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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5515
    작성자 : 오징오징거
    추천 : 2
    조회수 : 1263
    IP : 108.162.***.7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9/18 14:19:36
    http://todayhumor.com/?panic_95515 모바일
    소름 끼쳐 욕하면서 깼던 오늘 꿈(긴글)
    제가 원래 꿈을 정말 많이 꾸는데요..

    신기하고 희한한 꿈을 다꿔요.. 

    내 무의식은 도대채 어떻게 생겨먹었길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ㅎ..

    재밌는꿈. 신기한꿈. 무서운꿈. 참 다양하게도 꿉니다.



    오늘도 꿈을 많이 꿨는데요..

    마지막 꿈은 진짜 몸서리치면서 욕하고 깼어요..

    그래서 그냥 이야기 처럼 한 번 해보려구요 ㅎ..



    약혐. 입니다. 



    오늘의 꿈속에서 나는 한 아이의 엄마 였다.

    예쁜 원피스를 입은 서너살 정도의 여자아이였다.

    그런 예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나는

    몇년동안 외출 한 번 한적 없는 오래된 디자이너다.

    남편은 왜인지 없는 것 같다. 기억에도 없다.



    오랜만에 친구가 집으로 방문했다.

    유명한 디자이너의 공모전이 열렸다 한다.

    이참에 집에 그냥 있지만 말고 옷을 한 번 만들어 보라 한다.

    친구와 공모전에 관한 이야기 중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소름끼치는 소리다.


    배란다 쪽 아이가 노는 곳으로 가 보았다.

    아이는 흰색 쥐를 키우고 있었고 먹이를 주는 시간 이었다.

    먹이는 그보다 더 작은 새끼 쥐였다.

    흰색쥐가 양손으로 쥐새끼를 쥐고 한 입씩 뜯어 먹는데.

    베어 물때마다 쥐새끼가 괴상한 소리를 질러댔다.

    딸아이는 그모습을 예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왜인지 나는 원래 그래왔던 거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친구 곁으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구는 내 길어진 머리도 마음에 들지 않는지

    머리부터 잘라버리라고 꾸짖었다.



    친구의 말이 끝나고 나는 머리를 쓰다 듬어 넘겨 보았다.

    이상하게 오른쪽 귓속에서 머리카락처럼 털들이 길게 나 있었다.

    나는 우선 그것부터 가위로 잘라내었다.

    나머지 남은 털들은 손가락을 귀에 넣어 아무리 파내려 해도 더 파지지는 않았다.

    잘린 머리카락들이 손가락에 조금씩 묻어 나올뿐이었다.




    며칠뒤에 친구와 함께 외출을 하기로 약속을 정했다.

    내 생활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친구는 나에게 맛있게 구운 호두파이를 건네고는 다음 약속일에 만나기를 기약하며 돌아갔다.



     딸아이가 파이를 흰색쥐와 나눠 먹고 싶다고 쥐를 데려 왔다.

    조금 떼어 먹이고는 우리는 어느샌가 잠자리에 들었다.




    한참 자고 있을 무렵.

    부엌에서 아상한 소리가 났다.

    사각사각. 쩝쩝쩝쩝.

    부엌에 불을 켠 순간.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검정 벌레들이 호두파이를 덮쳐 갉아 먹고 있는것을 보았다.



    나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고.

    이내 그 벌레들도 놀라 제집을 찾아 가듯이

    내팔을 타고 기어 올라와 오른쪽 귓속으로 모두 들어갔다.






    네 여기 까지에요. 

    이야기 재주가 없어서 ㅎㅎ.. 별로 안무섭죠 ?

    저는 벌레가 귀에 막 들어오는 순간 깼어요 ㅜ 

    저 모기도 무서워하고 벌레만 보면 소름끼치는데

    꿈속이라고 작정하고 어휴 ㅜ ㅜ ...


    별 이야기 아닌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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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19 06:39:45  219.255.***.162  드리야레  87171
    [2] 2017/09/19 23:01:34  119.206.***.82  명현.  54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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