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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95938
    작성자 : 엉꼬
    추천 : 70
    조회수 : 7432
    IP : 61.79.***.122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6/06 00:30:21
    원글작성시간 : 2005/06/05 23:38:52
    http://todayhumor.com/?humorbest_95938 모바일
    옛날 최고의FPS게임 "레인보우식스"를 아십니까?
    [주의 : 스크롤 압박]



    역시 아주 긴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레인보우 식스를 좋아하시는 팬들이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함께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BGM : 시리즈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테마인 RogueSpear 메인테마


    소리 크게하고들으세용





    Tom Clancy's Rainbow Six 라는 게임을 처음 접했던 것은 한창 서바이벌 게임에 빠져있었던 1998년 겨울, 그러니까 수능이 끝난 고3을 보내면서 부터이다...(실제 발매는 그해 여름 8월) 그때 난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 다니고 있어야 했고(입원은 이후의 일이다...), 실제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만큼 좋은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컴퓨터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시점이었다...



    이때 레인보우 식스를 만나게 된 것이다... 당시 아직 우리의 일상은 56k 모뎀을 통해서 하이텔이나 나우누리와 같은 VT위주의 PC통신이 위주였었다... 물론 인터넷은 95년 부터 가능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엄청나게 느린 속도였기에 텍스트 위주의 VT환경이 당시엔 적격이었다...

    이후, 실제 서블을 뛰는 것 보다 컴퓨터 앞에서 레인보우 식스를 하는 시간이 더 많아져버렸다... 그만큼 이 게임은 나에게 충분한 만족도를 주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게임계를 평정하던 스타크래프트하고 멀어지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그리고 1999년, 병원에서 실컷 싱글미션을 깨고 있었던 시점, 우연히 멀티플레이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게되었다... 당시 레인보우식스에서 최고 난이도인 '베테랑' 수준의 플레이가 가능했던 나는 부푼 꿈을 안고 멀티를 위해 여러가지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당시 멀티플레이는 하이텔에서 제공하는 서버를 공유해서 접속하는 방식이었는데, 방식이 상당히 복잡했고 무엇보다도 회원제였다... 병원비로 빠듯한 나의 삶에 더 이상의 지출은 무리였다...



    수소문중,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존에서 레인보우식스의 멀티를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외국인들과 함께... 말 그대로 인터넷을 통해서 전세계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설레였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56k 모뎀으로는 엄청난 랙(Lag : 게임중 통신장애로 끊기거나 순간이동하는 현상)과 부질없이 낭비하는 시간만이 존재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즐거웠다... 외국인들로 가득했던 게이밍존이 점점 한국유저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어느새 한글로 써진 방이 그득해져버렸다... 또 나와 같은 56k 모뎀 유저들은 아예 방제를 '56k모뎀, 랙방' 등으로 적어 놓기도 했는데, 그런 악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최대게임인원 16명으로 그득했었던 기억은 아직도 날 미소짓게 만든다...-랙 예측 사격, 시작하자 마자 죽음, 시작점에서 굳어버리기, 순간이동...등등은 이때를 기억하는 키워드들이다...^^;;- (개인적으로 마소의 게이밍 존이야 말로 우리나라에 레인보우식스 열풍을 불게한 주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그해 봄, 입원에서 통원치료로 바뀌어 당시 붐이 일었던 PC방에서 알바를 시작하면서 부터 또 다른 세상이 열린것이다... 20대의 컴퓨터를 관리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겐 또다른 매력이었는데, 게임방 주인형을 레인보우세계로 소환(^^)한 다음엔 매장의 펜티엄2 컴퓨터 모두에 당시 최고의 3D 카드인 부두2카드가 달리게 되었다...

    그때, 나의 컴퓨터는 겨우 펜티엄1에 부두1이 장착된 새비지3카드를 쓰고있었기에 PC방의 컴퓨터에서 느끼던 프레임과 많은 차이가 날수 밖에 없었다... 인간의 눈이란 한번 높아지면 낮아질 수 없기에 돈은 없지, 게임은 멋지게 하고 싶지 등등으로 무척 고민하던 기간이었다...

    또한, 게임방 주인형을 팀장으로 해서 몇몇 골수 레인보우 식스 매니아들이 모여 '클랜'을 조직하기도 했는데, 나 역시 포인트맨(Point Man : 가장 먼저 문 열고 침입하거나, 러쉬에서 선두에 서는 인물 90%의 초기사망율을 가지나 성공했을 경우 상대팀 올 킬과 같은 짜릿함을 맛볼 수있다)으로 당시 우리클랜에서 빠질 수 없었던 인물이셨다...훗훗훗^^v (다른 이들은 지금 뭐하고 있나 모르겠다...^^)



    그리고 이때쯤 레인보우 식스의 확장팩인 이글와치(Eagle Watch)가 나오게 되었다... 조금 더 다양해진 무기류와 맵들이 추가되었으나, 곧 랙을 발생한다는 이유로 오히려 오리지널과 1.04패치로 돌아간 유저도 많았다... 사실 레인보우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는것이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된 패치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까 말한 클랜의 등장과 함께 그 맥을 같이 하는데, 다양한 클랜에서 자신들만의 특화된 레인보우 식스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으나, 랙의 발생과 에러, 멀티플레이시 호스트와 조이너들간의 패치미스등으로 나중엔 오히려 오리지널로 돌아간 클랜과 게이머들이 많아졌다... 그중 한국유저들만 유일하게 사용한 패치가 있는데 1.06패치라고 제작사인 레드스톰에서 만든 패치는 아니었으나 한국유저들 대부분이 널리 사용한 그런 패치였다...





    1999년 겨울, 레드스톰은 레인보우식스의 새로운 시리즈인 Tom Clancy's Rainbow Six : Rogue Spear 라는 작품을 내놓았다... 이것은 레인보우 식스의 새로운 전환점이 된 게임으로 기존 오리지널 과 구분 짓기위해 '로그스피어'라고만 부른다... (말하자면 Tom Clancy's Rainbow Six 2 인 셈이다.) 로그스피어는 전작의 분위기나 스타일을 그대로 계승함과 동시에 그래픽 쪽에서 상당히 발전되었고 안정적으로 구동되었다... 또한, 다양한 Mode가 포함되어 기존 서바이벌 쪽으로 치우쳤던 플레이 방식이 좀 더 다양해졌다... 무엇보다도 독특한 맵의 추가는 박수를 칠만하다... 설원이나 사막, 혹은 도심의 박물관과 같은 맵의 추가는 현장감을 느끼기 충분했다...

    그러나 초기에 유저들은 로그스피어로의 전환을 꺼렸다... 그것은 그사이 확 발달해 버린 컴퓨터사양때문이기도 했는데, 로그스피어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펜티엄3의 환경이 필요했던 것이다... 때문에 2000년 여름에 들어서야 겨우 로그스피어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로그스피어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확장팩 시리즈가 줄줄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선두의 로그스피어(Rogue Spear)를 비롯하여 도심작전을 위주로 한 어반 오퍼레이션(Urban Operation), 세계 곳곳의 환경을 담은 맵 3개 넣고 팔아먹은 코버트 옵스(Covert Ops)마지막으로 레드스톰이 UBI소프트에 합병되면서 UBI소프트의 멀티플레이 시스템 정책을 좇아서 만든 블랙 쏜(Black Thorn)까지 4개의 타이틀이 맵만 추가되고 대략의 게임체제의 변화없이 추가되었다...

    (물론 공식명칭은 로그스피어와 확장팩 어반오퍼레이션이고 코버트 옵스부터는 로그스피어 엔진으로 만든 다른 게임이나 로그스피어 시리즈에 덮어 씌워도 게임 할 수 있으며 Tom Clacy RainbowSix 라는 제목이 앞에 붙어 나오는 작품이기 때문에 확장팩이라 불러도 무방하리라고 본다...)



    블랙쏜이 나오기 전 그러니까 코버트옵스와 비슷한 시기로 기억하고 있다...(2001년 7월 하순) 한국유저의 폭발적인 레인보우식스 열풍에 카마소프트에서 완전히 한국화 된 레인보우 식스를 제작발표 하였다... 이름은 Tom Clacy's RainbowSix : Take Down (간단히 줄여서 테이크 다운이라 부름)!!

    로그스피어 시리즈를 플레이하며 한국유저들은 레인보우식스 오리지날의 빠른 전개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글화되어 속속발매되는 타 게임들과는 달리 시리즈가 거듭되어도 여전히 영문을 고집하고 있는 레인보우시리즈에 한글화가 진행되었으며 당시 인기있던 X-File의 성우진 -이규화(멀더), 서혜정(스컬리)-을 기용한데다, 맵 역시 우리나라의 지형으로 가득하며 한국군이 사용중인 무기들이 등장하는 그런 특징을 지닌 작품이었다...

    다만, 로그스피어의 엔진과 이름만 빌린 것이라 레드스톰의 실제 로그스피어와는 호환되지 않았으나 PlayOne이라는 인터넷 멀티플레이 서버를 제공하여 출시초기 상당한 인기를 끌게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로그스피어시리즈를 더 좋아했기 때문에 출시초기의 테이크다운은 플레이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해 늦가을에 이르러서 학교 기숙사에서 활발하게 멀티플레이가 진행되었다... 몇몇의 레인보우 매니아들과 처음 레인보우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규합하여 드디어 기숙사랜선을 이용해서 4:4 팀플전이 치뤄졌었다... 이후 난 로그스피어 시리즈에서 탈피, 테이크다운의 세계에서만 놀기 시작했다...(이때가 내 FPS게임 최고의 황금기였다... 하드 안에 언리얼 토너먼트, 퀘이크3, 불펜슈타인, 메달 오브 아너, 테이크다운이 깔려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유행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레인보우 식스는 점점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어쨌건 이후 레인보우 식스는 2003년 봄, Tom Clacy's RainbowSix 3 : Raven Shield(레이븐 쉴드)라는 작품을 통해 계승된다... 여전히 매니아들은 열광했고 나 역시 다시한번 레인보우식스의 세계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언리얼토너먼트2003에 쓰인 엔진을 사용하고 현실성을 대폭 높힌 레인보우식스3는 예전의 그 레인보우식스가 아니었다... 시리즈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와는 달리 내가 보는 레이븐 쉴드는 기존의 레인보우식스도 아니고 언리얼도 아니고 메달오브아너와 같은 게임도 아니었다... 또한 UBI 소프트의 정책에 의해 복잡해진 멀티플레이는 기존의 쉬운 접근성을 차단시켜버렸다... 아울러 국내 출시사의 사정으로 레이븐 쉴드 이후의 작품들에 대해선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UBI소프트는 여전히 로그스피어때의 확장팩추가 정책을 답습할 것 같다...) 이미 레이븐 쉴드 이후 아테나 소드(Athena Sword)가 출시되었고 근래 다른 확장팩인 블랙 애로우(Black Arrow)가 출시된다고 한다...



    네이버 블로그펌

    사진은 제계정으로 옴겨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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