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저는 동성애를 반대합니다.
제가 중학교시절 한참 넷상으로 펜팔?이라고 해야하나 서로 메신저 주고 받으면서 친해진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같은 연예인을 좋아해서 그 팬클럽에서 만난거라 공감대도 많았고 또 또래였기 때문에 빠르게 가까워졌던거 같아요.
서로 사진도 교환하고 전화통화도 하기를 몇 달, 그 친구가 제가 사는 지역으로 올라와서 한번 만났었죠.
짧은 머리에 남자아이처럼 옷을 입고 있었어요 그친구는.
당시에는 뭐 두발자유도 아니었겠다 머리 짧은 친구들도 많았고 저도 그렇게 옷을 여성스럽게 입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별생각이 없었죠.
그러기를 또 몇달, 그 친구가 자꾸만 저한테 남자친구 얘기를 묻더라구요.
당시 모쏠이었던 (사스가 오유)저는 당연히 없다, 나는 공부와결혼할거다. 이런 별 헛소리를 했었죠.
근데 그친구가 갑자기
나는 고민을 많이 했다.
너랑 많이 친해져서 말하기가 더 어렵다.
나는 여자를 좋아하는 것같다.
근데 너가 좋아진 것 같다.
라고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더라구요.
솔직히 어린마음에 응? 하는 당황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호기심이 더 컸어요.
그래서 그 친구한테 이것 저것 물어봤죠. 지금 생각하면 그친구한테 미안해요.
그럼 여자랑 뽀뽀도 하냐
너도 해봤냐
내가 왜 좋냐
너는 여자랑 진도를 어디까지 나가봤냐....라는 질문까지 해댔죠.
그친구는 거기에 모두 답을 해줬어요.
근데 제 마지막 물음에 대한 답을 들으니까 그게 막 상상이 되면서 갑자기 그친구가 너무 불편해지더라구요.
그래도 말로는
솔직히말하면 나는 여자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도 너를 이해한다. 그치만 그냥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
미안하다. 라고 답을 줬죠.
친구로 지내자고 했지만 제가 그 친구를 보기가 힘들어서 결국 제가 연락을 끊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미안해요.
하지만 저는 이 때 이후로 동성애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당시에 머릿속에 떠올랐던 그 그림들과 그 때의 느낌이 너무 부정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요즘은 조금 혼란스러워요.
미국에선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었고 오유에서도 계속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이 되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동성결혼 꺼져!!!!!!!더러워!!!!!!!!!!!!빼액!!!!!!!!!!이러진 않을게요.
제 입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만 아니면 돼." 거든요.
다른분들도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동성애를 저처럼 싫어하실 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지금 일부 종교에서 하는 것처럼
더러운 사탄새끼라는 둥 , 역겹다는 둥,..이런 상대방에게 상처주시는 발언은 속으로 삼켜주셨으면 좋겠어요.
싫어하는건 자유지만 그사람들을 내 손아귀에 두려고 하는건 자유가 아니라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한가지더는..
동성애를 옹호하시는 분들도 동성애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너무 악감정?을 가지시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런말도 조금 조심스러운게,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면 뒤쳐진 사람처럼? 혹은 모순적인 사람처럼?
아무튼 부정적인 사람인것 처럼 비아냥거리는 글들이 오유에서도 많이 보여요..
그래서 저는 조금 불편하더라구요.
동성애를 인정하는 사람은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하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동성애를 인정하는 사람들을 이해해 줄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뭔가 횡설수설이었지만, 모두의 자유를 인정할 줄 아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네요!!ㅎㅎ
마..마무리는..............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