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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5248
    작성자 : 뤼플리
    추천 : 7
    조회수 : 1451
    IP : 77.22.***.11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9/02 06:44:45
    http://todayhumor.com/?panic_95248 모바일
    초단편]돈이 최고야.
    옵션
    • 창작글

    "하하하.. 오늘 아주 건설적인 모임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선일과 김사장 사이에 계속 좋은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군요"

    "아이고 회장님 저희가 감사할 따름이지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회장은 이번 성과에 매우 만족한 듯 연실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김사장 일행을 배웅하고 난 뒤, 돌아서는 최회장에게 배실장이 종이 한장을 전달했다.

    "회장님, 오늘 저녁 개발팀과의 회식 일정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이건 특수협력팀에서 보내드리는 보고서입니다."

    보고서를 보고 잠깐 놀라는 표정을 짓던 최회장은 배실장에게 버럭 화를 내며 호통을 쳤다.

    "배실장, 조사한 건은 왜 보고하지 않는거지?"

    의외의 반응에 놀란 배실장이 잠시 고민하는 척하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고 평상시의 모습으로 보고를 이어갔다.

    "회장님, 교정 시뮬레이터는 개발이 완료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내년부터 일부 교도소에 시범 적용을하여 후년부터 모든 교도소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실제 구현은, 가상현실 기반에, 기억 변형을 통하여 실제와 같은 환경을 조성하고, 그 때의 반응을 통해 교정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시뮬레이션 중 현실셰게와의 어떤 특이점도 찾을 수 없으나, 교정당국에서 비상상황을 대비한 1개의 라인이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하나도 흐트러짐 없는 깔끔한 보고에 최회장이 이내 화를 가라 앉히는 기색이었다.

    "배실장, 개발팀 회식은 자네가 처리하고, 팀장선들 데리고 2차 장소에서 보자고 전해. 나는 잠시 정리해야 할 일이 있으니 한시간뒤 그리로 가겠네."

    배실장을 보낸 최회장은, 집무실로 들어가 다시 특수팀 보고서를 꺼내 생각에 잠겼다.
    "흐음...."

    .

    한참을 문 앞에서 기다리던 배실장은, 최회장의 벤츠가 골목을 접어들자 90도 인사로 회장을 맞이했다. 
    "회장님 2층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회장을 앞서 2층으로 가던 배실장 앞에 어깨에 문신을 한 두 사내가 술에 취하여 히죽거리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손님 잠시 길 좀 비켜 주십시오."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이미 취기가 잔뜩 오른 사내는 잘 차려입은 젊은 사내가 못마땅한든 시비를 걸어왔다.
    "서로 피곤한일 만들지 마시고 길좀 부탁드립니다."
    점잔케 일을 해결하려는 배실장 얼굴에 차가운 맥주가 쏟아졌다.
    당황한 배실장이 뒤를 돌아보았을때에는 이미 최회장의 얼굴에도 맥주가 뒤덮인 상태였다.
    "이-새-끼-들이... 이분이 누구신줄 알고"
    얼굴이 사색이 된 배실장이 허리를 굽혀 최회장에게 용서를 구했다."
    "회장님 죄송합니다., 애들 풀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준비 후 진행상황 바로 보고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사색인 된 배실장과 달리 최회장의 얼굴은 여전히 평온한 얼굴이었다.
    "허허허 배실장. 좋은날 그래서 쓰나.. 취해서 그런건데 누가 뭐라고 하겠나. 그냥 보내게.. 젊은이들, 내가 사과하겠네, 여기 우리 사람들이 용돈좀 줄테니 부디 길좀 비켜 주시게.."
    젊은이들도, 최회장을 따르던 경호원들과 비서진들도 모두 다른 의미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 왜들 그러나..어서 올라 갑시다.."

    -, 교정 시뮬레이션을 종료합니다.

    - 0차 시뮬레이션 종료수감번호 미정 : 범죄 유형 : 특수폭행. 살인 특수교사, 교화과정 : 입과전.

     시뮬레이션 결과. : 범죄 의지 없음, 교화 과정 필요 없음. 즉시 석방합니다.


    평온한 얼굴의 최회장은 시뮬레이터에서 나와 아무일 없었다는 듯 휠체어를 타고 교화검증실을 나갔다. 밖에는 배실장이 기다리고 서 있었다.

    "배실장. 역시 돈이 최고야 그렇지 않은가? 이 번에 교도소장에게 감사표시 잘 해두도록 하게. 그리고 전산팀 연락해서 교정 시뮬레이션에서 특수부 리포트 부분은 반드시 삭제해두고 알겠지?"

    출처 내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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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02 06:56:21  211.201.***.85  글라라J  70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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