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게시물ID : panic_95192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27
    조회수 : 4457
    IP : 211.202.***.232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7/08/29 23:12:42
    http://todayhumor.com/?panic_95192 모바일
    [2CH 레전드] 미래에서 온 나
    옵션
    • 펌글


    이미 오래전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를 한바탕 휩쓸고간 글입니다.
    예전에도 제가 한번 올렸던 글이기도 하고 또, 저말고도 여러 업로더 분들이 올렸을터라
     많은분들이 읽으셨겠지만 못보신분들도 있을수있고
    한번쯤 다시봐도 좋은 내용이라 올립니다. 지겹도록 보신분들은 슬쩍 넘겨주세요 ^^ 
    원본은 일본의 2ch이고 번역은 어떤분이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읽기 편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상당하지만 시간을 두고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라 이렇게 옮겨봅니다.
    드라마나 단편영화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죠..
    시작~


    1 : :2009/08/26(水) 21:15:31.59 ID:8IbWnkPzO
     
    어른 : 미래에서 왔습니다.
    꼬마 : ...정말?
    어른 : 안타깝게도 이 모습이 너의 미래란다. 꿈도 희망도 내일도 없는 아저씨가 되지.
    꼬마 : 난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게 꿈인데?
    어른 : 비행기는 커녕 자동차 운전도 못해.
    꼬마 : ......
    어른 : 그리고 백수다.
     

    4 : :2009/08/26(水) 21:16:29.56 ID:ICsO2gZ2O
     
    그만해!!!!!!
     

    5 : :2009/08/26(水) 21:16:35.75 ID:oBzW+EmdO
     
    .........ㅠㅠ
     
    8 : :2009/08/26(水) 21:17:08.26 ID:8IbWnkPzO
     
    꼬마 : 아저씨 백수야? 집에서 뭐하는데?
    어른 : 게임하고 만화보고 밥먹고 자고... 요즘에는 그냥 잠만 계속 자.
    꼬마 : 그건 지금이랑 별로 다를게 없는걸?
    어른 : 어른이 꼬마처럼 행동하면 주변 시선이 따가워.
    꼬마 : 그치만 어른이 되면 늦잠자도 되잖아?
    어른 : 글쎄. 어른이 돼도 늦잠을 자면 무지 잔소리 들어.
    꼬마 : 그리고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맘껏 사먹잖아?
    어른 : 맘껏 사먹진 않지. 돈이 없거든.
    꼬마 : 뭐야~ 재미없게.
    어른 : 꿈은 꿈으로 남아 있을 때가 가장 좋은 거야.
     

    9 : :2009/08/26(水) 21:18:36.34 ID:8IbWnkPzO
     
     
    어른 : 햐~ 나도 이렇게 작았을 때가 있었구나. 지금 몇살이니?
    꼬마 : 일곱살!
    어른 : 그럼 아직 자위도 모르겠군?
    꼬마 : 뭐야 그게?
    어른 :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알게 될 거다. 내 기억이 맞다면 플레이보이 잡지를 주울거야, 아마.
    꼬마 : 오래 걸린다. 4년이나 남았어.
    어른 : 어릴 때는 하루가 길지만 스무살이 넘으면 4년따윈 휙 지나가버려.
    꼬마 : 그래서 자위가 뭐야?
    어른 : 아주아주아주 좋은 거! 그렇게만 알아둬.
     
     
    10 : :2009/08/26(水) 21:20:30.56 ID:8IbWnkPzO
     
     
    어른 : 너 지금 앞자리에 앉은 여자애 좋아하고 있지?
    꼬마 : 으앗!
    어른 : 하하, 나는 너라니까? 당연히 알고 있어.
    꼬마 : 아, 아냐! 나 걔 별로 안 좋아해.
    어른 : 이런 츤데레 같으니!
    꼬마 : ???
     
    12 : :2009/08/26(水) 21:22:20.74 ID:8IbWnkPzO
     
     
    어른 : 그 여자애는 말이야, 니가 모르는 놈이랑 고등학교때 결혼해.
    꼬마 : 정말?
    어른 : 하지만 요즘은 동창회에서 만난 남자애랑 바람피우고 있지.
    좋아해봤자 좋을 거 없는 애야.
    꼬마 : 진짜야?
    어른 : 동창회 연락받은 적이 없으니 그냥 소문만 들은 거다.
    꼬마 : ......
     
     
    15 : :2009/08/26(水) 21:24:47.18 ID:8IbWnkPzO
     
     
    어른 : 자고로 여자는 청순한 스타일이 제일이다! 어차피 난 동정이지만.
    꼬마 : 동정이 뭐야?
    어른 : 음... 일종의 병이야.
    꼬마 : 으악! 나 병에 걸려?
    어른 : 살다보면 알게 돼. 동정의 좋은 점과 슬픈 점을, 그리고 괴로움을.
     
     
    16 : :2009/08/26(水) 21:27:01.23 ID:8IbWnkPzO
     
     
    어른 : 학교는 재미있니?
    꼬마 : 숙제는 싫은데 애들이랑 노는 건 재미있어.
    어른 : 다 지금뿐이란다.
    꼬마 : 응?
    어른 : 중학교에 들어가면 공부공부공부공부공부공부만 잔뜩 해야 돼!
    꼬마 : 중학교 재미없겠다. 공부 안하면 안돼?
    어른 : 그럼 애들한테 놀림받는다, 너.
     
     
    17 : :2009/08/26(水) 21:28:37.20 ID:8IbWnkPzO
     
     
    꼬마 : 아저씨! 2000년 되면 정말로 세계 멸망이야?
    어른 : 안 망해 안 망해. 종말 예언같은 건 다 빗나갔어. 그냥 세상이 좀더 편리해질 뿐이야.
    꼬마 : 미래에서 뭐 가져온 거 있으면 보여줘!
    어른 : 자, 여기. 핸드폰이라고 하는 건데, 걸어다니면서 전화도 하고, 이걸로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할 수 있지.
    꼬마 : 우와!! 이게 전화야??
    어른 : 그럴걸. 난 전화걸어본 적도 받아본 적도 없지만.
    꼬마 : ......
     
     
    18 : :2009/08/26(水) 21:28:38.34 ID:WgqqFsq00
     
     
     
     
    제발...그만해......
     
     
    19 : :2009/08/26(水) 21:29:20.02 ID:upkbf19QP
     
     
     
     
    기분나쁜 스레다......
    누굴 욕할 수가 없어서 더 기분나빠ㅠㅠ
     
     
    20 : :2009/08/26(水) 21:30:31.70 ID:8IbWnkPzO
     
     
    꼬마 : 나 과자 사먹으러 가는데 아저씨도 갈래?
    어른 : 그래. 내가 사줄까?
    꼬마 : 정말?!
    어른 : 어른스러운 모습도 좀 보여줘야 하니까.
    꼬마 : 와~ 처음으로 어른인 내가 존경스러워.
    어른 : ...왠지 그 말이 비꼬는 것처럼 들리는구나.
     
     
    23 : :2009/08/26(水) 21:31:52.41 ID:8IbWnkPzO
     
     
    어른 : 아, 그러고보니 이 시대는 아직 구권이지. 신권밖에 없네.
    꼬마 : 와, 미래에는 돈도 바뀌나보네.
    어른 : 다행히도 동전은 잔뜩 가지고 있군. 자, 뭐든 골라봐.
    꼬마 : 그만큼이나 있으면 과자만 먹어도 배부르겠다.
    어른 : 안돼안돼. 군것질은 조금만 해.
     
     
    28 : :2009/08/26(水) 21:35:54.93 ID:8IbWnkPzO
     
     
    꼬마 : 저거 먹을래! 츄파춥스!
    어른 : 그리운 츄파춥스네. 나도 하나 골라야지.
    꼬마 : 난 쵸콜렛맛!
    어른 : 나도 쵸콜렛맛!
    꼬마 : 아저씨 왜 똑같은 거 골라?
    어른 : 난 너니까 당연하지.
    꼬마 : 난 미래에도 여전히 쵸콜렛 좋아하는구나.
    어른 : 그렇지. 아, 저거 탱탱볼 뽑기다.
    꼬마 : 할거야?
    어른 : 하자!
     
     
    29 : :2009/08/26(水) 21:36:59.65 ID:8IbWnkPzO
     
     
    어른 : 가장 작은 탱탱볼이네.
    꼬마 : 저기 저 안에 큰거 나왔으면 했는데.
    어른 : 초등학교 3학년때쯤 뽑게 될 거야.
    꼬마 : 진짜?!
    어른 : 하지만 언젠가 버렸을걸.
    꼬마 : 왜? 왜? 아깝게.
    어른 : ...그러게 말야. 아깝게.
     
     
    30 : :2009/08/26(水) 21:39:19.08 ID:8IbWnkPzO
     
     
    꼬마 : 아저씨 이제부터 뭐할거야?
    어른 : ...글쎄, 집에 가서 할머니랑 바두기를 만나보고 싶긴 한데.
    꼬마 : 아빠한테 미래에서 내가 왔다고 하면 믿어줄까?
    어른 : 분명 경찰 부르실거다.
    꼬마 : 근데 왜 할머니가 보고 싶어?
    어른 : ......그냥.
    (중학교 때 돌아가시니까...)
     
     
    31 : :2009/08/26(水) 21:42:01.81 ID:8IbWnkPzO
     
     
    어른 : 바두기만 좀 데려와주지 않을래?
    꼬마 : 응. 데려올게. 안그래도 지금 산책시간이야.
    어른 : 할머니 어깨 많이 주물러드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꼬마 : 후회가 뭔데? 아저씨 얘기 어려워.
    어른 : ...아냐, 됐어.
     
     
    33 : :2009/08/26(水) 21:44:30.89 ID:8IbWnkPzO
     
     
    꼬마 : 데려왔어~
    바두기 : 멍멍!
    어른 : 우리 바두기! 오랜만이구나.
    (바두기도 중학교 입학했을 때 죽었지...)
    바두기 : 멍!
    어른 : 왜이러지? 자꾸 냄새를 맡는데.
    바두기 : !!! 끄응~ 끄응~
    꼬마 : 아저씨가 나란 걸 알았나봐!
    어른 : 동물은 역시 굉장하네.
    바두기 : 멍멍멍!
    어른 : 귀여운 녀석.
     
     
    35 : :2009/08/26(水) 21:47:09.00 ID:8IbWnkPzO
     
     
    꼬마 : 산 위 신사까지 달리자 바둑아!
    바두기 : 멍멍멍!!
    어른 : 야야, 뛰지마. 힘들어.
    꼬마 : 에이~ 어른이면 나보다 빠를 거 아냐!
    어른 : 아저씨는 운동부족이라서 오래 못 달려. 그리고 어른이라서 함부로 뛰지 않는단다.
    꼬마 : 시시해.
    어른 : 하지만 요즘 힘껏 달려본 적이 없군.
    꼬마 : ...아저씨는 나라면서? 왜 안 달려? 나 달리기 무지 잘한다고 칭찬까지 받는데.
    어른 : 글쎄. 나도 모르겠어.
     
     
    36 : :2009/08/26(水) 21:48:32.71 ID:8IbWnkPzO
     
     
    꼬마 : 그럼 신사까지 누가 더 빨리 가나 시합하기!
    어른 : 거절한다.
    꼬마 : 왜! 왜!
    어른 : 저 긴 계단을 뛰어올라갈 체력따위 없다.
    꼬마 : 준비이~ 땅!
    어른 : 야, 말 좀 들어! ......무슨 애가 저렇게 빨라. 그러고보니 나구나, 참.
     
     
    40 : :2009/08/26(水) 21:51:44.34 ID:8IbWnkPzO
     
     
    어른 : 흐아...... 흐아...... 하아......
    꼬마 : 아저씨, 얼굴 찡그리지 마.
    어른 : 니가... 흐아... 괜히... 헉...... 달리자고......하아... 해서......
    꼬마 : 정말 어른 맞아?
    어른 : 아...... 여기 그냥 눕고 싶다.
    바두기 : 멍멍멍!
    꼬마 : 봐, 바두기도 쌩쌩하잖아.
    어른 : ...개랑 비교하지 마.
     
     
    42 : :2009/08/26(水) 21:52:33.14 ID:8IbWnkPzO
     
     
    꼬마 : 아! 다들 안녕!
    친구1 : 늦었어 너!
    친구2 : 저 아저씬 누구야?
    꼬마 : 미래에서 온... 웁
    어른 : 하하, 안녕 친구들! 난 여행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저씨란다!
    친구들 : 노숙자 아냐?
    꼬마, 어른 : ......
     
     
    43 : :2009/08/26(水) 21:53:39.49 ID:8IbWnkPzO
     
     
    친구3 : 우리 얼음땡 할 거야.
    친구4 : 아저씨도 할래?
    어른 : 아니, 난 지쳐서 그냥 있을래.
    친구5 : 어른인데 지쳐?
    꼬마 : 그런가봐.
    어른 : 다들 동정하는 눈빛으로 날 보지 말아다오......
    바두기 : 끄응...
    어른 : 바두기 너마저...
     
     
    44 : :2009/08/26(水) 21:55:47.53 ID:8IbWnkPzO
     
     
    꼬마들 : 거기 서! (얼음!) 아까 땡 했어, 너 반칙! (아니거든!)
    어른 : 나도 이렇게 친구들과 재밌게 놀았구나.
    꼬마들 : (와~~~ 와~~~~)
    어른 : 하긴, 어릴 땐 그러는 게 당연했으니까.
    꼬마들 : (우와~~~~~)
    어른 : 쟤는 얼음하자마자 옆에서 땡해주는 술래보다 더 나쁜 녀석이었지. 쟤는 초등학교 때까진 단짝이었지만 중학교 때 헤어졌고... 저 녀석은... 또 저 녀석은......
    꼬마들 : 이번 판 끝! 술래 다시 뽑자!
    어른 : 순수하게 하루하루가 즐거웠어. 정말로.
     
     
    46 : :2009/08/26(水) 21:57:35.51 ID:8IbWnkPzO
     
     
    친구1 : 야! 나 점프 가져왔다!
    친구2 : 진짜? 어디봐!
    어른 : 잠깐, 나도 같이 좀 보자.
    친구3 : 아저씨도 만화 봐?
    어른 : 당연하지. 모으는 중이라고.
    친구4 : 와~ 어른인데 만화 보는 사람 처음 봤어!
    어른 : 아무튼 같이 보자. 빨리 페이지 넘겨봐.
    친구5 : 잠깐만! 나 아직 말풍선 다 못 읽었어.
    어른 : 아, 나도 이 칸 못 읽고 그냥 넘길 뻔 했네.
    꼬마 : 아저씨 만화 진짜 좋아하는구나.
    어른 : 당연하지. 마음만은 어릴 때 그대로란다.
     
     
    47 : :2009/08/26(水) 21:58:36.96 ID:ckK3Tvwao
     
     
    왠지 슬퍼진다...
    하지만 이런거 좋아함!
     
     
    48 : :2009/08/26(水) 21:59:26.12 ID:8IbWnkPzO
     
     
    친구1 : 어? 벌써 다섯 시네.
    친구2 : 슬슬 저녁이야. 우리 인제 갈래.
    어른 : 난 지금이 일어날 시간인데...
    친구3 : 그럼 안녕!
    친구4 : 내일 또 보자!
    친구5 : 안~녕~
    어른 : 녀석들 말투가 그립네.
    꼬마 : 미래에는 저렇게 안 말해?
    어른 : 그게 아니고 친구가 없어서.
    꼬마 : ......나 크면 쓸쓸해지는거야?.
    어른 : 미안.
     
     
    49 : :2009/08/26(水) 22:01:55.36 ID:RbMaLH1s0
     
     
    뭐지... 눈에서 물이 자꾸 나옴.
     
     
    50 : :2009/08/26(水) 22:01:56.93 ID:8IbWnkPzO
     
     
    꼬마 : 앗! 할머니!
    어른 : !?
    할머니 : 여기 있었구먼, 귀여운 내 손주. 할미가 데리러 왔다.
    꼬마 : 헤헤헤, 할머니~~
    어른 : ......
    할머니 : ......댁은 뉘슈?
    꼬마 : 어? 그러니까 그게...
    어른 : 아뇨, 잠깐 지나가던 사람입니다. 이만 가볼게요.
     
     
    51 : :2009/08/26(水) 22:03:35.37 ID:8IbWnkPzO
     
     
    꼬마 : ......
    바두기 : 끄응...
    어른 : ...갈게. 나같은 어른이 되지 마. 그리고 바두기도 건강해라.
    꼬마 : 아저씨는 나잖아. 왜 아저씨처럼 되면 안돼?
    어른 : 같은 나여도 넌 어엿한 어른이 될 수 있어.
    꼬마 : ...아저씨, 또 어려운 말 한다.
    어른 : 꼭 비행기 조종사가 돼라. 그러면 되는 거야. 그럼 잘 있어.
    꼬마 : 응......
     
     
    53 : :2009/08/26(水) 22:04:47.76 ID:8IbWnkPzO
     
     
    어른 : ...할머니도 참... 도둑놈 보는 듯한 눈빛을 하시고선...
     
    어른 : ......하긴 어쩔 수 없지. 이런 더러운 꼬라지 하며...
     
    어른 : 정장까지 입고 잔뜩 멋을 내고 왔으면 어떻게 보셨을까?
     
    어른 : 그 때는 내가 이렇게 되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지. 할머니도, 부모님도, 친구들도... 나 역시도.
     
    어른 : 매일매일 즐거웠고, 달리기 잘한다고 칭찬받고, 잔뜩 모은 따조가 세계 최고의 보물이었고...
     
    [통~통~]
     
    어른 : 오오, 이 탱탱볼 엄청 잘 튀네.
     
    [통~통~]
     
    어른 : 놀 때나 TV 볼 때는 시간이 영영 멈췄으면 했지...
     
    [통~......]
     
    어른 : 자기 전엔 항상 내일이 두근두근거렸고...
     
    [툭...]
     
    [데구르르...]
     
    어른 : ...이젠 가볼까.
     
     
    54 : :2009/08/26(水) 22:04:57.96 ID:pWDMUWIe0
     
     
    평행세계를 넘나들고 있는 거임?
     
     
    55 : :2009/08/26(水) 22:05:48.41 ID:Vex50rdqO
     
     
    우울한 스레다.........
     
     
    56 : :2009/08/26(水) 22:06:05.74 ID:YerLP4DVO
     
     
    그만둬ㅠㅠ더이상 날 비참하게 만들지마ㅠㅠ
     
     
    57 : :2009/08/26(水) 22:06:22.52 ID:8IbWnkPzO
     
     
    [수군수군]
     
    여자1 : 야야... 얘 지금 자는 거 아니지? 엎드려 있기만 한 거지?
    중딩 : …
    여자2 : 야, 너때문에 일어났잖아! 저거봐, 재수없게 째려보기나 하고...
    남자1 : 근데 쟤는 왜 점심시간마다 사라지냐?
    남자2 : 화장실에서 밥먹는 거 아냐?
    남자3 : 진짜? 역겨운 놈이네.
     
    중딩 (흥... 미천한 녀석들. 저능아들은 역시 어쩔 수 없어.)
     
    [드르륵]
     
    여자3 : 교실 나가려나봐.
    여자4 : 우리 얘기 들었나봐. 뭐 저런 애가 다 있어?
     
    중딩 (맘대로 지껄이시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것들이 모이면 강해지는 줄 알아요.)
     
    어른 : 안녕하신가, 흑역사.
    중딩 : 뭐, 뭐야 넌!
    어른 : 미래의 너다.
     
     
    60 : :2009/08/26(水) 22:08:42.95 ID:8IbWnkPzO
     
     
    중딩 : 미래? 농담이 지나치군. 후훗...
    어른 : 으악! 오글오글오글오글...
    중딩 : 이 몸께서는 네녀석을 상대하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으시다.
    어른 : 으아아아아악! 오그라든다! 내 손! 내 발!
     
     
    61 : :2009/08/26(水) 22:10:23.29 ID:8IbWnkPzO
     
     
    중딩 : 거기서 원맨쇼나 할 생각이라면 난 이만 가봐도 될까?
    어른 : 그래. 일단 수업 다 끝나고 보자. 너한테 할 말이 있으니까.
    중딩 : 흥. 나한테 지시하는 거냐?
    어른 : 이게 자꾸 기어오르네 진짜.
    중딩 : 그럼 이 몸께서는 이만 가보겠다.
    어른 : 저 말투...... 좀 어떻게 안되나...
     
    어른 : ......지나가는 곳마다 여자애들이 피해다니네.
     
    어른 : ...왜 자꾸 눈물이...
     
     
    64 : :2009/08/26(水) 22:11:45.87 ID:j2CI1Z0u0
     
     
    흑역사ㅋㅋㅋ
     
     
    65 : :2009/08/26(水) 22:11:49.12 ID:qCw1f8oY0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
     
     
    66 : :2009/08/26(水) 22:13:00.16 ID:8IbWnkPzO
     
     
    [와글와글]
     
    축구부원들 : 앞으로 3주 후가 경기다!
     
    축구부원들 : 힘내자!
     
    [웅성웅성]
     
    학생1 : 야 오락실 안 갈래?
    학생2 : 안 그래도 말하려고 했어. 빨리 가자! 내가 신기술 알아 왔다!
     
    [왁자지껄]
     
    중딩 : ......
    어른 : 왔냐. 방과후에 시간도 많을 텐데 넌 혼자 뭐하냐?
    중딩 : ......난 쓸데없는 일에 체력을 낭비하지 않아.
    어른 : 아, 네. 그러세요.
     
     
    69 : :2009/08/26(水) 22:14:45.96 ID:j7ZTKwtCO
     
     
    >>1
    중딩 이야기는 그만둬 진짜로ㅠㅠ
    안돼 내 흑역사 시절이ㅠㅠ
    아................
     
     
    67 : :2009/08/26(水) 22:13:39.97 ID:JN0K3fudO
     
     
    어른은 몇 살임?
     
     
    >>67
    독자들의 나이!
     
     
    71 : :2009/08/26(水) 22:16:43.53 ID:8IbWnkPzO
     
     
    중딩 : ...용건만 빨리 말해라.
    어른 : 서두르지 말라고. 뭐라도 마시면서 이야기하자. 커피로 할래? 아님 쥬스?
    중딩 : 쥬스같이 단 음식은 싫다. 시크한 블랙커피를 줘.
    어른 : 가식은 그만 떨어라. 단 거 좋아면서 친구들 앞에서 가식 떠느라 고생한 거 다 기억하거든?
    중딩 : ...정말 미래의 나인 건가?
    어른 : 너, 짝사랑하는 여자애가 너한테 고백하러 왔었지? 하지만 알고 보니 쪽팔려 게임이었어. 너한테 몰래 건넨 편지엔 뻥이라고 한 글자 크게 써 있었고.
    중딩 : !?!?!?!?!????!!!!!!!
    어른 : 자, 그래서 뭐 마실래.
    중딩 : ...쥬스.
     
     
    72 : :2009/08/26(水) 22:18:26.33 ID:/0cVPqrjO
     
     
    더 이상은 못 보겠다. 난 관둘래......
     
     
    73 : :2009/08/26(水) 22:18:44.96 ID:8IbWnkPzO
     
     
    어른 : 학교는 즐겁니?
    중딩 : 흥. 의무교육이니까 별 수 없이 다니고 있는 거야.
    어른 : 어, 저녀석 중2병 아냐? 기억난다.
    중2병 : 윽... 또... 또 왔어!! 멈춰... 제발... 이 힘은... 너무 위험해......
     
    학생들 (수군수군)
     
    어른 : 흠... 그래도 쟤보다는 나은가?
    중딩 : 저런 애랑 비교하지 말아줘.
    어른 : 저 중2병 말야. 고등학교 가서 자퇴하고 난 다음에 방구석에 처박혀서 나오질 않는다더라.
    중딩 : ......난 어때? 미래에 뭘 하고 있지?
    어른 : 네. 백수입니다.
    중딩 : ...덜 떨어진 녀석 같으니.
    어른 : 그거 누워서 침뱉기다?
     
     
    77 : :2009/08/26(水) 22:20:41.30 ID:8IbWnkPzO
     
     
    어른 : 어딜 가는 거야. 같이 좀 가자.
    중딩 : 그래서? 용건이 뭐지?
    어른 : 흑역사 감상.
    중딩 : 무슨 말이야?
    어른 : 그리고 아직 너라면 늦지 않았으니까.
    중딩 : ...뭐?
    중2병 : 당신은... 당신은 뭔가 알고 있죠?
    어른 : 헉, 언제 왔어 얘는.
    중2병 : 저를 어둠의 저주에서 풀어줄 열쇠를 가지고 있죠?! 대답해줘요!!
    어른 : 좀 저리가봐... 야, 얘 좀 어떻게 해줘.
    중딩 : 흥. 내가 알 게 뭐야.
     
     
    78 : :2009/08/26(水) 22:21:38.88 ID:7xR320pv0
     
     
    중2병ㅋㅋㅋ
     
     
    79 : :2009/08/26(水) 22:21:44.66 ID:1zLIoR4eO
     
     
    나의 중딩 시절이 이렇게 까발려지다니ㅠㅠ
     
     
    80 : :2009/08/26(水) 22:23:38.65 ID:8IbWnkPzO
     
     
    어른 : 서두르지 마라. 흑염의 타천사는 곡 너를 찾아올 것이다. 이터널 포스를 찾아 대비하도록.
    중2병 :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흑염의 타천사... 기억해두겠어요...
    어른 : ......이제 갔나.
    중딩 : 잘 어울리는 한쌍이던데? 아예 그대로 사귀지 그랬어.
    어른 : 됐고. 너 무슨 책 읽냐. 걸으면서 책 보면 위험하다.
    중딩 : 흥. 신경쓰지마.
    어른 : 아, 저 아가씨 치마 진짜 짧네.
    중딩 : ...어디?
     
    [툭]
     
    어른 : 어디보자. 뭐야. 만화? 무슨 만화야 이거?
    중딩 : 어엇!! 빨리 내놔!
     
    [꾸욱]
     
    중딩 : 앗.
    육중한 사내 : 아야! 누가 내 발을 밟았어!
    중딩 : 죄,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육중한 사내 :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똑바로 보고 다녀!
    중딩 : 네...
    어른 : 우와~ 너 강해보이는 사람한테는 존댓말 바로바로 나오는구나?
    중딩 : ......
     
     
    81 : :2009/08/26(水) 22:25:31.85 ID:8IbWnkPzO
     
     
    어른 : 야, 삐졌나? 왜 계속 나 무시해?
    중딩 : ......넌 강해보이는 어른이 아냐. 훌륭해보이지도 않고.
    어른 : 그러니까 그거 누워서 침뱉기라니깐.
    중딩 : 아니지... 이 따위 썩어버린 세상!! 훌륭한 어른 따윈 아무데도 없어!!
     
    사람들 (뭐야 저 학생... 수군수군.)
     
    어른 : 아, 진짜. 제발 그만 좀 해라.
     
     
    84 : :2009/08/26(水) 22:28:45.37 ID:8IbWnkPzO
     
     
    여자아이 : 저, 저기... 손... 잡아도 돼?
    남자아이 : ...니가 원한다면 별 수 없지. 단, 저기 사거리까지만이야.
    여자아이 : 응! 고마워!
     
    어른 : 중딩커플이네. 사내놈이 저런 츤데레 같으니. 하지만 풋풋하군.
    중딩 : 시시해.
    어른 : 부럽다... 하지만 부러워하면 지는 거다! 나는 무적의 솔로부대니까!
    중딩 : 흥. 난 연애할 시간이 있으면 보다 유익한 쪽에 그 시간을 쓰겠어.
    어른 : 그건 잘 생기고 연애경험 많은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이야.
    중딩 : ...됐거든.
    어른 : 암튼 난, 사랑 따위 내 인생에 없는 거라고 옛날에 단정지었어.
     
     
    85 : :2009/08/26(水) 22:30:00.37 ID:bDba24fqO
     
     
    ...왜 자꾸 눈물이 흐르지......
     
     
    86 : :2009/08/26(水) 22:32:04.47 ID:8IbWnkPzO
     
     
    중딩 : 근데 왜 잠옷같은 차림을 하고 있어?
    어른 : 잠옷은 무슨. 얇은 티셔츠랑 얇은 바지일 뿐이야. 이렇게 간단하게 걸치고 있으면 얼마나 편한데.
    중딩 : 그게 사실상 잠옷이지.
    어른 : 그건 그래. 꽃미남은 후줄근한 옷을 입어도 옷에서 빛이 나지만, 못생기면 제 아무리 브랜드를 껴입어도 소용없어.
    중딩 : 동감이야.
    어른 : 그러니까 넌 무리하지 마라. 아무리 꾸며봤자 나중에 크면 이런 얼굴이니까.
    중딩 : ...꿈도 희망도 없는 미래로군.
    어른 : 꼴 좋다!
    증딩 : 그거 누워서 침뱉기야.
    어른 : 그렇네. 나 꼴 좋다!
     
     
    87 : :2009/08/26(水) 22:32:25.69 ID:7Jj6fs/vO
     
     
    뭐지? 굉장히 그립고 안타까운 기분이 드는데......
     
     
    88 : :2009/08/26(水) 22:33:23.78 ID:IwUs3ipOO
     
     
    돌아가고 싶다.
    어린 시절의 나한테 가서 하루에 한번씩 말해주고 싶다.
    제발 열심히 살라고.
     
     
    90 : :2009/08/26(水) 22:37:05.48 ID:8IbWnkPzO
     
     
    어른 : 아, 초딩들이다. 저기 봐, 귀엽지?
    중딩 : 훗... 그러고보니 나도 저랬던 시절이 있었군...
    어른 : 한 백년은 산 사람 같이 말하네.
    중딩 : ......어른 주제에 뭘 알아.
    어른 : 아니, 난 너라니까.
    중딩 : ...그랬었지.
    어른 : ...저때 사귄 친구들하고는 이제 연락도 안 하게 됐지?
    중딩 : ...!!
    어른 : 중학교 첫 자기소개 시간에 긴장하는 바람에 넘어져서 웃음거리가 됐었지. 그 후로 부끄러워서 아무하고도 말을 안하는 바람에 외톨이가 됐고.
    중딩 : ...
    어른 : 육상부에 들어갔지만 기록이 잘 안 나와서 점점 안 가게 됐고.
    중딩 : ...
    어른 : 뭣보다 공부가 어려워 미치겠고 말야? 부모님은 허구헌날 노력해라, 더 열심히 해라.
    중딩 : ...
    어른 : 어린 시절처럼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았어. 나도 알아. 다 기억하니까.
     
     
    96 : :2009/08/26(水) 22:41:08.94 ID:p8/WDAJU0
     
     
    괴롭다.
    하지만 앞으론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
     
     
    97 : :2009/08/26(水) 22:41:14.55 ID:8IbWnkPzO
     
     
    어른 : 하지만, 그게 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기 책임 아니겠어?
    중딩 : ......
    어른 : 가진 재능이 없으면 더 노력해야 하잖아. 안 그래?
    중딩 : ......
    어른 : 물론 나도 알아.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도 잘 안 될 때가 있다는 거.
    중딩 : ......
    어른 : 게다가 그럴 땐 주변에 욕하는 사람만 있는 것 같고. 뭐 실제로 그런 사람만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중딩 : ......
    어른 : ...말이 너무 심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 그래서 찾아온 거고.
    중딩 : ......
    어른 : ...그래도 걱정마,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하면 돼.
    중딩 : ...응.
     
     
    98 : :2009/08/26(水) 22:42:40.93 ID:s1zrPMxuO
     
     
    좋은 스레야...
    진짜 울 것 같다...
     
     
    99 : :2009/08/26(水) 22:42:51.39 ID:ejgmQwxf0
     
     
    돌아가고싶어!!
     
     
    100 : :2009/08/26(水) 22:45:02.16 ID:8IbWnkPzO
     
     
    중딩 : 이제부터... 넌 뭘 할 거야?
    어른 : 다음 갈림길로 가야지.
    중딩 : 갈림길...?
    어른 : 그래. 갈림길. 난 돌아갈 수 없지만, 넌 길을 고를 수 있어. 너 하기에 따라서는 주변사람의 길도 바꿀 수 있겠지.
    중딩 : ...무슨 소리야? 아무튼... ...워.
    어른 : 뭐? 잘 안 들려.
    중딩 : ......고마워! 라고 했어!! 넌 귀가 먹었냐!
    어른 : 츤데레 같으니. 그냥 담담하게 말하면 되는데 뭘 그래. 암튼 난 간다.
    중딩 : 흥...
     
     
    101 : :2009/08/26(水) 22:46:41.02 ID:8IbWnkPzO
     
     
    어른 : 내 흑역사긴 하지만 의외로 귀여웠어.
     
    어른 : 그땐 나 자신의 한계같은 걸 많이 느꼈지.
     
    어른 :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거꾸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었을 때였어.
     
    어른 : 아니지. 이런 건 어른일 때도 마찬가지네. 행동을 하지 않았을 뿐.
     
    어른 : ...어차피 늦었지만.
     
    어른 : ...그럼, 갈까.
     
     
    102 : :2009/08/26(水) 22:47:44.49 ID:8IbWnkPzO
     
     
    아버지 : 허어, 저게 자식놈인지 웬순지. 허구헌날 방구석에 처박혀서 컴퓨터나 두들기고 있으니 원! 언제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올려나... 쯧쯧쯔...
    어머니 : 휴우... 그러게요... 요즘 당신 벌이도 시원찮은데...
    니트 : 아 시끄러워요. 다 들린다구요.
    어머니 : 대체 언제쯤이면 정신을 차릴런지...
    니트 : ...알 게 뭐예요.
     
    [쾅]
     
    니트 : 휴, 역시 내 방이 가장 마음 편해...
     
    어른 : 되고싶다 꽃미남! 질투난다 엄친아!
    안녕하십니까! 미래의 당신입니다!
     
    니트 : 우왓!?
     
     
    106 : :2009/08/26(水) 22:49:11.21 ID:PxU86RmP0
     
     
    내가 흘리는 건 눈물이 아니야!!!
    땀일 거야
    땀일 거야!
    땀이라고......
     
     
    107 : :2009/08/26(水) 22:49:27.42 ID:cdlU0fwb0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108 : :2009/08/26(水) 22:49:46.44 ID:ef01Rm6w0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
     
     
    110 : :2009/08/26(水) 22:50:48.28 ID:Wv/I6zvx0
     
     
    정자였을 때로 돌아가고 싶어...
     
     
    111 : :2009/08/26(水) 22:51:01.78 ID:8IbWnkPzO
     
     
    어른 : 일하지 않는 자여, 그대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는가.
    니트 : ......
    어른 : 명절의 친척들 모임을 기쁘게 맞이하고 있는가? 크리스마스나 각종 연휴는 즐겁게 보내고 있는가?
    니트 : ...미래의 나라고 했지? 그럼 너도 나랑 다를 거 없다는 얘기잖아. 뭐가 그리 잘났다고 나한테 이래?
    어른 : 허허, 그거 맞는 말이군.
     
     
    114 : :2009/08/26(水) 22:53:48.12 ID:8IbWnkPzO
     
     
    니트 : 애초에 믿지도 않아. 내 방에서 나가주겠어?
     
    어른 : 울리지 않는 핸드폰.
    어른 : 단 한 번도 동창회에 초대받은 적 없음.
    어른 : 늙은 부모님의 차가운 눈빛.
    어른 : 간간이 들려오는 옛 친구들의 성공한 인생 스토리.
     
    니트 : 이... 이봐...
     
    어른 : 밤에 야식 사러 편의점 가면, 술마시고 웃는 사람들이 자길 비웃는 것 같아 좌절.
    어른 : 사촌은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지만 이쪽은 아직도 동정.
    어른 : 2차원에는 수많은 아내들이 항상 널 기다려주지만, 실제로 여자는 건드려본 적도 없음.
    어른 : 거울을 보면 나타나는 요괴.
    어른 : 인터넷 사람들하고만 대화가 가능.
    어른 : 어쩌다 이렇게 됐지? 어쩌다 이렇게 됐지?
    어른 :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생각만 한다.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
     
    니트 :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어른 : ...나도 잘못했습니다.
     
     
    116 : :2009/08/26(水) 22:54:26.20 ID:prW7GafdO
     
     
    자기 전에 이런 스레를 보게 되다니ㅠㅠ
    옛시절로 돌아가고 싶다ㅠㅠ
     
     
    117 : :2009/08/26(水) 22:54:28.32 ID:j2CI1Z0u0
     
     
    슬프다...
     
     
    119 : :2009/08/26(水) 22:55:39.62 ID:PxU86RmP0
     
     
    어쩌다 이렇게 됐지...
    어쩌다 이렇게 됐지!?
     
     
    120 : :2009/08/26(水) 22:56:19.53 ID:Kv6AGHoWO
     
     
    ......엄청난 스레를 봐버렸다.
     
     
    121 : :2009/08/26(水) 22:56:58.60 ID:8IbWnkPzO
     
     
    니트 : 그래그래. 믿는다 믿어. 그래서 미래의 난 뭘 하고 있는데?
    어른 : 백수.
    니트 : ......
    어른 : 그래도 잠깐 일자리 따긴 했어. 말단이지만.
    니트 : 진짜? 나 미래에 취직하는 거야?
    어른 : ...뭐, 그렇긴 하지. 하지만 바로 짤려.
    니트 : 그럼 안 짤리게 하면 되겠네.
    어른 : 매사에 비뚤어진 녀석이 이럴 때만 긍정적이네.
    니트 : 앗싸! 취직한다 이거지? 좋아좋아. 그럼 뭐 걱정없네. 미연시나 하자.
    어른 : 이 자식, 안 되겠어.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123 : :2009/08/26(水) 22:58:40.00 ID:h5PkG3hN0
     
     
    와 쩐다ㅡㅡ;;;;
    진짜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124 : :2009/08/26(水) 22:59:40.13 ID:yROGMhmWO
     
     
    내가 서른 살이 되면,
    분명 결혼해서 아빠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ㅠㅠ
     
     
    125 : :2009/08/26(水) 23:00:00.77 ID:8IbWnkPzO
     
     
    니트 : 근데 말야... 좀 이상하지 않아?
    어른 : 뭐가?
    니트 : 얼굴은 뭐... 미래엔 좀 늙을 테니까 대충 나 같긴 한데...왜 이렇게 말랐어?
    어른 : 사회 나가면 힘든 법이야.
    니트 : 성격도 좀 차가운 것 같고.
    어른 : 이리저리 부딪치면서도 살아가려면 마음을 죽일 수 밖에 없어. 사회생활 오래 해본 것도 아니지만, 세상이 무섭다는 건 바로 알겠더라.
    니트 : 역시 회사 따위 가기 싫다...난 온라인 게임에서는 강해. 만렙 찍은 데다가 길드도 있다구.
    어른 : 니는 온라인 게임이 밥 먹여줍니까?
     
     
    127 : :2009/08/26(水) 23:01:12.22 ID:RcilP0fe0
     
     
    이런거 보면 내일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일이 되면 또 잊어버려... 난 그래서 안돼......
     
     
    128 : :2009/08/26(水) 23:01:14.45 ID:8IbWnkPzO
     
     
    니트 : 미래가 걱정되니까 배가 고파졌어. 치킨이나 시켜먹을까.
    어른 : 후라이드반 양념반?
    니트 : 후라이드반 양념반.
    어른 : 역시 넌 나야. 통하는게 있어. 그러고보니 요즘 치킨 먹어본 적이 없네.
    니트 : ...같이 먹을래?
    어른 : 그 치킨을 시키는 돈은 아버지께서 피땀흘려 버신 돈과, 어머니께서 힘들게 알바하시면서 버신 돈이 아니던가?
    니트 : ......그러니까 더욱 맛있게 먹겠습니다.
    어른 : 그래도 끝까지 시켜먹을 생각이냐. 역시 넌 나다. 구제불능이야.
     
     
    131 : :2009/08/26(水) 23:02:37.26 ID:ejgmQwxf0
     
     
    슬프다ㅠㅠ
    나는 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며 살았을까. 좀더 빨리 깨달았더라면ㅠㅠ
    적어도 20년, 아니 10년만이라도 좋으니까,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
    난 안돼...
     
     
    133 : :2009/08/26(水) 23:04:12.77 ID:G2Ti4xwH9
     
     
    >>131
    너는 10년 후에도 분명히
    “제발 10년만이라도” 하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하겠지.
    그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 너의 미래를.
    넌 지금 10년 후, 20년 후, 혹은 50년 후의 미래에서 되돌아온 거야.
     
     
    137 : :2009/08/26(水) 23:06:14.60 ID:8IbWnkPzO
     
     
    니트 : 자, 치킨 가져왔어. 일단 날개 하나 줄게.
    어른 : 쌩큐! ...이렇게 맛있게 받아먹는 나도 구제불능이군.
    니트 : 참 신기해. 오늘 널 처음 봤는데 전혀 낯설지가 않아. 오히려 친근해. 나 원래 이렇게 툭 터놓고 얘기하는 타입이 아니거든.
    어른 : 사람이랑 눈을 마주보면서 얘기 못하지?
    니트 : 맞아맞아. 어떻게 알았냐?
    어른 : 난 너니까. 뭐든지 알지.
    니트 : ...가장 서러웠던 건 역시 왕따 당했던 고등학교 때였어. 지금 생각해도 눈물날 것 같아.
    어른 : 그래. 주변에 친구 하나 없었지.
     
     
    145 : :2009/08/26(水) 23:09:03.94 ID:8IbWnkPzO
     
     
    니트 : 체육시간은 지옥같은 시간이었어.
    어른 : 운동화에 압정도 박혀 있었지.
    니트 : 맞아, 그랬어. 그리고 수업시간에 매번 놀림받았던 것도 기억나? 수도 없이 반복되다보니 나중엔 익숙해졌지.
    어른 : 그럼 넌 중학생 때 기억나냐?
    니트 : 헐ㅋㅋㅋ 그건 말하지마ㅋㅋㅋㅋ 완전 흑역사ㅋㅋㅋㅋ
    어른 : ...그런데 우리, 치킨을 먹으면서 이런 얘기나 하고 있네.
    니트 : ......눈에서 콜라가...
     
     
    149 : :2009/08/26(水) 23:10:42.54 ID:egDjiqsP0
     
     
    맥주 마시다 이 스레 잠깐 클릭했는데...
    눈에서 왜 맥주가...
     
     
    152 : :2009/08/26(水) 23:11:28.07 ID:8IbWnkPzO
     
     
    니트 : 아아... 난 왜 사는 걸까? 콱 죽어버릴까?
    어른 : ...넌 죽고 싶은 게 아니야. 이런 식으로 살기가 싫을 뿐이지.
    니트 : 그래. 잘 아네.
    어른 : .........
    니트 : ...이렇게 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의욕이 안 생겨.
    어른 : 중딩 때의 나보다도 더하군. 이런 게 진짜 흑역사지.
     
     
    168 : :2009/08/26(水) 23:18:56.52 ID:gzhobbiV0
     
     
    >>어른 : ...넌 죽고 싶은 게 아니야. 이런 식으로 살기가 싫을 뿐이지.
    ...가슴에 확 와닿는다.
     
     
    160 : :2009/08/26(水) 23:16:01.77 ID:8IbWnkPzO
     
     
    니트 : 어? 중딩 때도 나랑 만났어?
    어른 : 좀전에 만나고 왔지. 그 전엔 꼬마일 때 만났고.
    니트 : 이상한데? 난 중딩 때 너랑 만난 기억이 없어.
    어른 : 그럼 제대로 된 길을 간 걸지도 몰라. 이 세계에는 갈림길이 셀 수도 없이 많으니까.
    니트 : ......?
    어른 : 평행세계 같은 거라고 하면 알려나?
    니트 : 뭐야 그게. 3류 판타지 설정따윈 재미없어.
    어른 : 굳이 비슷한 개념을 말하자면 그렇다는 거야. 난 진지해.
    니트 : ......
     
     
    166 : :2009/08/26(水) 23:18:43.62 ID:8IbWnkPzO
     
     
    어른 : 평행세계에는 내가 4명 있는거야.
    어른 : 지금 여기에 있는 너, 그러니까 니트일 때 어른의 모습을 만난 나.
    어른 : 그리고 어릴 때 어른을 만난 나.
    어른 : 중딩 시절 어른을 만난 나.
    어른 : 그리고 어른을 만나지 못하고 그대로 일생을 보낸 여기 있는 나.
     
    니트 : 그럼... 넌 이제부터 니 시대로 돌아가는 거야?
    어른 : ...그게, 이젠 돌아갈 시대가 없어.
    니트 : 뭔소리야?
    어른 : 나한테 내일은 없거든.
    니트 : 웃기네. 나도 내일을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어른 :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로 없어.
    어른 : 난 죽으니까.
     
     
    170 : :2009/08/26(水) 23:19:49.96 ID:H5SPG6iX0
     
     
    읭???
     
     
    172 : :2009/08/26(水) 23:20:18.02 ID:777hDXDRO
     
     
    헐.........
     
     
    173 : :2009/08/26(水) 23:20:22.69 ID:ueD+Sq6mO
     
     
    뭐지 갑자기;;;
     
     
    176 : :2009/08/26(水) 23:20:59.44 ID:8IbWnkPzO
     
     
    어른 : 아직 죽은 건 아니지만,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어. 아마 오늘밤이 마지막인 것 같아.
    니트 : 뭐......?
    어른 : 아버지께서 퇴직 전에 정리해고를 당하셨어. 집안살림이 계속 어려워지고 나도 직업을 가져야만 했지. 노력한 끝에 겨우 일자리를 구했는데, 교통사고를 당한 거야.
    니트 : ......
    어른 : 입원하게 됐고, 출근을 못하게 되자 회사에서 해고당했어. 겨우겨우 구한 일자리가 그렇게 사라졌지.
    니트 : ......
    어른 : 그렇게 누워 있는데, 저승사자 같은 사람이 찾아와서는, 이제 갈 시간입니다~ 하더군.
    니트 : ......나도 죽는 거야?
    어른 : ...다른 형태의 삶을 산다면 운명은 바뀔 거야. 나처럼만 살지마.
     
     
    183 : :2009/08/26(水) 23:26:39.09 ID:8IbWnkPzO
     
     
    니트 : ...난 뭘 하면 돼? 난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어. 계획조차 없이 그냥 살아갈 뿐인데...
    어른 : 감정의 공유니 뭐니 하는 거창한 말은 하지 않을게. 일단 사람을 만나라. 그리고 빨리 일자리를 찾아서 부모님께 효도해. 나처럼 보험금이나 안겨드리지 말고.
    니트 : ......
    어른 : 사실 나도 누굴 가르칠 입장에 있는 사람은 아니야. 하지만,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과거의 나 자신에게 할 말은 하고 싶었어.
    니트 : ......
    어른 : ...왜 표정이 그 모양이야. 걱정마. 너라면 할 수 있어. 넌 바로 나니까.
    니트 : ......지금 그게 응원이냐.
    어른 : 하하하.
     
     
    184 : :2009/08/26(水) 23:27:15.27 ID:PxU86RmP0
     
     
    ㅠㅠ
     
     
    186 : :2009/08/26(水) 23:27:53.92 ID:egDjiqsP0
     
     
    나도 정신차려야겠다......
     
     
    187 : :2009/08/26(水) 23:29:37.38 ID:dcr04NWTO
     
     
    눈물이...
     
     
    196 : :2009/08/26(水) 23:32:54.49 ID:8IbWnkPzO
     
     
    어른 : ...그럼 난 가볼게. 최후의 만찬으로 즐긴 치킨, 맛있었다. 부모님께 안부 전해드리고.
    니트 : ......언젠가 말야.
    어른 : ......?
    니트 : 언젠가 반드시, 내가 벌어 모은 돈으로 치킨을 사서, 너한테 공양해줄게.
    어른 : ...몇 번이나 말했지만, 나는 너야.
    니트 : 뭐, 그럼 내가 먹으면 되잖아?
    어른 : 그러다 살쪄, 임마.
    니트 : 냅둬, 임마.
     
     
    197 : :2009/08/26(水) 23:33:15.40 ID:DI4C3vl50
     
     
    【무슨 짓을 해도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199 : :2009/08/26(水) 23:33:38.74 ID:8IbWnkPzO
     
     
    바두기 : 끄응~
    꼬마 : 착하지~ 우리 바두기~
    바두기 : 멍멍!
    꼬마 : ...할머니! 어깨 주물러줄까?
    할머니 : 아이구, 우리 손주가 어쩐 일이래. 할미가 용돈 줄까?
    꼬마 : 아니야. 그냥 주물러주고 싶어서.
     
     
    200 : :2009/08/26(水) 23:33:46.01 ID:o49Ir7Fp0
     
     
    우웃......( ;ㅅ;)...웃...
     
     
    203 : :2009/08/26(水) 23:34:40.98 ID:KV75cAjhO
     
     
    대단하다ㅠㅠ
    이런 명작은 처음봤어ㅠㅠ
    정말 대단하다고밖에는...
     
     
    205 : :2009/08/26(水) 23:35:25.37 ID:8IbWnkPzO
     
     
    [꼬옥 꼬옥]
     
     
    꼬마 : 할머니! 비행기 조종사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
    할머니 : 으응... 비행기 조종사...?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 하지 않을까 싶구나.
    꼬마 : 그렇구나. 나 열심히 할래!
    바두기 : 끄응~
    꼬마 : ...할머니.
    할머니 : 응?
    꼬마 : ...나 할머니 좋아해.
    할머니 : 그래? 할미도 손주가 좋다.
    꼬마 : 아참, 바두기도 좋아해!
    바두기 : 멍멍!
     
     
    207 : :2009/08/26(水) 23:35:36.15 ID:hjMgWhi50
     
     
    이런 거 많이 봤지만 생각만 하고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일단 이 의지부족을 어떻게든 해야...
     
     
    213 : :2009/08/26(水) 23:37:27.18 ID:D6sixn1YO
     
     
    갑자기 >>205 를 보고 나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이상하다... 지금까진 괜찮았는데...
     
     
    210 : :2009/08/26(水) 23:37:09.86 ID:8IbWnkPzO
     
     
    남자1 : 어라, 저녀석 점심시간인데 왜 교실에 있냐.
    남자2 : 그러게. 별일이네.
    중딩 : ......
    여자1 : 야, 조용히 말해! 다 들리나봐! 쟤 뭐냐, 진짜 기분나빠.
    중2병 : 윽... 으으... 또 날뛰고 있어... 내 안에서...
    여자2 : 뭐... 저런 애보다는 나을지도...? 아닌가...
    남자3 : 야, 찌질아! 빨리 어둠의 마인인지 뭔지 꺼내봐ㅋ
    남자4 : 너 치마 내리면 있는 거 아냐? 보여줘봐ㅋㅋ
    중2병 : 어머... 괜찮겠어? 이 힘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남자5 : 그럼 꺼내봐 이년아ㅋ일단 꺼내보라니까ㅋㅋ
    중2병 : ......
     
     
    212 : :2009/08/26(水) 23:37:25.52 ID:bGZhvnIIO
     
     
    눈물이......ㅠㅠ
     
     
    214 : :2009/08/26(水) 23:37:53.18 ID:QhHrV8q9O
     
     
    난 울지 않을 거야!!
    난 울지 않...
    ......웃( ;ㅅ;)
     
     
    216 : :2009/08/26(水) 23:39:04.13 ID:8IbWnkPzO
     
     
    여자3 : 야 저것봐ㅋ 운다ㅋㅋ
    여자4 : 웃지 마~ 여기 보잖아...
    중딩 : ......야!!
    중2병 : ......?
    중딩 : 너 아까 점심 같이 먹자며? 가자.
    중2병 : 어...
    남자6 : 뭐냐. 한참 재미보는데 저거 뭐야?
    남자7 : 기분 잡쳤네. 야, 가자! 연애도 끼리끼리 한다는데 그냥 냅둬.
    중딩 : 야, 따라와.
    중2병 : 으...응.
     
     
    217 : :2009/08/26(水) 23:39:16.85 ID:H5SPG6iX0
     
     
    좋은 이야기입니다ㅠㅠ
     
     
    221 : :2009/08/26(水) 23:40:16.87 ID:DzncqOqn0
     
     
    감동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내가 밉다.
     
     
    222 : :2009/08/26(水) 23:40:25.93 ID:X3QbXm020
     
     
    헉 중2병 여자였어.
    헐?? 진짜???
    >>222
    조금씩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여자 맞아요.
     
     
    224 : :2009/08/26(水) 23:40:49.32 ID:8IbWnkPzO
     
     
    [와글와글]
     
    중딩 : 착각하지마. 교실이 시끄러운 게 싫었을 뿐, 널 구하려던 건 아니야.
    중2병 : 흐, 흥. 내가 힘만 해방시키면 그런 녀석들 따위...
    중딩 : 언제까지 그럴 거야? 질리지도 않냐? 난 이제 교무실 갈 거야. 그러니까 너도 이제 니 볼 일 봐.
    중2병 : 교무실... 어째서?
    중딩 : 다시 한 번, 육상부에 들어갈 거야. 멋대로 빠진 거 사과드리고, 훈련에 참가하는거 허락받을거야.
    중2병 : 그래... 꿈을 쫓으려는 거군... 현명한 듯 하지만, 어리석은 짓...
    중딩 : .........그럼 잘 가.
    중2병 : 자, 잠깐만!
    중딩 : 아, 또 왜.
     
     
    226 : :2009/08/26(水) 23:41:00.66 ID:dMShBa97O
     
     
    이런 게 감동이구나...
     
     
    227 : :2009/08/26(水) 23:41:23.67 ID:RbMaLH1s0
     
     
    안 울고 싶은데 왜 눈물이 자꾸ㅋㅋ그만 나와ㅋㅋ그만ㅋㅋ
    내일부터 난 변한다!!
    모두 안녕! 먼저 현실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
     
     
    231 : :2009/08/26(水) 23:42:09.03 ID:8IbWnkPzO
     
     
    중2병 : 그... 진짜로 점심 같이 먹어주면... 안돼?
    중딩 : ...내가 볼 일 끝나면.
    중2병 : 그... 그리고!
    중딩 : 또 뭐?
    중2병 : 나도...... 그, 육상부... 같이 들어가면 안돼?
    중딩 : ......맘대로 해.
    중2병 : 고, 고마워...
    중딩 : ...흥.
     
     
    240 : :2009/08/26(水) 23:44:30.12 ID:8IbWnkPzO
     
     
    니트 :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 어서 오렴. 면접 어땠니?
    니트 :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떨어져도 또 다른 데 찾아볼게요.
    어머니 : 그러니...
    니트 : ...저기, 지금까지 죄송해요. 사과드린다고 되는 일은 아니지만. 저 열심히 해서 꼭 취직할게요.
    어머니 : ...그래.
    니트 : ...있죠.
    어머니 : 왜?
    니트 : 어머니도 아버지도... 어른은 역시 위대한 것 같아요.
    어머니 : 후훗, 그러니?
    니트 : ...네.
     
     
    251 : :2009/08/26(水) 23:48:48.89 ID:8IbWnkPzO
     
     
    어른 : 부끄럽군. 한마디로 망한 인생이었어.
    저승사자 : 미련은 없으십니까?
    어른 : 없을 리가 없잖아아아아아아아아
    저승사자 : 만나보신 분들의 인생은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당신은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어른 : ...안다구. 괜히 고집부려서 늦게 출발하는거 미안해. 이젠 억지 안 부리고 따라갈게.
     
     
    258 : :2009/08/26(水) 23:50:23.08 ID:8IbWnkPzO
     
     
    저승사자 : 그럼 이제 갈 시간입니다. 환생하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걱정마시길.
    어른 : 그래? 그럼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줘.
    저승사자 : ...어째서입니까? 인간의 삶은 괴로웠을 텐데...
    어른 : 그거야...
     
    “다음번엔 과거의 나한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271 : :2009/08/26(水) 23:54:21.57 ID:8IbWnkPzO
     
     
    “아저씨 누구야?”
     
    “미래의 너란다.”
     
    “우와!!!!! 정말?!!”
     
    -完-
     
     
    275 : :2009/08/26(水) 23:55:21.51 ID:j2CI1Z0u0
     
     
    고맙습니다
     
     
    276 : :2009/08/26(水) 23:55:32.84 ID:HLlSJLwN0
     
     
    굉장한 감동이다ㅠㅠ
     
     
    295 : :2009/08/26(水) 23:56:48.60 ID:o49Ir7Fp0
     
     
    가슴에 영원토록 남을 글을 읽었다.
    고마워.
     
     
    306 : :2009/08/26(水) 23:57:38.16 ID:upkbf19QP
     
     
    하지만 어차피 내일 아침 일어나면 잊어버리겠지.
     
     
    310 : :2009/08/26(水) 23:57:53.71 ID:AquQ3jLqO
     
     
    이런 글을 써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나 절대 포기하지 않겠어.
     
     
    327 : :2009/08/26(水) 23:58:54.07 ID:jJTor4660
     
     
    놀이터에 가서 애 하나 붙잡고
    “난 미래의 너야.” 하고 말하고 싶어졌다.
     
     
    341 : :2009/08/26(水) 23:59:57.01 ID:DdfoAKCF0
     
     
    >>327
    그만둬!! 남의 집 귀한 자식한테 트라우마를 만들어줄 셈이냐!!
     
     
    350 : :2009/08/27(木) 00:02:13.92 ID:AtNA7jlv0
     
     
    고맙다. 어느샌가 잊고 있었어.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는걸.
     
     
    355 : :2009/08/27(木) 00:03:47.93 ID:wVhz5yKc0
     
     
    하지만 너네들은 멍청이라서
    내일이면 이 감동을 잊어버릴걸ㅋㅋㅋ
    분하냐?
    분하면 멍청이가 아닌걸 증명해라!!
    포기하지 마라!!
     
     
    368 : :2009/08/27(木) 00:07:45.50 ID:AtNA7jlv0
     
     
    >>355
    츤데레 같으니!
    하지만 고맙다!! 네 말대로 절대 포기하지 않겠어!
     
     
    593 : :2009/08/27(木) 11:13:34.94 ID:v2knGLE90
     
     
    오늘 도망치면,
    내일은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단다
     
     

    --------------------------------------------------------------------------------------------------------------------------------------------
     
     
     

    출처 출처 : NES'S Random Blogz

    http://blog.nemesys.co.kr/tt/entry/%EA%B0%90%EB%8F%99%EC%9D%98-%EC%93%B0%EB%82%98%EB%AF%B8-2ch-%EB%AF%B8%EB%9E%98%EC%97%90%EC%84%9C-%EC%98%A8-%EB%82%98
    Dementist의 꼬릿말입니다
    ★공포 게시판 정화 켐페인★
    201404444E00BA19131655

    ★일베스샷 및 일베언급게시물 올리지말기★
    ★게시판에 어울리지않는 글이나 사진 올리지말기★
    ex:~~가 공포,이런사람이 공포 등등

    ★이유없는 분란조성용 어그로글은 상대할 가치없이 신고하기 ★
    ★고어사진,극혐오뿐인 자료 올리지말기★
    ★제노포비즘 적인 게시물 지양하기★
    ★논쟁이 벌어지더라도 함부로 인신공격하지 않기★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8/30 00:02:14  49.168.***.142  Mizukinana  217096
    [2] 2017/08/30 00:45:27  211.179.***.46  UIUU  694368
    [3] 2017/08/30 02:10:05  123.254.***.182  복날은간다  185680
    [4] 2017/08/30 03:35:02  108.162.***.155  오유인뇨자  352218
    [5] 2017/08/30 04:36:26  103.22.***.193  보검승호장모님  519050
    [6] 2017/08/30 06:23:35  124.53.***.61  보수적인변태  222113
    [7] 2017/08/30 06:46:27  211.226.***.93  기분♡전환  209628
    [8] 2017/08/30 08:44:48  218.38.***.106  석탈해  613134
    [9] 2017/08/30 09:22:10  119.195.***.165  논구리  184870
    [10] 2017/08/30 09:43:45  49.165.***.5  샘미  10744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3464
    [살인자 이야기] 평화롭던 마을에 나타난 악마, 패니 애덤스 사건 Mysterious 24/11/21 17:51 433 0
    103463
    [살인자 이야기] 여캠에 빠져 가족들의 돈까지 써버린 남성. 가족에게 닥 창작글 Mysterious 24/11/19 18:15 556 2
    103462
    [살인자 이야기] 이웃과 잦은 갈등을 겪었던 그녀는 어느 날 살해되는데. [2] 창작글 Mysterious 24/11/17 12:57 836 1
    103461
    [미제사건] 히로시마 일가족 실종 사건, 그들의 죽음에 관한 의문과 의혹 창작글 Mysterious 24/11/14 18:09 816 1
    103460
    [살인자 이야기] 너희도 아이를 잃은 슬픔을 느껴봐. 창작글 Mysterious 24/11/12 14:50 1047 1
    103459
    사랑하는 남자의 XX를 잘라버린 여자 유튜브오승연 24/11/09 15:10 1581 2
    103458
    [살인자 이야기] 아내를 쏜 남편, 정말 실수였을까? 창작글 Mysterious 24/11/09 12:12 1153 1
    103457
    [미제사건] 실종된 여성의 가족에게 4년간 전화한 범인? 창작글 Mysterious 24/11/08 07:59 1240 2
    103456
    [살인자 이야기] 두통에서 벗어나고자 12명의 뇌를 먹은 하얼빈의 식인귀 창작글 Mysterious 24/11/05 17:42 1355 2
    103455
    [살인자 이야기] 14년만에 밝혀진 범인. 그는 범행을 부인하는데... [1] 창작글 Mysterious 24/11/02 16:47 1607 2
    103454
    [살인자 이야기] 6년 만에 드러난 충격 진실, 그녀는 왜 돌아오지 못 창작글 Mysterious 24/10/30 20:39 1950 1
    103453
    [살인자 이야기] 만약 내가 죽으면 그가 날 죽인 거야 창작글 Mysterious 24/10/27 19:29 1842 1
    103452
    [살인자 이야기] 살해된 뒤 거기가 잘린 브라질 축구선수 [1] 창작글 Mysterious 24/10/24 19:53 2139 5
    103451
    [살인자 이야기] 여친의 '아버지에게 ㄱㄱ 당했어' 한마디에 남친은... 창작글 Mysterious 24/10/22 17:18 2241 3
    103450
    [살인자 이야기] 살인 뒤 햄버거 빵을 뿌린 남자 창작글 Mysterious 24/10/20 08:35 2226 2
    103449
    최근 심야괴담회 레전드 '당신이 가지고 가야 할 것은' [2] 펌글 우가가 24/10/17 22:30 3003 9
    103448
    워터게이트 사건, 대통령을 무너뜨린 스캔들 창작글 Mysterious 24/10/15 19:01 2468 2
    103447
    [살인자 이야기] 사랑과 집착, 죽음으로 끝나는 관계 창작글 Mysterious 24/10/14 18:27 2359 1
    103446
    [미제 사건] 누가 카렌 팁턴을 살해했는가? 창작글 Mysterious 24/10/12 16:27 2446 1
    103445
    [살인자 이야기] 왕따 피해자의 죽음. 하지만 가해자는 촉법소년? 창작글 Mysterious 24/10/08 19:01 2590 1
    103444
    [살인자 이야기] 두 남편 모두 총이 실수로 발사돼 사망했다? 창작글 Mysterious 24/10/07 15:25 2726 1
    103443
    [살인자 이야기] 한 가정집에서 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창작글 Mysterious 24/10/03 19:01 2862 3
    103442
    [살인자 이야기] 부모님을 살해한 그들을 용서합니다 창작글 Mysterious 24/09/29 13:01 2912 2
    103441
    [살인자 이야기] 취약한 아이들만 노린 연쇄 살인마 창작글 Mysterious 24/09/26 19:01 2963 1
    103440
    벽 너머의 고통 창작글 공포대왕 24/09/24 19:02 3038 1
    103439
    [살인자 이야기] 돈과 남자에 빠져 어머니를 살해한 검은 머리 짐승 창작글 Mysterious 24/09/24 19:02 2898 1
    103438
    [살인자 이야기] 겨우 1,000만원때문에 살인을?? 창작글 Mysterious 24/09/22 13:02 3015 2
    103437
    [살인자 이야기] 아버지를 독살한 16살 소녀 창작글 Mysterious 24/09/21 21:29 3038 2
    103436
    [살인자 이야기] 친구가 아내에게 키스 해 화를 냈더니 칼을 들고 나타났 창작글 Mysterious 24/09/19 19:23 3114 1
    103435
    [살인자 이야기]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이 트레이더 살인사건의 전말 창작글 Mysterious 24/09/15 14:18 3263 3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