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네이버 'crimsonzin'님의 글입니다..^^
(문제되면 자삭하겠습니다..)
좀더.. 많은 이들이 '소닌'을 아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 벌써 아신다구용?!ㅋ
내가 소닌이라는 이름의 가수를 보게 된것은 작년초, 이래저래 회사생활에 쫒기며
정신없이 사느라 바빴던 해의 일이었다.
KMTV에서 일본노래를 방송해주는 프로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나름대로 일본음악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나는 가만히 보게 되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잠깐 일할때 접하게 되어 서전올스타즈라든지 우타다히카루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날
kmtv를 타고 나오던 수수한 뮤직비디오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ほんとはね"(사실은말야) 의 뮤비였다
호은토와네 기미니 스키닷타요...
뭐랄까...처음 이노래를 들었을때 모든 가사를 이해할수 있었던것은 아니지만.
저 가사는 대충 이해를 할수있었다.
사실은 말야.. 난너를 좋아했었어...라는 말이 가슴을 찌르는 듯 했다.(내 자신에게 하는 소리 같았달까)
가사도 가사지만...이 가수를 보며 아주 이쁜 얼굴은 아닌듯하지만...왠지 빠져든다고 생각했다.
뭐랄까..생김새가 꼭 내 사촌 여동생들 처럼 생겼네 하는 느낌..
노래도 ... 혼토와네를 들어보면.. 가성으로 호소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좀 소름같은게 돋았다
야...우타다만 잘부르는게 아니구만. 하고 생각했다.
일본에서도 저런 가창력을 가진 여자들이 있구나 생각했다.
이름이 마지막에 나오는데.. ソニン 이라고 써져있었다.소니? 소닌? 뭐 근데 얘는 성은 표기 같은걸 안했네
그날 벅스에 들어가서 다시 한번 들어보고 싶었다.그 노래를.. 하지만. 당시는 너무나 일때문에 정황이 없던때라
다음날의 출근해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며 tv를 보며 잠이 든듯 하다.
어쨋든...그때의 느낌은..
일본여자들은 노래가 앵앵거리는 소리가 대부분이다 (우타다 빼고)에 생각에 전환을 줬달까
맘 속으로 감흥을 받은 노래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노래는 그녀가 자신의모든것을 걸어 모두에게 전한 노래였다.
자신의 노래보단 핸드폰으로 찍기만 하는 관중에, 그리고 전혀 자신의 노래가 통하지 않을 중년의 편의점 주인앞에서
콘서트를 하다가 어떻습니까 물어보자 글쎄....별로...라는 말을 듣곤 슬퍼하며 통곡하는 그녀....
그리고...MC들과의 인터뷰에 저는 이 로케를 목숨을 걸고 했어요 .. 이말은 무엇일까...
마라톤때도 마찬가지겠지만... 소닌은 로케중 이틀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할동안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을것이다
이렇게 노래를 부를 바엔 차라리... 하는 생각도 있었을것이다.
그렇게 까지 몰고간 메이저 레코드사와 일본프로그램의 잔인함이 정말 싫달까...
얼마나 괴로웠을까...
어쨋든...
그런 그녀를, 다시 알게 된건 모두가 알수도 있고 모를수도 있는 K1 사건일것이다.
그저.. 나는 최홍만이가 씨름 선수에서 K1가서 잘싸울까 하는 생각에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다.
거기서 난데없이 나온 이 아가씨..
어디서 본거 같은데.. 누구더라.. 아...소닌상 데쓰 뭐 이러는 말이 지나가고
최홍만 우승에 눈물흘리는 여인.. 이여인의 이름은 소닌입니다. 제일교포고 가수지요.라는 정보에
이래저래 더 찾아보다가 혼토와네의 주인공과 동일 인물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성선임
일본식 표기로 ソニン 소닌- 혀짧은 것들의 발음인지라 "선임"이 안된다.
마구 마구 증폭되어 갔다.
의문이랄까... 그때 나에게 짧은 감동을 주었던 그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제일교포였다니...
내가 내 여동생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게 역시 거짓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이래저래 그녀의 정보를 찾아보게 되고..
정말로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솟을수 밖에 없었다.
특히나 ..그녀가 우리나라 조국까지 570km의 마라톤 영상을 보고는 나는 울컥하는것을 참을수 없었다.
(2002년 6월 17일~ 2002년 7월 4일 18일간 570km완주)
그녀가 한국인이어서.. 데뷔하기전에 이런 신고식을 치뤄야 했을까?
아니다...선임양은 그전에 인기 아이돌 그룹 EE JUMP의 멤버이자 리더격인
존재였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일본에선 최초로 한국이름으로 내새운 가수이기도 했다.
EE JUMP시절- 최고힛트곡 "옷토돗토 나츠다제" (오리콘 5위, 싱글 판매량 18만장 이상)
같이 있던 저 멤버는 당시 중3의 나이에 캬바쿠라(우리나라라면 룸싸롱)에 출입하는게
파파라치잡지에 들켜 탈퇴되게 되고 선임이가 혼자 노래부를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너의 노래부르고 싶은 의지를 보여라 해서 하게된게
자신이 태어난 곳 코우치로부터 할아버지의 고향 한국 거창까지의 마라톤이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를 정말로 좋아하게 된건
이것을 보고 나서다.
(JSA판문점 셋트 앞-겨울연가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폭이 되던 시기 그녀가 리포터로 한국을 들렀다)
요즘의 우리나라 청소년들중 누가 이런 태도를 할수있을까? 뿐만 아니라 30살인 나조차도 힘들다.
반공교육을 받은 세대인 나로서는 말이다...
단지 셋트일뿐인데...보고 있는것만으로도 괴롭다는 선임이...
재일교포가 아니라면 느낄수 없는 이 나라에 대한 사랑의 감정.. 그녀는 우리에게 이렇게나마 보여주는것일까..
그녀의 노래도 훌륭하고 여러가지로 노력하는 자세.. 불굴의 의지의 한국인을 보여주는 느낌이 많아서 그 이후로 감동을
더 많이 했지만...
그녀의 이런 마음을 우리나라에선 어떻게 알까?
이걸보라
호프집의 손님들에겐 웃으며 노래를 불러줬지만..
그녀의 마음은 과연 어땟을까.
일제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자신들을 괴롭힌 일본인들의 노래는 레코드숍에 버젓이 진열되어 있건만
같은 한국인인 자신이 노래한 노래는 한국에서 찾아볼수가 없다.....
우리보다도 더 애국심이 깊은 그녀의 노래를 말이다... 작은 호프집에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며
제노래를 알리겠어요 하는 그녀의 마음...
알아줘라..... 그녀의 마음을 말이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노래가 우리나라 방방곳곳에서 퍼질 그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