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어제 이 게시판에서 깨강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고, 어줍잖은 추정으로 제 멋대로 단정짓고, 규정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타인들로 하여금 사실 인것처</div> <div> </div> <div>럼 느껴지도록 일조했습니다.</div> <div> </div> <div> 부끄러움도, 모자람도, 과오도, 민망함도, 모두 저의 것이기에 지우지 않겠습니다.</div> <div> </div> <div> 얼굴이 달아오르는 부끄러움의 시간이 지나고,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div> <div> </div> <div> 인간관계의 무료함은 어디서 오는가.. 인간관계에서의 오만함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div> <div> </div> <div> 저는 '알고 있다'라고 스스로 생각하는데서 기인한다고 봅니다.</div> <div> </div> <div> 가족, 친구, 형님, 선배, 후배, 동료, 상사, 후임, 동네사람, 나아가서 연예인, 유명인.</div> <div> </div> <div> 우린 누군가를 멀리하고, 누군가를 괘념치 않으며, 누군가는 가까이 합니다.</div> <div> </div> <div> 누군가는 하찮게 대하고, 누군가에겐 정중하며, 누군가는 칭송하죠.</div> <div> </div> <div> 어떨땐, 친구도, 가족도, 지인들도 모두 식상해질 때가 있습니다. 만나도 무미건조한 것이죠.</div> <div> </div> <div> 진짜 공자가 한말인지 모르겠지만, 부부가 서로를 안다고 할 수 있기까지가 15년이 걸린다고 했다던 얘기가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안다는 건 무엇일까..</div> <div> </div> <div> 아까 나르나르님이 아래댓글에서 언급하신 것과 같이, 대상의 본질은 알 수 없는 것이며 내가 바라보는 것에 따라 투영되는 것.</div> <div> </div> <div> 가까운 사람이라도, 내가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은 몇%나 될까.</div> <div> </div> <div> 5%라도 알고 있는 것일까?</div> <div> </div> <div> 언제나 내 마음속에서 내가 기대하거나 단편적으로 경험한 편린들을 토대로, 어줍잖게 내 멋대로 재단하고 있지는 않는가.</div> <div> </div> <div> 난 사람들을 대하며 상대를, 너무 '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div> <div> </div> <div> 표준오차의 최소 범위에서도 벗어나는 통계치로서 쓸모없고 어줍잖은 경험의 알량한 지식을 토대로 </div> <div> </div> <div> 버퍼링이 채 1%도 진행되기도 전부터, 이미 파일을 삭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div> <div> </div> <div> </div> <div> 잘 되지 않을 것이고, 습관되어야겠지만.</div> <div> </div> <div> 늘 알던 이들을, 처음 만난 것과 같이 대하고 느끼겠습니다.</div> <div> </div> <div> 내가 안다는 것은, 허상이자 오만함 이기에.</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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