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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5348
    작성자 : 안모델
    추천 : 35
    조회수 : 4577
    IP : 117.111.***.192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09/07 04:19:59
    http://todayhumor.com/?panic_95348 모바일
    퇴마사님에게 사주 봤었던 내용.
    옵션
    • 창작글
    3년전에 봤던 내 사주 이야기이다.
    원래는 자기 자신의 사주를 남에게 알려주면 그 효력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하였다.

    그 분을 어찌 저찌하게 알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퇴마사 일을 하고, 
    부동산 관리를 하시고.. 다른 회사 회계사 일도 하신 분이었다.

    그 분 집에 놀러간적이 있는데 롯데 캐슬에서 사시는 분이셨고..

    집이 대빵 컸다. 그리곤 2천만원 짜리 시계를 보여주며 자랑을 했다.
    -_-.. 부러웠다..

    그 분하고 또 다른 (b)퇴마사님도 가끔 나하고 연락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 찾아간 (a)퇴마사님에게 그 분은 잘 지내시냐고 물었더니,
    암울한 표정을 하시곤  그 형님 흉가 갔다온 이후로 심장 마비 걸려서 돌아가셨다고했다. ㅜ..ㅜ 

    그 a) 퇴마사님은 종종 심심풀이로 다른 사람들 사주를 봐주곤 했다.
    이제 삼촌이라고 지칭하겠다. 지금도 그렇게 부르니까.

    삼촌은 항상 말씀하신다.
    임마 나한테 사주 풀이 받으려면 돈 100만원은 필요해~~~~!!~

    그러고는 내 사주를 풀어주셨다.
    "아~ 원래는 복채도 안받고 이렇게 공짜로 해주면 안되는데.."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내 이름과 한자, 출생 년도 생일, 태어난 시각을 말했다.

    시작부터 표정이 굳어지셨다. 
     - 넌 이름 때문에 지금까지 죽지 않고 버틸수 있었다.
    이름 지어주신 분에게 죽을때까지 감사히 여겨라.
    그리고 쭉 들어라
    어릴때부터 엄청 힘들었다, 그 야말로 가정에서 전쟁이 났어
    부모님이 한명 나가떨어졌어.. 어머니쪽인지 아버지쪽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할머니가 조계사에서 얻어온 이름이였다.
      나 - 어머니가 나가셨어요. 

     삼촌- 그럼 아버지가 엄청 엄격하신 분이겠고.. 친하지도 않겠지? 

    나- 아버지께서 엄청 엄하세요. 대화 한마디 안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곤 아버지께서도 2년 전에 나가시고 어머니가 돌아오셨어요.

    삼촌- 아 그래서 이렇게 되어있었구나? 
       너 어머니한테 잘해라.. 어머니가 엄청 헌신적인 분이시다.

    나- 그렇게 오랫동안 버렸는데요?

    삼촌- 지금은 잘해주지 않냐?

    나- 경제적인 지원은 다해주세요.

    삼촌- 그럼 잘해 임마! 넌 엄청 우유부단하고 결정력이 하나도 없어 계획만 거창하지 행동력이 전혀 없어! 명심해 넌 항상 걸어다녀야 할 팔자야!
     
    솔직히 계획만 했지 실행에 옮긴적이 없었다.

    삼촌- 건강쪽으로 보자. 신경, 장, 하체 안좋다. 너 병 있냐?

    나- 스트레스성 심장 질환이랑 장염 자주 걸려요..

    삼촌 - 이제부터 다리 조심해라, 교통사고도 보이고 다리 다치는거 보인다. 그 다음 직업은 예술, 나랏일, 사업 다 좋아.
    어린 얘들하고 쿵짝이 잘 맞아. 
    너 모델한다하지 않았어? 넌 그 쪽으로가면 돈은 못 버는데 여자들한테 인기는 좋을거다. 공무원쪽도 무난해
    꼭 40대 초반에 사업해라 돈 엄청 들어올거야. 그때 나 잊으면 안돼
    무슨 역마살이 이렇게 많아? 

    나 - 여태 가족 사업 실패가 잦아서 저만 거처를 여기 저기 20번 이상은 옮겨다녔어요. 큰아버지집 할아버지집 이사 등등 반지하도 살아보고 아파트도 주택도 빌라도 다 살아봤어요. 대단하지 않습니까

    삼촌- 대단하긴 개뿔, 25살에 남쪽으로 갈거같아 너 큰아버지 회사 받으려고 베트남 가는거 맞지? 거기도 남쪽이야. 베트남 가면 꼭 조심해라. 칼빵 맞을수도 있으니까. 

    나- 연애운은 어떻게 됩니까

    삼촌- 2년 후에 여자 한명 찾아온다. 둘 중에 하나 선택해라. 이때 여자 안잡으면 그 후로 좋은 여자 안굴러오고 전부 너 이용하는 여자만 올거다. 그러면 40세까지 평생을 일만 하던지. 
    아니면 그때 들어올 여자를 잡던지 해야할거야. 

    나- 저 모쏠인데 2년 후에도 과연 될까요..? ㅋㅋ

    삼촌은 엄청 웃으셨다. 그냥 비웃으셨다.. 

     그리고 그때 사주를 보고 난 후 
    삼촌은 귀신에 홀려서 자기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고했다.
    그래서 입원을 하셨다고했다.
    전화를 해봤더니 사주를 많이 봐주는건 이렇게 위험을 감수하고 보는거라 했다.

     몇년 후  
     나는 베트남 가는걸 포기하고, 남쪽에 있는 대구 여자와 인연이 맺어졌다.
    그리고 내년에 남쪽으로 내려가 모델을 준비하려고한다.
    다리도 다쳐서 일도 못한적이 있었다. 3개월동안 움직이지도 못했고.

    참고로 아버지가 엄격하고 어머니가 헌신적인 가정은 어머니쪽이 빨리 사망하신다고 했다. 

    그리고 그 퇴마사 삼촌은 할머니께서 절을 평생동안 너에게 기도를 했기에 망정이지 안했다면 넌 귀신한테 홀려서 자살로 끝날 운명이였다고 했고 내 등쪽에 귀신 여자 두명이 붙어있다했다. 세상에 미련이 많이 남았다고.. 난 소름이 끼쳤다. 얼었다고해야하나, 엄청 추웠다.
    한여름에 냉동실에 갇혀있던 기분이였다.
     
    가족중에 누가 억울하게 죽은 사람 없냐고 묻자 난 바로 덜덜 떨며 대답했다.
    사촌 누나하고  세상 빛을 보지 못한 둘째 누나라했다. 
    삼촌은 내 눈을 똑바로 보라고했다.
    5분 동안 바라보고 있어야한다했다. 
    난 주변 말소리가 잘 안들렸다. 5분동안 다른 사람이 우릴 봣다면 게이라 표현했을것이다. 으...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것들이 있다.
    나도 귀신을 10번 넘게 봐서 사주 팔자라는건 있다고 본다.
    근데 사주는 운명과 노력이 있다했다.
    사주를 알고 있는자와 무지한 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걸 알고 노력하는것이 사주팔자를 알고자 하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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