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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5163
    작성자 : 냥냥하리
    추천 : 51
    조회수 : 3778
    IP : 220.78.***.203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7/08/28 16:03:14
    http://todayhumor.com/?panic_95163 모바일
    작명가가 이름을 주지 않은 아이
    <div>옛날에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이야기인데 이런 흐릿한 날</div> <div>신기한 이야기 한꼭지 땡기니 함 들고와 봤습니다.</div> <div> </div> <div>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가끔씩 생각나 뭔가 힘을 주는 이야기예요.</div> <div> </div> <div>----------------------------------------------------------------<br></div> <div>친구의 큰 할아버지네 첫 손자가 태어남.</div> <div>기쁜 마음에 인연도 있고 유명한 작명가에게 애기 사주를 들고 이름을 지으러가심.</div> <div> </div> <div>그런데 그 작명가가 사주를 보며 곰곰히 생각하더니...</div> <div><br></div> <div><br></div> <div>"좀 천천히 작명하시지요. 너무 빠릅니다 허허허" 이러면서 </div> <div><br></div> <div><br></div> <div>애가 넘 어리니 좀 나중에 짓는게 낫다 뭐다 하며 퇴짜 맞으심.</div> <div>그런데 어른 마음이 번듯한 이름 빨리 지어주고 싶지 뭘 기다리고 말고 하겠음?</div> <div><br></div> <div>다른곳에 가져가니 애 사주가 기똥차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div> <div>듣기도 좋고 부르기도 좋은 이름들을 작명해줘서</div> <div>그중에 하나를 골라 붙였다고 함.</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애가 100일이 되기전에 유아 돌연사로 아무 이유도 없이, 전조도 없이 갑자기 사망함.</div> <div><br></div> <div>온 집안 식구들이 정신줄을 놓아버림. </div> <div>애가 어디 아픈곳이 있었으면 조금의 마음의 준비라도 있을텐데...</div> <div>이건 그야말로 돌연사...... 방금전에 웃던 아기가 더이상 숨을 쉬지 않고 온기가 사라져 버린것임.</div> <div><br></div> <div><br></div> <div>사람이 어떤일에 뭔가 잘못됐다는 원인을 알면 마음의 정리가 되는데...</div> <div>원인도 없이 빵긋빵긋 웃으며 손 흔들던 손자를 갑자기 잃고나니 </div> <div>친구 큰할아버지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자꾸 생각하시다...........</div> <div><br></div> <div>그 첫번째 작명가가 생각이 나신것임.</div> <div> </div> <div>그때 이름을 천천히 지으라 했는데 내가 성급하게 이름지어 붙인게 잘못된건가...하는.</div> <div>그래서 다시 그 작명가를 찾아가심.</div> <div><br></div> <div><br></div> <div>"선생님..... 제가 이름 지어준 곳에가서 따지려 묻는게 아닙니다.</div> <div>이름 천천히 붙이란걸 괜히 제 욕심에 빨리 지어줘서 손자 명을 끊어먹은거 아닌가.. </div> <div>이 늙은이 가슴에 사무쳐서...."</div> <div><br></div> <div><br></div> <div>나이드신분이 통곡을 삼키고 꺽꺽 울며 여쭈니.. </div> <div>그 작명가는 어쩔줄 몰라하시다 힘들게 입을 때셨다 함.</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게... 이름을 빨리 지어줘서 문제가 생긴게 아니고..... </div> <div>손자분 사주를 보니 때가 안 묻어 있더군요. 맑아도 너무 맑더란 말입니다....</div> <div><br></div> <div>생을 살아갈 인간의 사주에는 크던 작던 때가 묻기 마련입니다. </div> <div>내가 알고 짓는 죄 말고도 모르고 짓는 죄가 있는게 인간인데... </div> <div><br></div> <div>때가 하나도 안 묻었어서 손자분이 100일을 넘기기 어려울거란 생각이 들어 </div> <div>정들지 말라고 작명을 늦게 하시라 한겁니다"</div> <div><br></div> <div><br> </div> <div>그러며 풀어놓는 말이..</div> <div>왜 백일을 지내는 줄 아느냐. 과학적으로 100일이 지나야 애들의 면역력이 어쩌고 </div> <div>이런것도 있고 옛날에는 못넘기고 죽는 애들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div> <div>아이가 태어나고 100일이 지나야 사람으로 저승의 "명부"에 오른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즉 100일이 넘어야 알던 알지 않던 죄를 지으며 때가 묻는 사람의로써의 생을 사는거라고.</div> <div> </div> <div> </div> <div>괴로우시겠지만 손자분은 죄없이 세상에 있다 죄없이 돌아갔으니</div> <div>스스로의 죄책감에 사로잡혀 아이 혼백이 가는길 힘들게 하시지 말라고. </div> <div>인연이면 다시 돌아올거라며....</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div>친구의 큰할아버지는 </div> <div>저 말을 들으신 후에야 손자를 마음에 묻으실 수 있으셨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세상살이가 힘들때.... 때도 타고 역경도 있는게 인간으로 살아가는 구성요소라 생각하면</div> <div>그래도 한텀은 넘어가지는 것 같아요.</div> <div> </div> <div>힘듬이 있는만큼 행복도 있고 쾌감도 있고 기쁨도 아는거니</div> <div>다독다독 스스로 셀프 궁딩이 팡팡하며 내 딛여보아요. 화이팅.</div>
    출처 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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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28 16:04:26  128.53.***.180  野生花  358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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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08/28 16:21:27  211.36.***.35  공포는없다  137478
    [6] 2017/08/28 16:24:38  121.163.***.154  바바바바밥  4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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