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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이면 28세가 되는 한 남자입니다.
한참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나이이기도 하고, 6달 전에는 그런 사람을만났습니다.
인터넷 게임이라는 장소에서였지만요.
지금은 서비스 한지 조금 시간이 된 게임이었는데, 처음 그녀를 알았을때는 지금으로부터 2년전,
게임의 같은 클랜원으로서 아이디만 아는 정도였고, 큰 인사를 나누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일이 바빠서 게임을 안 하게 되고, 그녀도 어느 분기점으로게임을 끊었습니다.
그렇게 1년 반이 지난 어느 날 문득 그 게임이 생각나 몇 시간 조금하다가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도 그때 쯔음에 막 게임에 복귀를 해서인지 저를 보고 바로 이야기를 건네셨습니다.
거기서부터였습니다. 잠깐의 반가움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의 외로움을 알게 되고
인터넷 커플을 요청하게 되고 뒤이어 정말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그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인터넷 연애에 대해 조금 안 좋은 선입관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에게도 위험하다고 말을 꼬박꼬박 들으며 자라온 것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도
워낙 인터넷 연애에 대한 안 좋은 말들이나 사건이 시시각각 나오는 것을 눈으로 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인연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이런 만남을 성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고백을 하고 사귀기 시작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저는 그녀에게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받게 됩니다.
이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에게서는 도저히 말하기 힘들었던 몇몇 이야기, 고민.
제가 워낙 사회를 살면서 모르는 게 많아 여성에게 실례가 될 수 있는 이야기도 진지하게 많이
이야기를 해왔었는데, 그녀는 그런 저를 보면서 오히려 제가 오빠 같다고말해주었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워낙 우직하고, 직선적이고,조금은 수동적으로 살아와 남들과 보통 잘 안 맞아왔던 저에게 있어서
그녀는 저에게 있어서 너무도 광명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저랑 직접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녀의 집은 강화도의 어느 집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곳에서 자세하게는 말하기 힘든 그녀와 그녀의 깊은 집안 관련 사정으로 통상적으로는 거의 밖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다른 사람을 데려오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시고, 몇 달후 자동차 면허를 따서 직접 마중 나오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당시 저는 사람은 거의 안 오지만 아프리카TV 에서 게임 BJ를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서로 얼굴은 알고 육성으로 대화를 하며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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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면서 일주일도 안 되어 그녀와 언제나 함께하고 떨어지더라도 언제나 기억하고
당신을 바라보며 살겠다는 다는 맹세를 크게 선언하게 되었고,
그것은 저에게 있어서도 이렇게 빠른 시간에 그런 맹세가 나올 만큼
그 짧은 순속의 시간 속에 얼마나 많은 것을 나누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와중에 그녀에게 제가 하나 질문했던 것이 하나 기억납니다.
“누나. 생일은 언제에요. ?”
저는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뭐뭐데이.. 이런 걸 솔직히 잘 모릅니다.
그냥 무슨 나날이라는 건 툭하면 생기고, 어느 샌가 전통이 되고.. 조금 저에겐 낯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을 축하하거나 선물을 줄 때, 생일에 모든 걸 거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생일은 12월 29일이라고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이제 하루… 남았군요.
정말 즐거웠던 사랑의 순간은 2주일 밖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이 저와의 교제 사실을 깨달은 후 반대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그녀는 스마트 폰도 어머니께 압수당했다고 들었는데, 이유는이랬습니다.
“부디 남자랑 사귈 때는 주변에서 찾아라. 인터넷 같은 곳에서 사귀지 말고.”
그런 이유로 이별통보를 들었을 때. 저는 아무 끽소리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몇 여성과 사귀면서 헤어지는 과중의 아픔이 있고, 그녀 역시 있었습니다.
과거의 여러 가정 사정으로 부모님과 자식의 믿음조차 그녀는 저보다 사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저 역시, 그 이유를 반박할 수 있는 아무런 카드를 가지고있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미워하라면서, 다른 인연을 만나서 꼭 행복해지라고 나에게힘들게 말을 건네었고.
헤어지기 전까지 단 한번도 그녀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했던 저도 딱히 그녀를 붙잡지 못해본 채
그녀의 행복을 기원하며 헤어졌습니다.
단지. 헤어지기 전에 그녀에게 두 마디를 했었습니다.
“누나.. 생일 때 기대해. 내가 꼭 누나가 기대할 만한 선물 준비 해올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게임에서 쪽지 한 개 정도 보낼께”
그렇게 약 6개월이 지났습니다.
게임에서 보냈던 쪽지에 대한 답장은 헤어진 지 한달 후까지 왔었던 쪽지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선물들을 준비할 때의 기분은 이랬습니다.
역시.. 누나를 잊을 수 없다. 꼭오래 기다리고 더 멋진 남자가 되서 돌아오고 싶다.
한번 한 맹세는 헤어지더라도 끝까지 지키겠다.
이런 기분이었습니다. 뭘 더 준비할까 더 준비할까 설계를 하면서 12월 달까지 선물계획을 짜고 업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4달 정도 지났을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내가 더 이상 연락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나쁜 이유로 헤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그 이후로 연락에 대한 답장을 주지 않는 것은
암묵적으로 그런 뜻인가 라고 이해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녀는 이렇게 사랑 받는 사람이었다라는 것을 그녀와,
그녀부모님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일념이 강했기에 멈추지 않고 계속 작업을 해올 수 있었습니다.
5달 정도 지났을 때는 여러 가지 최악의 상황이 생각되기 시작합니다.
어렵게 먼 곳까지와 찾아왔는데 그녀의 집이 아니라고 부모님이 말을 돌리신다 던가,
혹은 그녀를 보지도 못하게 하고, 선물도 내친 채 문전박대하거나
혹은.. 선물을 받자마자 불태우거나…
혹은… 처음 얼굴을 보게 되는 그녀의 첫 모습이 내 방문에 대한 슬픔의모습이라던가..
아니.. 예상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처음 작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당연하게 상정했었던 결과 중 하나에 있었을 겁니다.
그런 걸 다 감안하고 그녀를 위해서라는 일념으로 요 반년을 달려왔었을 겁니다.
단지.. 그때는 그 느낌이 지금처럼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무서워졌습니다.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무조건 부딪쳐봐야 된다 라고 머리는 생각하고 있지만. 용기가 부족합니다.
그녀와의 재회는 저에게 있어서 꿈입니다. 2지망입니다.
그녀에게 보내는 진심은 저에게 있어서 바램입니다. 1지망입니다.
지금은 정말로 그녀가 이렇게 사랑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녀와, 부모님에게알려주고 싶은 일념 뿐입니다.
그녀에게 이미 새로운 인연이 생겼다면 그녀를 힘껏 응원할 것입니다.
지금 저에게 1%도 되지 않은 바램이 이루어진다면, 여태까지 제가 삶을 살며
달려왔던 모든 길, 모든 꿈을 모두 내려놓고 그녀와 함께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는 바가 되지 않더라도, 저는 이 작업을 하면서 크게 얻은 것이 있습니다.
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나는 여기까지 달릴 수 있구나. 라는 제 자신의 재발견을 말이죠.
어떤 결과가 이루어지더라도, 뭔가는 마음속에 얻고 올 것 같은 결말이저를 기다리고 있다라는 것만큼은 느낌이 옵니다.
단지… 지금의 그 어둠 속에 발을 내미는 것이 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무섭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포란 감정이 이런 것인가 라고 느낄 정도로… 온몸이 굳어집니다.
저는 아직도 제가 옳은 일을, 혹은 그른 일을 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 일의 옳고 그름도 알아버리기 전에, 전 이제 그저 용기를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하루 후..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제 삶의 방향성은 어느 쪽이로든.. 크게 바뀌게 되지 않을까..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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