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대는 독립 중대로 4개의 내무실이였고 한 내무실에 30~40명씩 사용했습니다.
TV는 한 내무실당 2대 였으며 tv시청시 맨앞에 한대 맨 뒤에 한대 이런식으로 가까운 곳에 tv를 봤습니다.
토요일이 되어 12시 까지 tv시청이 허용 됐습니다.
그런데 우리 내무실 2대의 tv 중 한대가 고장이 나버린 것입니다.
"취사반 휴게실에 tv있잖아 그거 들고와"
내무실 왕고가 시켜 우리 취사반 3명이 tv를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리모콘을 놔두고 온겁니다. 다른 리모컨으로 작동해도 그 티브이가 구형인지... 안 먹습니다.
"막내야 니가 가서 리모컨 좀 갖고와라"
짬찌인 저는 혼자 취사반으로 리모컨을 가지러 갔습니다.
걸어서 내무실에서 2~3분 거리.....
월래 당직사관에게 신고를 하고 가야하지만 빨리 갖다 오라는 말에 후다닥 뛰어 갔습니다.
당직사관에게 신고를 안 했으니 불도 안키고 어둠속에서 후레쉬 하나 비취며 취사장 문을 열고 취사반휴게실 문 자물쇠를 열려는 순간...
몸이 완전히 굳어 버렸습니다. 유리창 너머 휴게실 안에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온 몸에 털이 다 서면서... 소름이 등뒤부터 쏵~ 올라왔습니다.
군복을 입은 두명이 있었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고,
군복입은 두남자다.. 라는 것만 알았습니다.
한명은 책상에 앉아서 뭘 쓰는듯이 보였고, 한명은 옆에서 그냥 서있었습니다.
'×발 저게 뭐지?'
문을 확 열었습니다.
그러자 책상에 앉아있던 군인이 기지게를 피며 일어났습니다.
"왜에에~ 와아았어어?"
분명 사람의 목소리는 아니 였습니다. 예전 드라마 M 목소리?
그 한마디하고는 어느샌가 제 눈앞에서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