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유머자료가 아닌점 죄송합니다.
한가지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요
저번에 오유지식인에 올렸는데,
부진해서요.
안녕하세요? 오유에 2년째 재학중인 회색나무a입니다.
제가 글을 쓴 이유는 고민을 하나 털어놓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하. 어디서부터 써 나아가야 할지..
전 지금 솔로부대가 아닙니다. 1년하고 3-4개월 동안 사귀고 있는 애가 있습니다.
물론 첫사랑이고요. 정말 착하고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그런 여자 애입니다. 저한테 맨 처음에 넘어왔다는 게 신기하고 이런게 바로 신의
축복이구나 하는 생각에 쭉 빠져 있었습니다. 저의 성격변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고요.
서로 많이 닮아 갔습니다.
그런데 정말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지지난주.. 현진(이름)이가 유학을 간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5월 16일 커넥티컷인가 어딘가에 자기 대부가 살고 계시고 거기서
공부를 하려고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왜라고 묻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 얼굴보다도
현진이의 얼굴이 더 어두워 보였기에, 말도 꺼내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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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와의 첫 만남은 2003년 10월 3일 이었습니다. 학원 여자 애였고, 남학교였던 저로선
여자들에게 말도 못 붙였죠. 그러다가 현진이를 만난 겁니다. 처음엔 얼굴만 봐도 마음이
두근두근 거리고 말은커녕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데 무슨 고백은.. -_-; 그러다가
어떻게 된 건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선생님께서 무슨 일을 시키다가 말을 걸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선 2004년 1월 23일. 현진이가 워낙 예쁘기에 남친이
있을 거라는 상상은 뿌리치며 제가 고백을 했습니다. 정말 멋지게요(얼굴은 normal) 정말
고백을 받아 주었을 때는 기뻐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 뒤 백일이다 이백일이다
삼백일이다 화이트 데이 등등 별별 이벤트는 다 챙겨줬고 싸움같은건 거의 하지 않았습니
다. 첫사랑은 금방 깨진다던데 저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딱 한번 싸운적이 있는데
제가 정말 실수를 해서 였습니다.
그땐 제가 정말 미안하다고 빌었고(평소에는 화를 안내기에 화나면 정말 확 토라질 것 같아
서 단숨에 미안하다고 밤낮을 이야기했음) 그랬더니 화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2학
년 시절을 보내고(현 중3 만15세) 올해가 지났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려고 했습니
다(중3이니 만큼) 그런데 이상하게도 3월달 초부터 뭔가 이상한 낌새가 나더군요. 처음엔
뭔지 몰랐는데 글쎄 유학을 간다더군요. 아예 갈수도 있다는 거고 돌아와도 5년 이상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뒤 전 집에와서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신을 욕했습니다.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건가
요. 뻥은 아닌가요. 하면서요.. 학교생활을 하면서 제가 계속 애들이랑 활기차도
(원래 밝은 성격임) 속으로는 내심 많은 생각과 어떻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까
라고 고민을 했습니다. 하.... 정말 고민입니다. 시험 때가 돼서도 계속 그생각이 머리를
맴도네요. 시험 끝나고 다다음주인데. 500일을 앞둔 지난 날인데 이렇게 떠나 보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유인 여러분! 도와주세요.
아참 베오베가서 좀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