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네 지적 감사합니다. 하지만 풍림화산2님께서 하신 한문해석은 정말 기이한 한문해석입니다. 전혀 문법에도 맞지 않구요
新羅百濟, 皆以倭爲大國多珍物, 竝敬仰之
신라백제가(전체주어) 모두(皆) 왜국을(以倭) 대국다진물 이라 여겨 (爲大國多珍物) 모두( 竝) 敬仰之하다. 라고 해석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以A爲B 구문이겠군요 a를 b로 여기다 A를 B로 만들다 로해석이 되는데 풍림화산님은 2번째 해석을 기반으로
왜를 대국으로 만들다 라고 해석하였습니다. 그러면 신라백제가 모두 왜국을 대국으로 만들다. 문장이 딱 끝나고 다시 새로운
문장이 시작되는 형태인데 그럼 주어가 다진물이 됩니다. 동사는 경앙이 되고 목적어는 之가 되겠죠. 그러면
(어떤 주체를 가진)다진물이 그것을(之) 경앙 하다. 라는 문장이 됩니다. 이러면 말이 안됩니다.
또한 "그 신라 백제인은 진기한 물건이 많았고 그것 ( 진기한 물건)을 함께 경앙하였고"라고 하였는데 도저히 이건
어떻게 설명을 할수 없지만 문장이 절대 되지 않습니다. 님 논리 대로라면 어떻게 억지로 해석하면 신라백제가 진귀한 물건이 많다
까지는 되는데 그 다음에 경양지 가 어떡게든 해석이 안됩니다. 따라서 쓰는 자가 경앙지 하는 주체가 신라 백제임을 나타내게 위해
왜국을 대명사 之로 받아서 그를 경앙하였다 라고 쓴것입니다. 이해가 되실런지는 모르겠지만 화산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전혀 문법상 말이 안됩니다.
확실히 공인받고 싶으시다면 한국고전번역원 WWW.ITKC.OR.KR의 고전 자문서비스에 문의를 해보셔도 됩니다.
아마 거기서도 저 처럼 번역할것입니다.
그리고 . "나라 이름을 그것이라고..즉 대명사 之로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셨는데 이것도 틀린 말입니다. 무지하게 많이 나옵니다.
그냥 생각나는데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按有扈, 夏同姓之國, 史記曰 啓立, 有扈不服, 遂滅之 상서집주 甘誓
살펴보건데, 유호는 하나라와 동성인 국가이다. 사기에 이르기를" 계(啓)가 왕위에 서니 유호가 복종하지 않거늘 마침내 그를(그 나라를)멸망시켰다.
遂滅之 출처:<상서집주 甘誓>
2. 海岸泥濘, 陷不可行. 乃布柳席, 以出師. 唐羅合擊百濟, 滅之.
해안이 진흙진창이라 빠져서 나아갈수 없거늘 이에 버드나무자리를 깔아서 군대를 나아가게 했다.
당나라와 신라가 백제를 합동공격하여 (그를 그 나라를 ) 멸망시켰다. 출처:<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
아시겠습니까? 한문중에 滅之그나라를 명망시키다. 興之그나라를 흥하게하다.. 敗之그나라를 패배시키다.등등등 나라를
대명사로 받는경우 무지하게 많습니다. 좀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시길 바랍니다.
제도 부족하지만 10년 넘게 한문을 하였고 이 쪽 계통에서 먹고살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경력을 가져서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그런것은 아니지만 지금 나오는 한문문법은 정말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석의 다양성도 어느정도 문법적으로
분석이 되지 않을때 열어놓는 경우이지, 문법적인 요소가 완전 갖추어져 있는데 해석의 다양성을 주장하는것은 잘못인것 같습니다.
또한 이 글의 요지는 다른나라사람이 본 왜나라의 모습입니다. 앞에서 진기한 돌과 여의주등의 진기한물건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그것을 신라백제가 부러워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 편의 글을 다시 정독해본 결과 신라백제가 뜬금없이
왜를 대국으로 만들었다는 말은 문맥상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글의 요지는 모두 왜국의 풍습, 인정, 물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진귀한 물산을 강조하기 위해 신라백제를 끌어들여 부연설명한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대국이란 말이 거슬리신다면 해석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대국을 대인군자의 나라가 아닌 크기가 큰 나라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라가 크면서 진귀한 물산이 많아고 여겨 부러워했다 라고 번역해도 무방합니다.
아울러 게시판에서 논쟁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은 역사문헌을 인터넷에서 막 긁어와서 진실인양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원문을 찾아보고 번역이 올바르게 되었는지 살펴본후 역사적 판단을 내리는게 저는 역사전공이 아니지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인용출전의 오자나 번역이 잘못되어버리면 그 논쟁은 소모적인게 되어버리거든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