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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약간의 여유가 있어서 제가 겪은 신기한 일들의 썰을 풀고 있습니다.
곧장 본론으로 들어가 볼게용~
정확한 년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20대 중반에 있었던 일입니다.
전 멧돼지도 때려잡을 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기가 약한편이었습니다. 스트레스에도 취약한 성격이라서 가위에 자주 눌렸었죠.
자려고 눈을 감으면 '삐이이이이이~~~~'하는 이명을 시작으로해서 그 이명이 찢어질듯한 처녀귀신 웃음소리로 바뀌고
(마치 옛날 전설의 고향 처녀귀신 웃음소리같은...)
눈을 뜨면 천정에 새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짙은 화장을 한 여자의 얼굴이 절 보며 입이 귀에 걸린 모양으로 웃으며 절 내려다보고 있었죠.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네요..ㅠ_ㅠ)
가위에서 벗어나 보고자 성경을 머리맡에 두고 자보기도 하고 묵주를 손에 걸고 자도 전혀 달라지는 건 없었고 일주일에 서너번은 가위에 눌렸습니다.
(물론 가위가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뭐 어쩌구라는 것도 어느정도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너무 무서웠던 지라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제가 하도 가위에 자주 눌리니 저희 어머니께서 "심약한(?) 니가 문간방을 써서 가위에 자주 눌리는가보다."라고 하시며
제 여동생과 방을 바꾸라고 하셔서 오빠로서 쫀심은 상했지만 가위에 너무 시달렸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방을 바꾸었습니다.
참고로 제 여동생은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앙칼진 성격을 가진 여장부 스타일입니다.
쨌든 심리적인 영향인지 아님 진짜 문간방을 쓰면 안되는 체질이었는지 몰라도 방을 바꾼 이후로 신기하게도 가위에 눌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방을 바꾼지 몇개월이 지났고 더 이상 제 인생에 가위는 없을거라 생각했었죠.
근데 어느날 갑자기 또 이명이 울리더니 예전과 똑같은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정말 매일 눌려도 익숙해지지 않는 공포라서 벌벌 떨고 있는데..
이 여자가 평소에는 웃기만 했는데 뭔가 말을 하는 겁니다.
겁먹은 와중에 자세히 들어보니
"문열어... 문.... 니가 열어야돼... 니가 있어야돼.... 문열어 같이가자~"
이렇게 웅얼거리면서 절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뭔소린지도 모르겠고 정신이 나갈것만 같던 저는 그 말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눈을 질끈 감고 가위를 푸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고 겨우 가위를 풀고 잠들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여동생이 제게 놀라운 말을 합니다.
"오빠 어제 가위 눌렸었지?"
한동안 가위에 눌리지 않았던 제게 대뜸 여동생이 물어보는게 신기해서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동생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전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내용은 어제 밤에 꿈을 꿨는데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온통 검을 옷을 입은 여자가 집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하더랍니다.
동생은 좀 무섭게 생기긴했는데 그냥 엄마 아는 아줌마인가 해서 보고 있는데 그 여자가 대뜸 우리 어머니의 머리를 잡고 끌고 나가려고 해서
아줌마 뭔데 우리 엄마 끌고 나가냐며 그 아줌마와 싸웠다고 하더라고요.
동생이 대들자 그 여자는 무서운 얼굴을하고 입만 웃고 있는 상태로 엄마를 놓고 동생에게 달려들더랍니다.
하지만 우리집 여장부는 물러서지 않고 욕을 하며 몸싸움을 시작했고 그 여자가 힘이 밀리는 듯하는 순간
여자가 제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더랍니다. 니네 오빠라도 데려가겠다며...
동생은 그 말에 더 흥분해서 순간 힘을 몰아쳐서 여자를 문밖으로 밀쳐내고 문을 잠궜다고 하네요.
그랬더니 그 여자가 밖에서 온갖 상소리를 하더니 옆집으로 발을 돌리더랍니다.
(당시 저희 집은 복도식 아파트였습니다.)
동생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잠에서 깼다고 하더군요.
이 꿈을 꾸고 나서 웬지 제가 가위에 눌리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물어봤는데 몇달 안눌리던 가위가 그때 눌린겁니다.
둘 다 너무 소름이 돋았고 대체 이 여자는 누구길래 우리집 사람들을 데려가려 하나 의문이 들었지만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에는 어머니께 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옆집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제가 등교길에 뵐때마다 동네 운동장에서 게이트볼도 치시고 새벽에도 산책을 빼놓지 않으실 정도로 정정하시던 분인데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여기서 저와 제 동생은 멘붕이 왔습니다.
어제 그 여자가 옆집으로 가는 소리를 동생이 꿈에서 들었는데 그 옆질 할머님이 돌아가셨으니까요.
이 우연의 일치가 너무나도 소름 돋아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더니 어머니께선 그냥 안좋은 일이 있으려고 늬들이 그런 꿈을 꿨나보다하시며
그냥 신기하게만 생각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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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눈치보며 찔끔찔끔 쓰는 중에 회의 소집 되었습니다.
반응 괜찮으면 계속해서 써볼게요~ 감사합니당~
출처 | 내 경험~+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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