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역사적 한 달’을 보면 그들 뿌리인 노무현 정부와는 많은 면에서 달라 보인다. 그들은 어눌하고, 그 어눌함으로 핍박받던 15년 전과는 판이하다. 야권에선 “완전히 프로가 돼 돌아왔다”(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는 비명 아닌 비명조차 들린다.
무엇보다 뚜렷한 차이는 ‘권력의 사용법’이다. 노무현 정부가 ‘참여’의 대의 속에 권위·권력을 내려놓는 개혁에 나섰다면, 문재인 정부의 길은 전혀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경총을 질타하고 돈봉투 만찬과 사드 보고 누락을 문제 삼는가 하면,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표지갈이” 발언으로 관료들의 머리를 쭈뼛 곤두서게 만들었다. 이런 ‘액션’을 통해 재벌·검찰·군·관료 개혁의 틀과 흐름도 다잡아 가고 있다. 그 속도와 개인기는 몽골기병처럼 빠르고 매섭다. ‘여우의 지혜’로 가득한 마키아벨리의 향기마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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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위의 기사... 경향신문의 한꼭지를 보고있다. 내용에 깊이가 있고 논조가 뚜렷하기에 읽기 즐거운 기사이다. 논조가 뚜렷하기는 조선일보도 만만치 않은데 그놈의 신문은 가공기술이 너무나 뛰어나고 나의 논지와 너무나 틀려 읽을 마음이 없어지게 한다는 맹점이 있다.
아무튼 경향신문에서 자신들이 할수 있는 범위내에서(아마도 이렇게 써야만 한다는 지침을 받은듯한..) 최고의 찬사를, 한달이 채 안된 문재인 정부에게 보내고 있는데, 특히나 눈에 뜨이는 대목은 "완전히 프로가 되어 돌아왔다"는 야당의 이야기를 쓰면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결국 글의 내용은 권력을 영리하게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극 장관급 들에게 내린 문구 " 정권은 유한하나, 조국은 영원하다"라는 말을 끝으로 쓰면서 그를 칭찬한다.
그나 저나... 대한민국에서 신문을 모조리 없얄수는 없고... 쩝, 이렇던 저렇던 조중동 보다는 한경오가 나은가 보다... 라는 엉성한 결론만이 맨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