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는 서울소재 팀팬이지만 한화를 좋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처음 야구를 보기 시작하고 2년 뒤에 김인식 감독님께서 OB를 맡아 우승하는 것도 봤고 그분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실제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 같은 한화 대 삼성 한국시리즈도 보러 대구도 가고 대전 출장가면 한밭운동장에도 몇번 가봤고요.


한화만 다른 잣대다라는 건 잘 못된 생각입니다.

어느팀팬이건 예를 들어 80%는 정상적인 팬, 20% 어그로 팬이 있습니다.
한화팬라고 진짜 부처만 있을리가 있나요. 윗님이 말씀하신데로 한때 한화 키워도 대단했지요.

허나
한화가 상대적으로 매번 하위에 머물면서 상대적으로 어그로 팬들이 조용했지만 
성적이 올라 가기 시작하면서 어그로 팬들이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타팀을 공격 조롱하면서 
상대적으로 집중포화를 맞은 영향도 없지 않습니다. 이게 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요. 그냥 못하던 팀이 자기 보다 위에 있으니까
배알이 꼴려서 그러는 타팀의 나머지 20%도 있겠지요 물론.

그리고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꼭 찝어서 '김성근이 시켰다!'라고 단정 지어 말하는건 잘 못이지만
빈볼은 고참급 선수나 감독, 코치가 시키는 것이 당연한건데 왜 선수가 욕을 먹습니까?
물론 선수 스스로 빈볼을 던질 수는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급이 있는 선수 이야기지 
이동걸 선수가 무슨 자의적 판단으로 빈볼을 던졌을까요? 1군에서 야구하는 꿈을 아직 완전히 이루지도 못한 사람인데.

예전에 안영명이 김동수한테 빈볼 던지고 김동수한테 뺨맞고 송진우 날라차기 하고 했을 때 한화팬이시니까 기억하시겠죠?
그때도 안영명이 욕 먹었나요?
그때 벤치에서 사인 나왔다는건 공공연한 사실이었고 본인도 억지로 던지고 묵묵히 뺨까지 맞았는데
안영명이 욕을 왜 먹어야 하나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아무 근거 없이 다 김성근 때문이야! 라고 하는 사람들도 웃기는 사람들이지만 
감독이라는 자리는 원래 그런 자리에요. 고참이 시킨 빈볼도, 스스로 던진 빈볼도 다 자기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대신 욕먹어 선수를 보호하는 것도 감독의 무게입니다.

저도 김성근 감독님의 열정을 존경하고 다시 야구판으로 돌아오시길 간절히 바라던 사람입니다.
요새 보면 왜 한화팬분들은 한화팬이 아니면 김성근 감독을 무작정 싫어한다고들 생각하시는지...


어느 팀이던 의도적인 빈볼 나오면 사실을 떠나 감독이나 고참 선수가 욕 먹습니다.
가까운 예로 봐도 LG 이병규가 욕 많이 먹었죠.

아직도 한화에만 다른 잣대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어떤이유던 빈볼은 보복운전같은 선수생명뿐만아니라 사람생명을 담보로 분풀이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위협운전.  보복운전이랑 다를게 없죠. 무조건적인 비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