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느 표를 보던지 항상 마스터 마법사 또는 5스타 국가원수 급이 더군요.
30살 까지는 정말 공부와 일만 했기에 사랑을 못했던걸 스스로 이해는 합니다.
창업 후에 회사가 어느 정도 규모가 생기면서 안정기에 접어 들고 부터는
제 짝을 찾고자 정말 부던히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연애서적 독파에 이미 지인들을 총동원한 소개팅 그리고 여러 동호회 활동
맞선까지... 전부 퇴짜 맞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못난 놈 같아서 회식 자리에서 술김에 직원들에게 물어 보았죠.
제 회사는 디자인 계열 회사라 그런지 저를 제외한 모든 직원이 여직원 입니다.
여직원들은 하나같이
[아니다 사장님 정말 괜찮은 남자다.]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물론 제가 사장이라서 그런거겠죠.
어제 직원들을 불러 모아 종무식 겸 점심을 먹고 다들 일찍 집에 보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여직원 몇명이 내년 운세를 보러 간다기에 따라갔죠.
내년 운세 전에 저의 사주를 알려주는데
전 돈복은 타고 났지만 사주에 여자가 없다고 하네요.
약간 재미로 보러 간거지만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왠지 울컥 하더라구요. 뭔가 너무 억울하기도 하면서...
그날 저녁 어머니께서 언제쯤 내려 올지 묻는 안부 전화가 왔고.
요번에 제 동생이 결혼 할 남자와 같이 와서 인사를 할 것같다는 말을 하시더라구요.
끊기 전에 어머니께서는 [그래도 오빠가 먼저 갔어야 하는데...]라 하시더라구요
물론 전 태연하게 여자는 많은데 내가 너무 바빠서... 회사를 좀 더 키우고 싶어서 라며 둘러대고 끊었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침대가 너무 춥더군요.
전기 장판을 아무리 켜도 등만 뜨겁지 이불 속은 너무 춥더군요.
편의점에서 먹지도 못하는 술을 사다 왕창 먹고
오늘 저녁에 일어났는데 정말 몇십년 만에 눈물이란게 뚝뚝 떨어지더군요
못난 나도 너무 원망스럽고
왠지 하늘도 원망스럽고
아.... 이제 혼자는 너무 지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