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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5504
    작성자 : 이름이고민
    추천 : 14
    조회수 : 3072
    IP : 14.63.***.150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7/09/17 03:35:44
    http://todayhumor.com/?panic_95504 모바일
    구직고민이 심해서 사주 본 썰(스압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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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저녁부터 술을 퍼마시고 일찍 잠들었다가 이 시간에 잠이깨서 생각난김에 글이나 씁니다. ㄷㄷ;;
    구직 스토리가 겹친지라 내용이 좀 길수도 있습니다. 

    미리 스압 죄송.....




    제가 직접 제돈주고 사주를 처음본건 5년 전쯤 이직에 대한 고민이 심할때였습니다. 
    그때는 조금 큰기업이 있었는데 아는 지인분이 작은회사 대표로 계시면서 계속 절 데려가시려길래 
    큰회사를 버리고 작은회사를 가야하나로 엄청 고민이 심했거든요.

    고민이 많았던 차에 같은회사 다녔던 분께서 사주를 잘보시는 분(xx선생이라고 하겠습니다)이 있다길래 기억이 나서 거금 5만원을 들이고 봤는데
    결과는 맘대로 해라 였습니다. -_-;;어딜가나 비슷하긴할건데 한 3년정도는 어딜가든 비슷하니까 맘대로 하면된다였습니다. 
    조금 고민하다가 지인분이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시기도하고 그 큰회사에서는 연봉이 너무 적게 오르기도 해서 일단 이직을 했는데
    큰회사는 1년후에 굉장히 상황이 안좋아졌고 근근히 유지되다가 제가 있던 사업부가 다른데로 인수되면서 엄청 정리가 됐더군요. 
    이직한회사는 작은곳이었지만 일단 연봉이 엄청 뛰었습니다. 꽤 쏠쏠하게 받고 다니다가 갑자기 지인분이 무리하게 사업확장을 하시면서 
    엄청 기울었고 2년전 다른회사로 이직을하게되었습니다.

    따지고보면 xx선생 말씀이 맞는거 같더라구요. 3년쯤되니 두 회사다 저한테는 정리해고가 됐던 이직을 하게됐던 한상황?
    끼워맞추기 식이었지만 그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살짝 믿음이 갔습니다.





    하여간 그 2년 전쯤 2015년 8월에 이직을 했는데 저한테는 그때가 지옥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 이직한회사에서 사람트러블이 나서 4개월만에 때리쳤습니다. 도저히 못버티겠더군요. 
    그로부터 5개월간 구직을 했는데 안잡히다가 다른 지인분이 창업하는데 합류했습니다. 

    2016년 5월쯤이고 이게 2번째 회사인데 거기서는 왠 이상한 인간이 제 뒷담화를 깠습니다. 
    저를 파렴치한 급으로 몰아가는 루머를 퍼트리더군요. ㅋㅋㅋㅋㅋㅋ
    2개월만에 때리쳤습니다. 고소할까 생각하다가 고소는 안했어요. 녹취록만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ㅂㄷㅂㄷ 하네요. 

    2016년 7월 이때부터 사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고민의 이유는 내가 진짜 일이 맞는건가 싶더군요. 그때까지 경력이 10년차 정도 나이는 30대 후반에 접어든상황인데 
    다른업종 전직을 해야하나도 생각하고 구직도 잘안됐었고.....
    그래서 이때 3번을 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유명하다는데와 철학관도 가보고....그리고 3년전에 봤던 xx선생도 찾아갔습니다.

    일단 다들 결과는 애매했습니다. 구직은 될건데 별로 안좋다 부터 구직이 지금당장은 안좋다 등등...
    정확히는 철학관과 인터넷으로 찾은 곳은 맘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철학관 쪽은 지금까지 살아온 흔적을 맞춰보시려했는데 전혀 안맞더군요.ㅋㅋㅋ
    인터넷으로 찾은 유명한 곳은 제가 사람운이 매우 좋다면서 이전에 일했던 분 중에 최근에 지인 분이랑은 
    다시 잘될거니 지금힘들면 부벼봐라 이러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맞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그분이랑 연을 끊었거든요. -_-
    xx선생께서도 엄청 말을 애매하게 하셨었습니다. 
    곧 자리는 생기는데 몇개월 일잘하다가 내년(2017년) 1월부터는 다시 힘들어질거다....라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얼마후에 새로운 지인분의 추천으로 나쁘지 않은 조건에 구직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기가막히게 몇개월 후 2016년 12월에 퇴사를 당하게 됐습니다. 전직원이 권고사직 당했거든요. 






    2017년 1월부터 다시 구직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마음은 너덜너덜해진 상황이었고 사실 사주 볼돈도 아까워질정도로 힘들었는데요.....
    그때 당시엔 또 백수가 되는 상황에 5만원씩 주고 보기가 너무 아깝더군요.
    그렇게 구직을 하면서 몇개월 지나고 올해 4월달에 아는 형님이 지인분과 동반 창업을 하시는 곳에 합류했습니다. 
    거의 알바 시급 받고 일하기로 했어요. 창업하는 곳이라 돈도 없었고...저야 뭐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했으니
    시켜만 주시면 감사라는 마음에서 했는데 여기서 다시 기가막힌일이 터졌습니다. 

    4월에 창업했는데 5월초에 폐업을 하시더군요. 형님말고 동반창업하신 분이 대표로 있으셨는데
    그분에 그냥 폐업신고를 하신겁니다. 다른 좋은 조건의 회사로 가신다고 다 버려두고 그냥 폐업신고하시고 뜨셨어요. 결단력 대단하시더군요. 



    이때 남아있던 분들이 저포함 3명이었는데 논의를 했어요. 
    이 사업을 이어 받을까 말까. 이어받으면 누가 대표를하지?

    그러다가 형님께서 사주 잘보는 곳이 있다면서 3명이 같이 가자더군요. 사업계속할지 말지 물어보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갔는데 신점이었습니다. 처음 신점을 봤습니다. 제 아내가 신점을 너무 싫어해서 역학만 보러다녔거든요. 

    한명씩 들어가서 봤는데 저한테는 '넌 사업하시면안되요.' '넌 그냥 다른사람이 사업하시면 가서 숟가락만 얹으세요.' 
    '너님이 대표하시면 작은 구멍가게박에 안되요.' 라시더군요. 
    그리고 제가 신점보시는 분한테  '이 형님 제가 따라다녀도 됩니까?' 라고 물으니 엄청 운이 강한사람이라 따라다니라고 하더군요. 
    다른분들 이야기를 들으니 형님한테는 '당신은 사업하시면 다른사람들이 못버티니 대표는 하지마세요' 라고 했고
    다른 한분한테는 사업을 하시라.....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더라구요. 
    그런데 그길로 그냥 이어받지 않고 끝냈습니다. 그 다른한분이 안하셨어요. 
    신점에 대한 기억은 이게 끝입니다. 그리고  신점은 나랑 안맞는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그 형님이랑 훗날 다시 일하게되면 어떻게 될지...라는 생각을 하긴합니다.)




    그리고 5월말에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든상황이었던지라 xx선생한테 다시 사주를 보러갔습니다. 
    2016년 1월부터 17년 5월까지 중간중간 일은 했지만 백수기간이 길어 빚내서 생활하고 있었고 일은 계속 깨지니까 미치겠더라구요. 
    1달동안 벌은 돈에서 5만원 빼서 다시 xx선생한테 갔습니다. 

    제가 사주볼때는 녹취를 항상하는데 지금도 다시 들으면서 복기를 해보면
    '7월까지는 무슨일이 있어도 구직이 안됩니다.' '그냥 쉬세요. 여행이라도 가셔서 멘탈챙기고 있으세요.'
    '8월 9월부터는 일자리가 들어옵니다. 일자리가 생겨서 일은할건데 내년에 미친듯이 일이 힘듭니다.'
    '너님은 빡센거 싫어하는데 그 빡센상황이 나와서 내년은 힘들어하면서 일하다가 2019년에 창업 운이 엄청 크게 들어옵니다.' 라더군요. 

    xx선생이 지난해에도 곧 일시작한다고 해서 맞추셨기때문에 이번에도 믿고는 있었습니다. 
    근데 나쁜이야기는 일이 힘들어질거다라고 밖에 안하시더군요. 한참 놀은 상황이라 뭐 지금 생각은 감사한일이지만......


    결과는 담주에 부터 출근합니다. 꽤 좋은회사에 다니게 됐네요. 
    8월 2주차부터 주에 한두건씩 새로운 제안을 받았습니다. 
    다른업종에 프랜차이즈 사업, 해외 기업의 한국지사 자리, 작은회사 사업담당 등등.....
    8월에 제안받자마자 바로 갈까 생각했는데 9월까지 제안이 계속 올거라는 말 믿고 조마조마하면서 기다렸는데....
    그중에서 지금 가기로 한 회사가 비전이 가장 좋아보이더군요. 
    일단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설마 또 몇개월만에 짤릴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내년 말까지 잘다닐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는 하고 있어요.ㅎㅎ



    뭐 쓰다보니 엄청 길어진거 같은데...제가 지금까지 사주 본썰은 이렇습니다. 

    사주를 여러곳 다니면서 쓴돈이 몇십만원은 되는거 같은데 보니까 몇가지 경험이 쌓인게....


    1. 여러곳다니다보니 제대로 맞는곳 같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 하나는 생기더군요. 

    2. 녹취는 하시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전 지금까지 사주볼떄마다 거의 대부분 녹취는 했습니다. 
      사주보시는 분들께는 따로 말씀은 안드렸는데...그냥 핸폰 녹음 켜놓고 녹취했고...뭐 어디 공개할께 아니니 혼자 다시 듣고 그럽니다. 
      
    3. 사주를 보고나서 지금 돌이켜보니 자기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야기 하는게 좋더군요. 
      다른 사주 보시는분들이 잘못보신다기보다 상황에 대해 덜말했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4. 최대한 많이 물어보세요. 
     신점 같은 곳은 빨리 말하고 나가는 분위기 만들면서 녹취가 20분정도도 안되는데 다른 사주 보는 곳은 3~40분 정도 됩니다. 
     어차피 1시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니 최대한 많이 물어보세요. 돈내고 물어보는거니까 부담갖지 마시길. 



    끝으로 제가 사주를 신봉한다기보다 힘들때 조언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가고는 있어요. 
    너무 힘들어서 안좋은 생각이 생길때 그나마 스스로 희망고문같은? '더이상 비참하게 생각하지마 좀더 하면 언제는 풀린데' 이런 생각들?ㅋㅋ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해봤습니다.....새벽2시에 깨서 글을 적었는데 벌써 3시 30분이네요...이렇게 길어질줄은 몰랐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광고가 될거 같아서 사주본 곳들 연락처는 안적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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