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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5205
    작성자 : 그냥안경
    추천 : 5
    조회수 : 930
    IP : 175.198.***.14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8/30 16:27:57
    http://todayhumor.com/?panic_95205 모바일
    [퇴마카페 시리즈] 아귀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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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아는 빈 교실 안에 있었다.
     
    야간 자율 학습을 하는 몇몇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학교에 남은 학생은 없었다. 해질녘의 텅 빈 교실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시아는 교실 중앙에 서서 책상들을 하나씩 훑어보았다. 천천히 책상들을 훑던 중, 시아의 시선이 한 책상에서 멈췄다.
     
    시아는 시선이 멈춘 책상 앞으로 다가가 책상 밑 수납장에 손을 넣었다. 그리고 안의 내용물들을 꺼내 무언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상진이요? 무슨 일이시길래 그러시죠...?"
     
    머리가 희끗한 중년 남성이 굵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학생을 찾는다는 말에 귀찮아하는 표정으로 돌아봤다가, 학생의 반 번호와 이름까지 듣고 나니 조금 놀라는 투였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 학교 졸업생인데요, 대학교 교육학 과제로 모교의 학생들과 좋은 교육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 하는데 상진 학생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들어서, 인터뷰를 조금 할 수 있을까 해서요."
     
    즉석에서 지어낸 것 치고는 꽤나 훌륭한 거짓말이었다. 학교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교사는 그렇게 많지 않다.
     
    "아,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요! 제가 상진이 담임입니다. 상진이는 저희 학교 최고의 수재죠. 전국에서도 최상위권에 드는 공부벌레니까요."
     
    시아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수납장과 사물함 안의 물건들만으로 상상한 상진의 '공부 잘 하는 모범생'이미지는 아무래도 정답인 모양이었다.
     
    그 후 교사의 교육 철학과 상진의 여러 가지 수상 경력이나 시험 성적 같은 아무래도 관심 없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의외로 손쉽게 상진의 전화번호와 사는 곳의 주소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교무실을 나와, 몇몇 남아 있는 학생들과도 간단한 면담 과정이 끝나고, 시아는 학교를 나서려 발을 옮겼다.
     
    햇빛은 거의 사라지기 직전이었다. 야간자율학습이 시행되지 않고 있는 층은 복도의 불마저 하나 둘씩 꺼지고 있었다.
     
    복도를 걷던 시아는 갑자기 우뚝 멈췄다.
     
    등 뒤에서 무언가가 느껴졌다. 시아는 고개를 돌려 뒤를 쳐다보았다.
     
    등 뒤에 있는 것은 침침한 어둠뿐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인기척이나 소리가 난 것도 아니지만, 분명히 '무언가가 있다'는 선명한 감각이 시아의 등줄기를 타고 올랐다.
     
    시아는 눈 앞에 걸쳐져 있는 두꺼운 검은 테 안경을 천천히 벗어들었다. 검은 색이던 시아의 눈동자가, 안경을 벗자 서서히 맑은 물빛을 띠며 은은한 푸른빛을 띠기 시작했다.
     
     
     
     
     
    시아의 눈 앞에는 여자가 서 있었다.
     
    고등학생 정도 나이로 보이는 여자의 몸은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 목이 부러졌는지, 힘을 잃고 비틀린 머리가 어깨에 눕듯이 꺾인 채였다. 팔다리도 심하게 뒤틀려, 여자의 마지막 모습이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생생히 알 수 있었다.
     
    초점 없는 회색 눈동자로, 여자는 시아의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시아는 시선을 피하지 않고 여자를 마주보았다. 두려운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단지 시아가 하는 일이 영혼과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에만이 아니라, 눈앞의 여자가 전혀 시아에게 적의를 품고 있지 않은 듯 보였기 때문이었다.
     
    '지박령인가...?'
     
    지박령은 죽었을 때의 모습 그대로 현세에 남는다. 생존에 자주 활동했던 곳이나 자신이 죽었던 장소 의외의 공간으로는 나갈 수 없으며, 자기가 죽었다는 것조차 잊고 생전에 하던 마지막 행동을 영원히 반복하거나, 그저 가만히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하는 일종의 망념 덩어리같은 것이다.
     
    하지만 시아의 눈 앞에 있는 여자는 지박령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지박령의 눈에서는 감정을 읽을 수 없다. 프로그램을 삭제해도 그 프로그램의 데이터 일부는 컴퓨터에 남아 있는 것처럼, 지박령은 인간이 이승을 떠나고 남은 껍데기같은 존재다. 생전의 감정 같은 건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여자의 눈동자는 젖어 있는 듯 보였다. 여자가 느끼는 아픈 감정이 푸르게 빛나는 눈동자를 통해 시아의 가슴으로도 전해져 왔다.
     
    아까 전 운동장에 우두커니 서 있는 상진을 처음 보았을 때, 상진의 등 뒤에 떠 있던 희끄무레한 물체가 떠올랐다. 그것 또한 무언가 밝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저기, 너는..."
     
     
    시아는 눈 앞의 여자를 향해 말을 걸었다. 그 때 뒤쪽에서 시아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봐요! 이쪽 교사는 이제 문 닫을 거에요. 거기서 뭐 해요?"
     
    뒤를 돌아보자 수위가 의아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며 나오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다시 여자가 있던 쪽을 바라보자, 그곳엔 텅 빈 복도가 이어져 있을 뿐이었다.
     
     
     
     
     
    새벽녘, 시내 골목 식당가는 대부분 불이 꺼진 가운데 한 건물에서 은은한 조명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혼터'라는 작은 간판이 붙은 카페 안의 카운터에서, 시아는 직접 내린 커피 한 잔을 홀짝 목으로 넘겼다.
     
    다른 프렌차이즈 카페와는 다르게, 시아의 카페는 자정부터 다음 날 해가 뜰 때까지가 영업 시간이었다. 물론 그 시간에 커피나 차를 마시러 오는 손님은 거의 없지만, 시아를 찾는 손님은 대체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이곳을 찾고는 했다.
     
    커피를 마시며 시아는 생각을 정리했다.
     
     

    백상진.
     
    어릴 때부터 전교 1등. 집에 돈도 많고, 꽤나 고급스러운 아파트에 살며 전국권에서도 상위1%내에 드는 수재.
     
    등 뒤에 떠 있던 하얀 것은 무었이었을까.
     
    한 달 전쯤부터 조금 상태가 이상해졌고 한다. 학교에서 잠을 자는 시간이 많아지고, 수업 집중력도 떨어져 보였고, 눈가에 다크서클도 짙어 매우 피곤해 보였다고 한다.
     
    필시 그 하얀 것과 관계가 있겠지만, 이유는 알 수 없다. 담력체험을 한다거나 밤중에 친구들과 술담배를 할 공간으로 폐가를 들락거리는 일 같은 걸 할 리가 없으니, 만져선 안 될 물건을 잘못 건드린 것은 아닐 것이었다. 아직까지는 뭔가에 심하게 시달리는 것은 아닌 듯 하니, 시아는 얻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좀 더 조사를 진행해 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 여자.
     
    백상진과의 관련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하지만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공교롭게도 그 날 학교 복도에서 마주친 것은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
     
    생명을 잃은 회색빛 눈으로 여자는 시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슬픔이 담긴 눈동자.
     
    오후에 담임 선생님에게 상진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얻어낸 뒤, 시아는 몇몇 학생들과도 추가로 면담을 했다.
     
    한 여학생이 시아에게 한 이야기는 귀담아들을 만한 내용이었다.
     

    "걔는 친한 친구도 별로 없고, 그냥 조용하게 공부만 잘하는 애라 어디 나쁜 데 빠졌을 거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걱정되기는 해요."
     
    "뭔가 짚이는 점이라도 있어요?"
     
    "이건 저도 정확하게 아는 게 아니라 친구한테 들은 건데... 걔한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누나가 있었데요, 걔 누나도 여기 학교 다녔거든요."
     
    "그런데요?"
     
    "...수능 끝나고 자살했대요.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서. 유서도 안 썻고 이유도 안 밝혀졌지만 왜 그랬는지는 뻔하죠... 뭐 걔는 수능 정도는 간단할 테니까 걱정할 정도는 못 되지만, 그래도 가족 중에 그런 일이 있었다잖아요...?"
     
     
    자신이 본 여자가 상진의 누나였을까, 시아는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오래된 고등학교에서 자살한 영혼이란 생각보다 흔한 것이다. 어쩌면 그냥 단순히 지박령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만약 상진과 여자가 관련이 있다면, 그 여자가 상진의 누나라면, 어째서 몇 년이나 지난 지금 상진을 괴롭히는 것일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칠 때쯤 전화벨이 울렸다.
     
    시아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화면에 표시된 번호는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가 아니었다.
     
    하지만 시아는 그 번호를 알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들여다보고 있었던 전화번호였기 때문에 똑똑히 기억했다.
     
    아까 전, 상진의 담임이 시아에게 알려 준 전화번호였던 것이다.
     
     
     
    --------------------------
     
     

    전화벨이 몇 번 울리지 않아 여자는 전화를 받았다.
     
    "상진이니?"
     
    놀랍게도 전화를 받자마자 여자는 내 이름을 불렀다. 내 신상을 여자에게 알려 준 기억은 전혀 없었다.
     
    "...너, 뭔가 본 거지? 지금 괜찮아?"
     
    마치 신통력이라도 있는 것처럼 여자는 내가 겪은 상황을 속속 꿰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에 의문을 가질 겨를도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그녀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리자 공포에 잠겨 억눌려 있었던 울음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왔다.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나는 꺽꺽대며, 한 번 만난 게 전부인 모르는 여자에게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지금 어디야? 위치 알려줘."
     
     
     
     
     
    10분 정도 후에 여자는 차를 몰고 내가 있는 곳까지 직접 와 주었다.
     
    내가 주저앉아 몸을 심하게 떨고 있자, 여자는 나를 부축해 뒷좌석에 태우고 히터를 틀어 주었다. 따뜻한 기운이 돌고 추위가 가시자, 발바닥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너무 급하게 도망치느라 옷은 잠옷 바람에, 신발조차 신지 않아 베이고 찔린 발바닥의 상처에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조금 진정이 되자, 나는 모든 것을 말해 주었다. 약 한 달 전부터 나를 괴롭혀오던 악몽과, 어제 오후 그녀와 만나기 전에 본 환각. 그리고 방금 전 본 끔찍한 것에 대해. 여자는 차를 몰며 아무 말 없이 내 말을 듣고 있었다.
     
    "저기, 시아...씨는 그럼..."
     
    여자는 말 없이 듣고만 있었지만, 나는 질문하고 싶은 것이 많이 있었다. 명함에 적힌 여자의 이름을 기억해내고 말을 걸려는데, 그녀가 능청스럽게 대꾸해왔다.
     
    "딱딱하게 굴지 말고 누나라고 불러도 되는데? 부담스러우면 '선배'도 괜찮고."
     
    "...네?"
     
    뜬금 없는 대꾸에 의아해하자, 시아라는 사람은 웃으며 덧붙였다.
     
    "나도 너 다니는 고등학교 나왔거든. 말하자면 선후배 관계라는 거지. 어떡할래? 누나로 하던지 선배로 하던지 편한 쪽으로 불러."
     
    "그럼, 시아 선배..."
     
    나한테는 둘 다 불편한 쪽이었지만, 선배(나는 얼굴을 알지도 못하지만)가 원하는 대로 호칭을 정했다. 기분을 풀어 주려고 일부로 밝게 행동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 사람은 처음 봤을 때부터 이런 식으로 훅훅 접근해왔었다.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다.
     
    "그, 선배는 무당이라던가... 그런 건가요?"
     
    "왜. 네 이름도 알고 있고, 신통력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 싶지?"
     
    웃으며 하는 말이 정곡을 찔렀다. 신통력이라던가 예언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다 헛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선배를 보고 있으면 혹시 그런 게 정말로 존재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뭐, 비슷한 거긴 하지만 다르려나... 난 오히려 무당보다는 탐정에 가까운 쪽일걸? 무당이 좀 더 직접적으로 안 좋은 것들을 퇴치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안 좋은 것들이 나타난 원인을 찾아내고 예방하는 쪽이라고 할까..."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며 선배는 종이 한 장을 나한테 넘겨 주었다. 펼쳐 보니, 내 이름과 반, 번호, 성적표부터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었다.
     
    "네 담임한테 받았어. 학생들 인터뷰 때문에 필요하다니까 그냥 주시던데?"
     
    "네? 그럼, 제 뒷조사를 했다는..."
     
    "덕분에 네 현 상황을 좀 자세히 알 수 있었으니까. 원래는 의뢰인을 상대로 뒷조사같은 건 잘 하지 않지만, 넌 의뢰인이 아니라 내가 멋대로 발견한 거고... 게다가 너, 위험해 보였는걸."
     
     
     
    선배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범죄 사실을 털어놓고 있는 중, 차는 한 식당가 골목 앞에서 멈췄다.
     
    대부분의 가게에 불이 꺼진 와중에 한 가게에서 조명이 빛나고 있었다.
     
    파란색 바탕의 조그만 간판에는 흰색 붓글씨로 '혼터'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안에서 은은히 새어나오는 커피 향이 아니라면 카페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는 조악한 건물이었다. 실제로, 주인이 삼십 분 이상 문을 열어둔 채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누구 하나 찾아온 흔적조차 없었다.
     
    나는 차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그건 아마도 '아귀(餓鬼)'일 거야"
     
    커피 한 모금을 들이키며, 선배가 입을 열었다.
     
    "...아귀요?"
     
    "굶어죽은 귀신, 이라는 고전적인 부류는 아니고. 탐욕을 바탕으로 존재하는 귀신 종류를 그렇게 불러. 언제나 허기져 있고, 기아처럼 깡마른 몸에 배가 볼록 나와 있지. 결계에 잘 포착되지 않아서 뭘까 했었는데, 평소에는 악몽 속에서 생명력을 빨아먹다가 충분히 커지고 나서 모습을 드러낸 걸 거야."
     
    아귀와 결계... 솔직히, 갑자기 퇴마 판타지 소설 같은 이야기가 튀어나오니 머리가 따라갈 수 없었다.
     
    선배는 점점 내 표정이 기묘해지는 것을 깨달았는지, 살짝 웃으며 정정했다.
     
    "아니, 결계라고 해서 무슨 판타지처럼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일종의 CCTV같은 거야. CCTV가 수상한 인간이 움직이는 것을 감시한다면, 내가 친 결계는 수상한 '인간이 아닌 것'이 움직이는 걸 감지해서 내게 경고를 보내는 거지. 옛날에 학교에서 큰 사건이 하나 있어서 쳐 놓은 결계가 아직도 기동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널 미리 찾아간 거야."
     
    간단한 설명이긴 했지만, 판타지같은 얘기인 건 마찬가지였다.
     
    애초에 귀신이라니.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공포가 어느 정도 가시자,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의심이 마음 한 구석에서 고개를 들었다.
     
    빨간 마스크니 자유로 귀신이니 하는 괴담이 반마다 유행처럼 돌던 초등학생 시절에도, 그런 걸 무섭다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내용이 무섭고 어쩌고를 떠나서, 비과학적인 흥미거리에 불과했다. 애초에 귀신이라는 건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존재할 수가 없는 존재였다.
     
    초등학교를 다닐 당시에 이미 고등학교 수준의 수업을 따로 듣고 있는 나로서는, 그런 이야기에 끼고 싶지도 않았고 그럴 시간도 전혀 없었다.
     
    재수없는 인간이라는 뒷말을 들을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간에 내 이런 생각은 아직까지도 유효한 것이었다.
     
    내가 본 건 분명히 상상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끔찍한 것이었지만, 그 끈적한 피를 뒤집어썼던 내 얼굴엔 실제로는 피 한 방울 묻지 않았고, 그 여자에게 붙잡힐 뻔했던 손목에도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어쩌면 나는 여기서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소리를 내뱉는 자칭 선배란 사람의 사이비같은 도움보다는, 큰 병원에서의 정밀검사와 정신과 의사의 치료가 더욱 필요한 상태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너는 말야, 귀신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해?"
     
    갑자기 선배가 꺼낸 말은 또다시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었다. 내 얼굴을 보고 고민을 알아차린 것인지, 선배는 웃는 낯이었지만 진지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솔직히, 아니오. 아까는 무서워서 따라오긴 했지만, 믿을 수 없는 얘기에요. 귀신 같은 게 실존한다는 건 말이 안 돼요."
     
    "맞아. 귀신은 실존하지 않아."
     
    선배의 입에서 나온 말은 지금까지 선배가 해 온 얘기들과 너무도 반대되는 말이었기에, 나는 놀라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농담하는 것 같은 표정도 아니었다. 내 벙찐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선배는 다시 말을 이었다.
     
     
    "누군가가 자기 머릿 속에 폭탄을 심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봐. 이 사람은 끊임없이 자기 머릿속에 폭탄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엑스레이를 찍어 봐도 폭탄은 보이지 않고, 아무도 이 사람의 말을 믿지 않아.
     
    그런데 이 남자는 하루가 다르게 살이 빠지고, 밤에는 폭탄 타이머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매일매일 머릿 속 폭탄이 터질 거라는 공포에 발작을 했지. 하지만 사람들은 도울 수가 없어. 왜냐하면 그 사람의 머릿 속에 있는 폭탄은 실존하지 않거든. 존재하지 않는 걸 없앨 수는 없잖아?
     
    그리고 어느 날 이 남자는 죽었어. 자살했지. 드라이버를 들고 자기 머리를 뇌가 드러날 때까지 후벼 판 거야. 어때, 이 사람은 머릿속의 폭탄 때문에 죽은 걸까?"
     
    "...아뇨. 정신병 때문에 스스로 죽은 거죠."
     
    "맞아. 스스로 죽었지. 하지만 말야, 남자를 죽게 한 원인은 머릿 속 폭탄인 거야. 아무도 그 존재를 보거나 듣지 못했지만 남자에게는 똑똑히 들렸던 거지, 매 초마다 머릿 속 깊은 곳에서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의 타이머 소리가 말이야."
     
     
    나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매일같이 나를 집어삼키는 악몽, 창가에서 보았던 추락하는 사람의 모습. 끔찍한 기억들이 째깍째깍 돌아가는 시한 폭탄의 타이머와 겹쳐 보이는 것 같았다. 순간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선배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있었다.
     
    "귀신이란 그런 거야. 사람에게 직접 해를 끼칠 수도 없고, 당사자 이외의 사람이 볼 수도 없고, 실재하지도 않아. 하지만 분명 그것은 '존재'하는 거야. 인간이 살아가는 3차원의 세계가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존재하고 있는 거지. 직접적으로는 안 되지만, 강한 사념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을 죽게 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아.
     
    깡마른 수수깡 같은 손이 내 뺨을 스치는 감촉, 끈적하고 차가운 핏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져 얼굴을 뒤덮는 공포, 모든 감정과 촉감이 내 뇌리에 박혀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그것들이 실존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다시 한 번, 어쩌면 남은 평생,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된다면 나는 살아갈 수 있을까?
     
     
     
     
     
    "나같은 사람들은 남들과 조금 달라서, 볼 수 있는 거야. 남자의 머리에 심어져 있는 폭탄을."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목소리. 그 때 학교 앞에서 그랬던 것처럼, 선배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왠지 모르게, 안경 밑으로 드러난 선배의 검은 눈동자가 잠시나마 푸른색으로 빛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까 지키고 싶은 거야. 의사는 병을 고칠 수 있고, 경찰은 범인을 체포할 수 있지만, 나는 그들이 볼 수 없는 걸 볼 수 있으니까. 작은 도움이라도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거야."
     
     
    그렇게 말하는 선배는, 만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사이었음에도 누구보다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이상하게도 매일같이 머리를 찌르던 두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느 새 공포와 불안은 은은한 커피 향에 실려 완전히 사라져 버린 후였다.
     
     
    '이렇게까지 설득력 있는 종교 권유라면 한 번 걸려 줄 수밖에 없겠네.'
     
     
    그렇게 생각하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내가 웃는 걸 보고 선배도 쿡쿡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웃어 본 게 언제인지, 한 달 전이었던가, 아니면 더 오래 전이었던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았지만, 오늘 나눈 대화는 아마,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선배는 이 카페에서 하루 온종일 보내기라도 하는 것인지, 카페 카운터 안쪽에는 매트리스가 깔린 작은 방 하나가 있었다.
     
     
    "오늘은 자 둬. 내일 해야 될 일은, 나보단 네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니까 내일까지 아무 생각 하지 말고 푹 쉬어. 난 야행성이라, 내일 아침까지 여기서 상태를 보고 있을 테니까."
     
    선배는 그렇게 말하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내어 주고는, 카운터 앞 의자에 앉아 두꺼운 책 한 권을 읽어내리기 시작했다.
     
     
    차를 마시고 침대에 눕자 잊고 있었던 피로가 다시 몰려왔다.
     
    일단 한 번 쏟아지기 시작한 잠의 욕구는 다른 무엇보다도 강력했다.
     
    아까 전 겪었던 기괴한 일도, 내일 내가 해야 한다는 일에 대해서도, 매일 밤 꾸는 악몽에 대해서도 다 잊어버린 채, 나는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너 진짜 싫다."
     
     
    나는 책상에 앉아 있다. 책상 위에는 학습지, 참고서, 온갖 시험지들이 빽빽하게 채워진 채 쌓여 있다. 나는 내게 말을 건 사람을 본다. 하지만 이윽고 시선을 돌린다. 관심도 없고, 신경 쓸 시간도 없다.
     
     
    "...내가 너처럼 됐으면, ......나를 더 사랑해줬을까?"
     
     
    그 사람의 목소리는 잠겨 있다. 나는 귀기울이지 않는다. 대신에 다른 문제에 집중한다. 한 문제, 두 문제......
     
    어느새 인기척은 사라졌다. 고개를 들어 보니, 방에는 아무도 없다.
     
    왠지 모르게 창문에 시선이 갔다. 순간 뭔가가 떨어진다. 휙, 하고 빠르게 스쳐지나간 그것은, 찰나의 순간 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그대로 밑으로 떨어졌다.
     
    아래쪽에서,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눈을 뜨니 어둠 속에 있다.
     
    또다.
     
    몸이 움직이지 않고, 나는 갉아먹히기 시작한다.
     
    손끝부터 발끝까지, 조금씩 조금씩.
     
    반만 남은 얼굴로 바라본 저편에는 희끄무레한 무언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회색 피부. 회색 눈동자. 아무 감정도 없는, 죽은 눈.
     
    저건 누구지.
     
    낮익은 교복, 낮익은 얼굴. 낮익은 눈동자.
     
    죽은 눈동자.
     
    저건 나다.
     
    어둠 저편에서, 흑백 사진처럼 창백한 내가 나를 바라보며 누워 있다.
     
     
    "...이리로 와..."
     
     
    목소리가 들린다. 달콤하고 포근한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 회색의 나가 이쪽을 본다.
     
     
    "...이리로 오렴..."
     
     
    부드러운 음성에 갑자기 몸이 움직였다. 뜯어먹히고 부서져서 가루가 되어 가는 몸으로, 나는 목소리를 쫓아 걷기 시작한다.
     
    회색의 나가 웃고 있다. 나는 계속 걷는다. 목소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나."
     
    부드러운 목소리의 저편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회색의 나의 웃음이 멈춘다. 부드러운 목소리도 멈춘다.
     
    이윽고 작은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커진다. 갑자기, 눈 앞이 새파래진다. 푸른 불꽃이 뇌리에서 번쩍였다.
     
     
     
     
    "백상진, 일어나!!!"
     
     
     
     
    갑자기 어둠이 걷혔다. 회색의 나도 사라졌다.
     
     
     
     
     
     
     
     
     
    "백상진, 상진아! 정신 차려!"
     
    눈을 뜨자 시아 선배의 매트리스 위였다. 머리가 쪼개질 것처럼 아프고, 온몸이 내리누르는 듯 무거워서 움직이기조차 버거웠다.
     
    어떻게든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선배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귀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선배의 목소리만이 선명히 머릿속에 울리고 있었다.
     
    "무슨, 무슨 일이에요! 선배는 어디 있는데요?"
     
    나는 당황스러워 소리를 질렀다. 선배는 한 숨 돌린 목소리로 말했다.
     
    "깨어났구나. 상진아, 잘 들어. 침착해야 돼.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돼. 알았지?"
     
    깨어나자마나 선배는 영문을 알 수 없는 소리를 했다.
     
    "침착하라니, 무슨 일인진 설명을 해야..."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나는 카페 쪽의 조명이 꺼진 것을 깨달았다.
     
    아니, 조명이 꺼진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한, 카페 안쪽은 빛 한 쪽도 들어오지 않는 칠흑같은 어둠에 휩싸여 있었다.
     
    그 어둠은, 내가 잠든 방의 조명이 흔들릴 때마다 기괴하게 구물거렸다.
     
    갑자기 한기가 느껴졌다.
     
     
     
    구물거리는 어둠 속에서,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깡마르고 창백한 모습의 그것은, 내 앞에 두 번째로 얼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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