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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955058
    작성자 : 오마이베이베
    추천 : 37
    조회수 : 2548
    IP : 117.111.***.66
    댓글 : 45개
    등록시간 : 2017/06/11 16:57:28
    http://todayhumor.com/?sisa_955058 모바일
    오늘자 둥글이 페이스북
    [ 오늘 부터 저에 대한 후원을 중단해 주십시오.] 

    불과 5년 전까지 저를 알고 계시던 분들은 제가 사람이 변한 것에 대해서 놀라 하십니다. 저도 나름대로 5년 전까지는 매사에 심각한 사람였는데, 운동판이 너무 진중하고 무겁고 엄숙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너무 지쳐 있는 듯 해서 거기에 나름대로 힘을 불어 넣고자 엽기 자뻑 컨셉을 만들어서 '둥글교'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지치게 힘들며 인상 찌푸리며 싸우면 힘만 딸리니 웃으면서 긍정하며 싸우자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과거로부터 종종 불만을 내비치는 분들이 있으셨습니다. '이러한 시대사적인 위기에서 엄숙하게 활동해야지 운동을 장난으로 여기냐?'고 말이지요. 참 황당했습니다. 그분들 눈에는 경찰서, 검찰청에 개사료 뿌리고 멍멍 대는 것이 운동을 가벽게 만드는 것으로 여겨지나요? 구속된 상태에서 담당 판사에게 '이런 식으로 재판 할바에는 판사님이 사형을 선고하셔서 박근혜 정권을 비추는 밝은 별이 되십시요' 따위의 우스개 탄원서 보내고, 김진태에게 개마스크 전해주고 고소 당해서 경찰서 들락달락하던 저의 활동과 퍼포먼스들이 운동을 장난으로 여겨 가볍게 만들려는 적폐로 보이시는가요? 

    그냥 예전에 몇 분이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촛불 함께 들었던 알만한 분들이 지금 현재 저를 그렇게 증오하고 저를 투쟁운동의 정상화를 위해서 제거해야할 사람 쯤으로 몰고 가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운동을 가볍게 만들어내는 적폐로 규정하고 말이지요.

    더군다나 그렇게 청산해야할 저를 비난하기 위해 제가 이런 저런 사건 현장 돌아다니며 관심 받기 위해서 퍼포먼스를 하고 그를 통해서 앵벌이 활동을 한다는 얘기도 공공연히 퍼트리고 있습니다. 제가 천문학적인 후원금을 벌어들이고 있고 이를 횡령한다는 식으로 아예 악의 적으로 퍼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저는 그분들이 저에게 앞서서 물어보지 않고 지례 짐작해서 그렇게 뒤에서 사람들 모함하고 이간질을 시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선 제가 '후원활동'을 요청하던 당시의 목적과 내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누차 말씀 드렸지만, 후원 요청하면서 '밥 값' '사사로운 잡비' 보태 달라고 명시 했습니다. 왜냐하면 무슨무슨 현장 돕는다고 돈 모아서 그걸 들고 튀는 경우를 종종 봤기에 애초에 '특정 활동에 대한 모금의 방식' 자체가 염증이 나고 서로 부담이 되는 관계기에 아예 대놓고 "내가 타락하는데 도와 달라"고 후원금 요청을 합니다. 그렇게 얘기하면 후원 해주시는 사람들도 부담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그렇다고 그건 제가 그 돈을 다 착복해서 된다는 말도 아니고 착복 하려고 그랬던 것도 아닙니다. 형식과 체계에 종속되는 것이 싫었기에 그런 방식의 자유로운 후원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받은 돈은 공개하고 어떻게 쓰는지는 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후원이 몇명 들어왔고 이래저래 썼다고 명시해서 올렸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남사스럽다고 그런 것 올리지 말라고 해서 그만뒀습니다. 여느 모임이나 조직도 아니고 일 개인인데, 사람들이 하지 말라는데 굳이 그럴 필요도 없었기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하면 사람들이 알아 줄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렇게 앵벌이 하려고 관심종자짓 하고 다니요. 그런 분들이 이곳 저곳에서 저를 모함하면서 제가 그렇게 앵벌이 짓하려고 관심종자가 되었다고 계속 퍼트리고 있었다니 정말 참담할 따름입니다. 

    우선 이번 달 후원을 밝히겠습니다. 후원하셨던 분들 이름을 아래에 다 명기했습니다. 본인의 이름이 없는 것은 계좌 이체 란에 '파이팅' 같은 말을 넣어 그런 것입니다. 6월 11일부터 5월 12일까지의 후원내역입니다. 180만원이 걷혔습니다. 이번 달은 많이 걷혔습니다. 그 이유가 김진태 재판하는 춘천 지방법원에 가서 박사모들과 싸우고 부상당했던 영상이 조회수가 여태껏 제가 만들었던 800개의 영상 중 두 번째로 많은 조회수인 40만회가 올랐는데, 그렇게 널리 알려지다 보니 모르는 분들이 이래 저래 후원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쓰는 돈 또한 많습니다. 제가 서울 사는 것이 아니라 군산 살다보니 서울 한 번씩 상경하는 비용이 이만 저만이 아니고 일행, 차비 밥값 등이 들어갑니다. 춘천까지 왔다 갔다 갔다. 박사모 차에 치여 병원 가서 액스레이 찍고 진단서 끊고, 검찰청, 국회, 자유당, 오갈 때 마다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갔습니다.

    더군다나 저번 1심에서 판결난 개똥 재판에 변호사 비용이 150만원 들어갔습니다. 한 달 후원금 모두 쏟은 금액입니다. 이렇게 돈들어가는 것은 굳이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번거로워서요. 하여간 그간 애정을 가지고 저를 변론해주신 변호사님인데 너무 계속 신세만 지는 것 같고, 변호사님도 '무료변론'만 해서는 사무실 운영이 안 되시는 것 같은 뉘앙스가 느껴지셔서 싼값에 계약을 체결한 것이지요. 서초동에 있는 민들레 변호사 사무실 김인숙 변호사님과 말이지요. 

    현재 제 통장 잔고도 210만원 이지만, 그 상당액이 곧 있을 2심 재판 변호 비용을 위해 쓰여져야 할 상황이니 결국 180만원이라는 후원금이 한 달 활동하기도 빠듯한 돈이라는 겁니다. 그나마 박사모가 좀 때려주고 해야 그 정도지 평상시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물론 제작년에 제가 구속되고 한참 인기가 오르고 했을 때는 돈이 좀 더 들어오더군요. 나와 보니 그 사이에 통장에 200만원 들어와 있고, 영치금으로 150만원 받아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시 밝혔듯이 150만원 영치금은 이런 저런 저를 더와준 단체에 다 발송했습니다. 

    물론 후원금 쓸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떳떳하지 못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애초에 모금을 하면서 '밥값 보태 달라'고 얘기하면서 모금을 하기는 했지만, 밥 사 먹고,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팔 부러진 것 치료비 대고 하는 것이 양심에 걸리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돈벌이 따로 하면서 이런 활동을 하려면 활동 자체가 불가능 하니, 나름대로는 최선책을 택했던 것입니다. 애초에 사람들에게 '활동비는 따로 못 받더라도 이 후원금으로 밥은 사먹고 잡비는 쓰겠다' 고 명시했고 그렇게 했을 따름이지요.  

    하여간 이 글을 정리하면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저는 평생을 돈벌이 때려 치고 가난하게 살면서 이런 활동에 투신하고자 다짐해왔고 그렇게 살아 왔습니다. 그간의 벌어 놓은 돈이 없어서 올 1월 손바닥 만한 임대아파트로 이사 오는데 보증금 낼 돈 600만원도 친구로부터 빌렸습니다. 이런 얘기도 공공연히 의심할 분들이 계신데, 필요하면 통장을 까서 친구 김동환이 돈 보내왔던 것도 보여 드리지요. 

    나름대로 가난하지만 소명하나로 일관해 왔던 사람인데 저에게 '더러운 앵벌이 관심종자 시민운동가'로 규정하고 그런 소문을 퍼트리고 저를 규탄하시는 분들을 접하니 자괴감이 듭니다. 하다못해 지나가는 소리로라도 '혹시 후원금은 잘 쓰고 있죠'라고 물어라도 봤으면 제가 낌새라도 눈치 채고 설명 했을 겁니다. 그런데 다짜고짜 뒤에서 '저놈은 관심종자 짓 해서 상상을 불허하는 천문학적 돈을 모으고 있는 앵벌이다'라는 식의 얘기들을 주변사람들에 퍼트리는 것이 도무지 무엇이라는 말입니까. 

    가뜩이나 그분들은. 제가 문재인을 규탄하지 않고 '문재인을 좀 두고 봐야 하지 않느냐', '문제인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이 아닌 막무가네 비난 같은 표현은 서로 상처를 줄 뿐이다'는 지적에 분개했던 분들입니다. 제가 그런 말을 하자 그분들은 저 역시 적폐의 대상으로 규정한 후에 어떻게든 이런 저런 의혹을 만들어서 저를 운동판을 더럽히는 쓰레기 취급을 해서 퇴출을 시키려 했지 않은가 합니다. 그런 얘기들이 벌써부터 제가 모르는 사람들 사이사이에 입소문으로 광범위 하게 퍼졌다는 사실이 참 담할 따름이군요. 뻔히 알만한 분들 사이에서 말이지요.

    도대체 왜 그러는 겁니까? 문재인과 문재인 지지자들에 대해서 비판을 하더라도 할 말 못 할 말은 구분해서 하라는 말이 그렇게 화가 납니까? 할 말 못할 말 구분하라는 말이 적폐로 규정해야 할 말입니까? 그래서 그 적폐를 퇴출시키기 위해서 또다시 할 말 못할 말 다 해가며 사람을 이렇게 짓밟아야 합니까? 그분 역시 나름대로는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시다가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아닌 문재인이 당선되어 마음의 상처를 받아 그리하신 것이기에 한편으로는 연민이 들지만 그런 식의 증오만을 쏟아내는 방식은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오늘부터 저에 대한 후원을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그래도 제가 사람들 대면하는 것이 싫어서 사람들과 함께 밥도 안먹고 만나지도 않고 하는데, 이렇게 저를 후원하던 분들 중에 난데없이 돌아선 분들로부터 치명타를 받으니 후원해주시는 분들 전체에 대한 불신이 밀려옵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꾼요. 제가 뭘 해야할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 아래 / 6월 11일부터 5월 12일까지 입금 내역. - 

    김연* 10000
    국승* 5000
    이종* 50000
    조희* 30000
    둥글교주님 10000
    윤인* 10000
    김병* 10000
    고금* 10000
    임준* 10000
    서현* 100000 
    이주* 1000
    이성* 10000
    장형* 100000
    심관* 50000
    개물좀현수막 30000
    김길* 50000
    한자* 10000
    고미* 3000
    옥체일양만강 50000
    정승* 10000
    정광* 10000
    유승* 2000
    김미* 30000
    권순* 10000
    박능* 10000
    우영* 10,000
    안성* 10,000
    서한*목사 10,000
    이화* 30,000
    안종* 30,000
    마른** 10,000
    강혜* 5000
    다르* 50000
    조성* 150000
    박성* 10,000
    코흘린돈 상납 50000
    이유* 10,000
    공정배둥글교주님만세 50,000
    이진* 10000
    류우* 100000  /  120만 
    정성* 20000
    박종* 10000
    홍성* 10,000
    대안공간 *** 50,000
    김혜* 20000
    김동* 10000
    김성* 거창 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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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글교 신도 10000
    후원금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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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 27000
    김선* 20000
    전순*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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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판* 10000
    이기* 10000
    이영* 30,000
    이용* 10000
    민홍* 10000
    임무* 50000
    강영* 1000
    김성*노승* 20000
    늦어서미안 50000
    후원합니다. 10000
    국승* 5000
    이형** 10000
    조정* 9700
    유* 10000

    문재인대통령을 막무가내식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입진보들이 그러면 너도 적폐다
    이런식으로 비아냥거렸나봐요
    후원에 대한 협박성 글도 올렸었나봅니다
    진짜 상종하기도 싫은 또라이들입니다ㅡㅡ
    출처 둥글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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