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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4986
    작성자 : ...Ω
    추천 : 2
    조회수 : 441
    IP : 218.232.***.17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0/11/13 00:25:41
    http://todayhumor.com/?gomin_94986 모바일
    걱정거리가 너무 많다.
    그냥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고 
    너무나도 답답하고 
    너무 무섭고
    너무 내 자신이 우습고 싫더라
    누구한테 얘기하고 싶고 기대고 싶은데
    마땅히 그럴데가 없더라
    친구가 많지는 않지만 없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잖아?
    왠지 엄청나게 외로운 날에는 연락할 친구가 없잖아.

    어제는 정말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하 ... 정말 너무 충격이었어. 그래 이 얘기를 가까운 사람에게 얘기 못하겠던데
    나 여기다가도 못하겠다.
    아무튼 돈문제야.

    나 요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근데 나를 좋아하는지 어떤지를 알길이 없더라.
    매일 연락은 해도 만나지는 못하고 
    그렇게 한달이 지났어. 그거 사람을 너무 애태우더라
    난 외로움을 좀 많이 타.
    그래서 매일 매일 너무 슬픈 느낌을 자주 느낀다.
    좋아하는 사람이 겨우 겨우 생겼는데
    나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매일 바쁘다고만 하니 너무 답답하더라.

    근데 사랑타령은 내 생활이.. 그러니까 생존(?)이 우선이더라 
    사는 것 자체가 흔들리면 사랑타령은 그냥 우스운 투정일 뿐이더라

    나 사실 취직도 못해서 아르바이트 생활하고 있어
    투잡이랄까 평일몇일은 이곳에서 다른날은 다른곳에서 일하고 있어
    그래도 돈 얼마 못버는거 알잖아 언니 오빠들.

    어쨋거나 난 취업해보겠다고 
    얼마전에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면접을 불러주는 게 너무 고맙더라
    그리고 내가 합격해서 사람들에게 '나 사회복지사가 되었다.' 라고 
    자랑할 모습을 상상했는데 그게 쉬운게 아니잖아. 연락올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더라.


    그런중에 나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직원으로 하는게 어떠냐고 물어보더라
    급여는 솔직히 얼마 안돼 이걸로 뭘하겠느냐란 생각도 들고
    더 큰 걱정은 이렇게 일하다보면 나이만 많이 들고 그래서 
    나중엔 사회복지사로 취업하는 것 조차 위태로울까봐 그게 너무 두려웠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어.
    돈문제야 돈문제
    나 25살. 뭐 오래 살진 않았지만 조금은 지긋지긋하다.

    어제는 너무 슬프고 힘들어서 술생각밖에 안들더라
    잘 먹지도 못하는 소주를 한병 먹고 나니까
    자꾸만 눈물이 나고 울다가 
    내가 너무 웃기고 웃기고 너무도 웃겨서 자꾸 웃음이 나더라
    나 이말 왜케 오글거리냐 암튼 그랬어 

    그래서 나 오늘 직원으로 일하겠다고말하고 왔어
    사회복지사가 못된다는 슬픔보다 
    돈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게 더 문제야
    가족문제가 섞여서 이건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누굴 원망하고 그런건 아니야 
    누굴 탓하고 그런거 아니야

    그냥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서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 집에 들어가는게 너무 두렵고 슬프고 무섭다

    그래서 피씨방에 왔어
    어떡하지..?

    나 너무 무서워
    너무 슬퍼
    너무 두려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0/11/13 06:35:23  211.238.***.168  오유잉여
    [2] 2010/11/13 10:25:27  81.1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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