 공부를 열심히 해야함
근데 해봄
(재료) 연필. 연필심은 써보니 H에 가까운 것 같음. 현재도 판매중인지는 잘 모르겠음..
커터칼.
1. 간단한 밑그림을 샤프로 표시해 줍니다.(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2. 콧대부분을 살려주고 파내기 시작합니다. 코 라인을 따라 칼집을 내고, 다른 각도에서 나무를 도려내는 게 좋음. 그리고 절대로 칼은 내 몸의 바깥쪽으로 써야 함.
3. 한번씩 샤프로 톱밥을 치워주는 게 좋음. 괜히 후 불었다가 내 눈에 톱밥이 들어가면 쓰라리고 아픈 눈물을 흘릴 지도 모름.
4. 코 아래를 정빵으로 칼빵을 놓습니다. 칼끝을 포함해서 왔다갔다 하면 톱밥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5. 이때 칼질을 위쪽으로 해야 하는 상황인데, 왼손으로 칼을 잡고 오른손으로 받쳐주세요. 생각보다 자신의 손에 상당히 익숙함.
6. 칼을 세워서 대패처럼 갈아 줍시다. 잘 생각해보니 손톱깍기에 있는 그 뭐냐 그거써도 될듯. 사포를 써도 좋습니다.
7. 머리 위에 관모에 해당하는 부위를 파내 없앰. 칼 두번 넣어서 떼어내면 됩니다.
8. 문제가 생겼음. 광대 부분이 없음. 괜찮습니다. 눈이라고 남겨 놓은 저 부분이 이제 광대가 될 겁니다.
9. 대참사. 눈썹이 부서짐.
10. 잘됐음 그냥 저걸 눈으로 만들면 될 거 같음...
11. 입안을 파냅니다. 단 이빨이 될 부위는 남겨놓아야 함.
12. 이빨을 파내다가 베었음. 근데 전혀 안아픔. 기타를 오래치다보면 손끝에 굳은살이 생기므로 왠만한 칼질에는 반응하지 않음. 닝겐노 손가락와 튼튼데스넼ㅋㅋ
여담으로 손가락은 잘리면 24시간내에 다시 붙이면 문제될게 없다고 함. 혹시 실수로 손가락을 잘랐다면 냉장고에 넣어놓고 완성한 후에 붙이러 가길
13. 아래쪽 이빨을 파내고 천하대장군이라는 글씨를 넣기 위해 배 부분을 파고 있음.
14. 톱밥은 세번 쓸어냄. 얼추 완성됨.
15. 천하대장군.
16. 완성. 이제 다른 곳에서는 이 연필 쪽팔려서 못 씀.
마무리: 한번 다시하면 더 잘할 수 있을거같은데 저런 연필을 못구하겠음. 혹시 크고굵은 비슷한 연필을 봤다면 연락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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