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연평해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축구 경기 관람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고발 당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정 고문을 오늘(20일)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정 고문이 KBS '생방송 일요토론'에 출연해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형사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정 고문은 지난 1월 8일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김 전 대통령도 연평해전 당시 일본에 축구를 보러 갔지만 탄핵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SNS를 통해 "돌아가신 아버지가 2002년 연평해전 당시 보고를 받고서도 월드컵 축구 관람을 했다는 건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또 언론 인터뷰에서 "연평해전이 벌어진 2002년 6월 29일 김 전 대통령은 월드컵 3·4위전을 관람하려다 교전 발생 보고를 듣고서 이를 취소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