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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9516
    작성자 : 끼니피그
    추천 : 5
    조회수 : 2876
    IP : 140.207.***.22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7/07/30 18:47:56
    http://todayhumor.com/?wedlock_9516 모바일
    신랑이 돈을 적게 벌때 어떻게 해야 하나오
    결혼한지는 얼마 안됐구요

    월급 문제가 생겼는데 어떻게 풀어나갸야 할지 선배님들 조언좀 얻고 싶습니다

    간략하게 말하면 제가 현재 신랑보다 약 3배정도 벌고 있어요
    신랑은 대학 졸업한지도 얼마 안되었고
    외국인이다보니 월급이 좀 적게 책정된 거 같아요

    하지만 저혼자만 돈 벌어도 사는 덴 문제 없고
    또 신랑 직업이 신랑이 꼭 배우고싶어하던 일이라서
    대학 가면 돈 주고 배울 거 오히려 돈 받고 배우니 잘 됐네 
    하는 기분으로 회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회사 갔다와서도 계속 공부하느라 바쁘고요

    근데 통장 문제가 생기네요
    저는 신랑 월급이나 제 월급이나 한데 뭉쳐서
    저금하고 각각 용돈만 각자 카드로 썼음 했거든요
    그럼 월세나 각종 세금이나 큰 돈 나갈 일 생기면
    너 반 나 반 이런 식으로 골치아프게 계산할 일 없이
    그냉 공동 통장에서 월세,세금, 목돈 나갈 일 바로 빼내 쓰면 되니깐요

    전 결혼 했으니 누가 돈을 많이 벌든 당연히 공동의 재산이 되는 거라 생각하는데 신랑 생각은 좀 다른가봐요

    자기가 돈을 적게 버니 따로 돈관리를 했음 좋겠다는겁니다
    근데 그러면 제가 당연히 월세랑 각종 목돈 나갈 일을 제 통장으로 내야 하는데 그때마다 제가 생색이라도 내야 하나요;;
    (월세가 신랑 월급의 2/3이라...)

    저는 신랑 월급에 대해서 일하는 거에 비해 너무 적게 준다구 분노한 적은 있었지만 신랑보고 돈 못벌어온다고 뭐라 한적이 없는데 스스로 위축되는 거 같아요

    신혼 초기다보니 싸울 일이 많은데
    어제는 신랑이 집안 일 안 도와줌 +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맥주 좀 사와달라고 부탁했는데 공부하느라 바쁘다고 거절함+아침에 일어나 요리해줬더니 먹기 싫다고 담부터는 빵만 달라고 하길래 분노 + 하기 싫은데 자꾸 강제로 잉야시킴 등등 여러가지가 터져서 막 울고 손도 잡기 싫을 정도로 신랑이 꼴봬기 싫더라구요

    어제 막 울면서 속상한거 다 말하고 신랑이 미안하다고 빌고
    그래서 싸움 종결짓고 자는데
    신랑이 절 끌어안더라구오
    근데 제가 다 안풀려서 그냥 자자고 하니까
    신랑이 슬픈 표정 짓더니
    내가 돈을 못 벌어서 나 이제 싫어진거냐 
    이러는데 불쌍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신랑 어리고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한대다 좀 가부 장적인 문화에서 자라서 이것저것 가르칠 게 많습니다
    글고 사람자체도 좋은 사람이구요 제가 가르쳐주면 그렇게 잘 따라와주고요 저보다 좋은 점도 많구..
    그래서 싸울 때도 많지만 여전히 사랑하고 기 죽이고 싶지 않네요

    지금 그 사람이 의기소침해지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경제력 문제인거 같은데
    어떻게 지혜롭게 잘 말하면서 제가 원하는대로 구슬릴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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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7/30 23:19:06  121.125.***.199  똑똑사마덕후  707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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