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게에서 늘 눈팅만하다가 오늘은 용기내서 가입도 하고 제이야기도 해보려 합니다.^^;;
편하게 음슴체 해볼께요( 되게 해보고 싶었음^^)
음 나는 평소에도 꿈을 좀 잘꾸는 편이야
귀신같은건 잘 보지 못하는데 꿈은 좀 많이 맞아서
내가 꿈꾼걸 얘기하면 내 절친은 꼭 무슨의미인지 찾아보라고해
하도 맞은 일들이 많아서...
그래서 내 꿈 이야기들을 해볼까 해
1 초등학교때
지금이야 초등학교지 나는 국민학교 시절이었어ㅎ
우리 아빠는 경찰이셨고
우리엄마는 가정주부였어
엄마는 연년생 언니와 내가 학교를 가고나면 좀 무료했었나봐
그래서 오징어도 찢고 (포대자루에 익혀서 덜말린 오징어를 키로로 담아오면 진미채 만들듯이 찢어놓는거야 작업반장같은 사람이 와서 수거해가면서 일당을 줬던 기억이 나)
뜨개질도 하고 (털실같은 거 목도리나 옷을 만들면 뜨개질집 아줌마가 수고비를 주셨어)
그렇게 부업이 될만한 일을 조금씩 하셨지
그러다가 외숙모네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을 하셨어
외숙모네는 맞벌이여서 아이들이 어린데 딱히 맡길데가 없었거든
아침에 데려다 놓고 가면 퇴근할때까지
사촌동생들은 아주아주 어렸었고 나는 학교끝나면 곧장 달려와서
동생들이랑 놀아주고 돌봐주고 그랬어
우리 언니는 좀 개시크한 면이 있어서 자기물건을 누가 건드리면 진짜 잡아먹을듯이 지랄했거든. (지금은 많이 착해짐ㅎㅎ)
공부는 또 디게 잘해서 엄마가 언니한텐 뭘 안시켰었어
나는 좀 덜랭이같은 편이라 공부하는것 보다 동생들이랑 노는게 즐거웠지 (그래도 국딩때 늘 반에서 5등안엔 들었음!)
암튼 그러다가 운동회날이 되었는데
그시절에 운동회하면 가족들은 모두 학교에 와서 돗자리펴놓고
닭도 튀겨오고 김밥도 싸오고 운동회 구경하며 하루 종일 노는거야
근데 사촌동생들이 너무 어리니까 데리고 있을수가 없어서
동네에 친한 뜨개질집 이모한테 맡겨놓고 운동회날에 오기로 했어
운동회 전날 밤에 내가 꿈을 꿨는데
뜨개질집 이모가 집에서 막 나오는거야
나는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보는 상태였어
근데 무슨 시커먼 형체같은게
그 이모한테 아주 갓난 아기를 안겨주는거야
뭔가 되게 찝찝한데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한테 꿈얘기하면 혼나거든
그래서 운동회 끝나고 얘기해야겠다 싶어서
집에 가는길에 엄마한테
"엄마 나 어제 꿈에 뜨개질집 이모봤다"
"그래? 무슨꿈인데?"
"이모가 갓난아기 안는꿈!"
그랬더니 엄마가 안좋은 꿈인데. 안좋은 꿈인데.
하시며 발길을 재촉했어
아니나 다를까 집에 갔는데 사촌동생들을 뜨개질집 큰딸인 고등학생 언니가 보고있는거야
울엄마가 네 엄마어디 갔냐고 물으니
애기들 데려다 놓고 가고 나서 그 이모가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뭘 어떻게 잘못짚었는지 손목이랑 발목이 부러졌다고....
병원에 있다고 그러는거야..
갓난아기 안는꿈은 굉장히 흉몽이라고 그러더라고
그때가 내가 2학년때였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아..
이야기가 너무 시시하다고 생각될수있는데
내 첫 시초였던 꿈이랄까 그래서 장황하게 얘기했던것 같아
반응이 좋으면 다음엔 꿈이 맞아서 너무 슬펐던 이야길 해볼께.
다들 즐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