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1228000070 소녀디바 아이유가 붉은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생간을 기름장에 푹 담근 뒤 입에 넣자, 온라인 상에서는 논란이 점화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KBS2)’에서는 아이유가 출연해 가냘픈 열아홉 살 소녀의 이미지와는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반전식성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날 아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소의 생간과 곱창을 꼽으며 “간만 파는 가게가 없어 곱창 골목이 많은 왕십리를 주로 다닌다”면서 “마음 같아선 매일 먹고 싶은데 매일 구하기 힘든 음식이고 해서 한달에 2~3번 먹는다”고 말했다.
아이유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스튜디오에는 제작진이 발빠르게 준비한 생간과 천엽이 등장했다. 아이유를 위한 제작진의 ‘특별한 선물’. 아이유의 작은 얼굴엔 금세 웃음꽃이 피어났지만 MC인 이영자를 비롯해 다른 여성 출연자들은 얼굴을 찌푸렸다.
생간의 등장과 함께 아이유는 자신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프로그램에 아이유가 출연한 고민의 이유가 ‘간 때문이야’였고, 이에 제작진은 ‘아이유와 생간’이라는 대조적 매칭을 떠올려 프로그램의 각본을 짜게된 것이다.
프로그램은 아이유가 원해서였든 제작진이 시켜서였든 시식 장면을 연출했다. 논란의 단초는 여기에서 제공됐다.
먼저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난 이후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본인이 식성이 무엇이든 상관없지만 드라마나 영화도 아니고, 심지어 음식프로그램도 아닌데 생간을 먹는 장면은 너무 생경하고 보기에 좋지 않았다. 이슬만 먹을 것 같은 아이유가 생각을 먹다니, 충격이다(mess****) ”라는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아이돌가수를 초대해 핏기가 있는 생간을 먹는 장면을 보여줬어야 했을까. 생간을 먹으면 기생충 감염의 위험이 있다. 그걸 보고, 불쾌한 사람이 있다면 협오음식이다(kyan****)”는 반응들을 쏟아냈다. 이날 방송에 함께한 방척객 가운데 40명도 아이유가 생간을 먹는 모습을 본 뒤 ‘국민여동생, 요정 이미지에 안좋다’는 응답을 했다.
한국채식연합의 대응은 더했다. 채식연합은 27일 프로그램의 게시판에 이날 방송에서 아이유가 생간과 천엽을 먹는 장면을 지적하며 “아이유라는 어린 소녀가수를 초대하여 생간과 천엽을 먹는 장면을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진행 MC들은 ‘생간은 신선도가 생명인데, 바로 어제 갓 잡은 소에게서 가져온 생간’이라며 자랑하였고, 소녀 가수도 생간을 한입 먹어보고는 ‘잡은지 24시간도 되지 않은 신선도가 정말 느껴진다’는 엽기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수백만의 국민들이 안방에서 가족들과 지켜보는 지상파 방송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혐오감과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여과없이 흘려보냈다는 것은 정말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동물을 그저 인간의 먹거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매우 저급한 방송 내용이었다”며 “‘안녕하세요’ 제작진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이유가 생간을 먹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소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으나 채식연합의 공격적인 문제제기가 있자 누리꾼들은 다시 채식연합의 게시글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채식이나 육식이나 각자의 식성과 취향은 존중받아야 한다. 채식주의자의 입장에서 보기 불편했을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편향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은 옳지 않다(sheu***)”, “생간과 천엽은 보기와 다르게 건강음식이다. 그걸 자신들과 생각하는 보는 시각이 다르다고 해서 사과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 음식은 동의보감에도 나온 음식인데, 그렇다면 동의보감은 혐호식품을 소개하는 책일까? 채식연합..겉만보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kona***)면서 채식연합의 그릇된 판단을 지적했다.
누리꾼들의 이 같은 반응들이 이어지며 논란이 거세지자 채식연합은 해당글을 올린지 하루도 되지 않아 이 글을 삭제한 상태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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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시발 육회먹어도 지랄하겠네 병신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