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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4931
    작성자 : 구너구
    추천 : 123
    조회수 : 10013
    IP : 14.41.***.53
    댓글 : 47개
    등록시간 : 2017/08/19 00:14:19
    http://todayhumor.com/?panic_94931 모바일
    잘 아는 무속인분과 평범한 썰 6
    안녕하세여 무속인 관련 경험 썰 푸는 작성자에오.

    베오베에서 제 글을 발견하면 뭔가 느낌이 짜릿한것이 오묘하네요 ㅎㅎ

    이게 왜 여깄나 싶어서 ㅎㅎㅎ

    많이들 좋아해주시고 특히 불편한 댓글(이라 칭하고 내가 쫄보되는 댓글)이 없어서 다행이에요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ㅎ(사랑해여♡ㅅ♡)

    아참 그리고 제 닉넴이 왜 구너구냐고 물어보신 분이 계셨는데
    비밀이에요 힛(근데 너구리랑은 전혀 관련없어요)


    이번 글은 좀 짧게 쓰려구요! 죄송합니다

    아참 시작하기 전에 리 말씀드립니다!
    비 과학적인 무속 신앙에대한 이야기를 할것이기 때문에 불편하신분은 뒤로가기 부탁드려요.
    그리고 저는 신기가 없어서 관련질문하셨을때 대답드릴수 있는게 거의 없을거에요ㅜㅜ
    심심풀이 이야기보따리 하나 열어봤다고 생각해주세요



    11.
    이번 이야기는 다른 무속인을 경험한 제 이야기에요.
    대학에 오고나서 김쌤이랑 떨어져 있는 시간이 늘어났죠.
    본가에서 나와 자취를 하게되었거든요 ㅎㅎ
    그러다가 친구들과 신년맞이 신년운세를 보러가자는 이야기가나와 함께 무속인 집을 가게되었어요.
    그래도 좀 알아보고 유명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곳으로 갔습니다.
    세명이서 함께 갔어요.
    예약을 하고 갔는데 예약전화를 받으실때 너무 불친절(?)하시다고 가기도전에 친구는 약간 기분이 상해있었어요ㅜㅜ
    무튼 세명이 같이 무속인집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친구가 불친절하다고 불평을 그렇게 했건만, 보살님이 손님맞으신다고 정말로 버선발로 저희 마중을 나오신게 아니겠어요?
    저는 환영받는 기분이라 좋았는데 전화했던 친구는 중얼중얼 계속 투덜거렸어요
    너무 반겨주시는데 자꾸 무안하게 옆에서 투덜거리기에
    "가시나 또 뭐에삐끼가 ㅈㄹ이고 ㅈㄹ이. 주디 가만 몬인나!"
    하고 조용히 읊어줬는데 보살님이 괜찮다고 추우니 어서들어오라며 맞아주셨어요.
    당시가 겨울이었는데 따뜻한 유자차를 내주셨어요.
    그리고 먼저 친구 1, 2의 신년운세를 한참동안 봤습니다.
    무속인집에 처음 와봐서그런지 친구들은 궁금한것도 참 많더라구요 ㅋㅋ
    이것 저것 물어보고 제 차려가 왔습니다.
    근데 뭘 물어보기도전에 먼저 보살님이
    "아기씨는 아무걱정 마시소. 다 잘될낍니더." 하시는거에요
    그래도 태어난 해랑 달 일 시는 보고 하시지 싶어서 말씀드렸더니,
    씩~ 웃으시면서 "아기씨 친구 조심해야겠네요. 앞으로 친구들한테 너무 마음주지 마시소"
    하시는거에요
    저는 쫌 같이간 친구들한테 미안하더라구요ㅜㅜ
    친구들한테는 '너'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자꾸 저한테만 '아기씨~ 아기씨~' 하시면서 존칭쓰셨어요ㅜ
    그리고 친구들이 옆에있는데 친구한테 마음을 주지말라니 ㅋㅋㅋ
    민망 그 자체였어요.ㅜㅜ
    그래서 "친구들하고 다 잘지내요 ㅎㅎ 친구들도 다 착하구요"
    했더니 보살님이 "여자친구들 말고예~" 하고 묵직하게 날려주셨어요
    단박에 무슨뜻인지 알겠더라구요 ㅋㅋㅋ
    당시 제가 정주고 마음주고 사랑도 퍼부어줬던 남정네가 있었는데, 저는 개소만도 못한 바보가 되었던 연애를 막 끝낸 참이었어요 ㅋㅋㅋ
    저는 원래 그렇게 열열히 연애하는 사람은 아니에여ㅜ
    당시는 다른 연애 할때는 한번도 그런적 없었는데 정말 처음으로 '사랑한다' 는 감정이 생겼었던 그런 풋풋했던 때였죠.
    진짜 만났던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최악이었던 그사람(휴... 잘살고있니?)....
    무튼 충고 감사드린다고 했어요.
    보살님은 꼭꼭 남자한테 마음 너무주지말고 상처받지 말라하셨어요.
    근데 저는 남자가 좋은데 왜 조심해야하냐고 물었더니 이유는 답 안해주셨어요ㅠ
    그리고 보살님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아기씨는 토굴 가지 마시소. 아기씨 토굴가시면 보살들 힘듭니더. 지도 쪼매 힘드네예" 하시며 웃으셨어요.
    (나중에 김쌤께 여쭤봤는데 토굴이 무속인 점집이라고 해요. 하여튼 담부턴 절대 가지말라고 신신당부 하셨어요)
    친구들에게는 복채를 받으셨는데 저한테는 해준것도없는데 복채는 무슨 복채냐며 안받으셨어요.
    (하긴 저는 정말 저말외엔 그냥 잘살거니까 걱정말라고 그냥 위로같은것만 해주셨어요)
    그리고 나서 한참 타로에 재미붙은 친구가 있었는데, 곧장 사주보러 다니는데 빠지더라구요.
    무속인들 한테 보러 다니는 것이 아닌 이름과 생년월일로 이름풀이같은거 해주시는 그런곳이요!
    얼떨결에 한번 끌려가게됐어요.
    한참 이름풀고 생년월일을 푸시더니 던지신 말:
    " 시집 두번가시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내주제에 시집을 갈까말까도 모르겠는데 두번이나 간다니!
    하고 웃어넘겼었어요.
    근데 그제서야 보살님의 신신당부가 이해가 조금 되더라구요 ㅠㅠ
    남자조심하라는 말이, 제가 시집 두번갈 사주라 그럴일 없으라고 신신당부하신것같아요 걱정되서요 ㅜㅜ
    그 마음을 알고나니 감사해졌습니다
    ㅎㅎ 물론 남자친구는 없어요 ㅎㅎ 여긴 오유자나여 히히히히히힣힣히
    보살님의 걱정은 우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어차피 없을 남친


    벌써 열두시네요!!
    이번글은 여기서 마치려고합니다.
    에피소드가 좀 짧아서 실망하셧나요?ㅜㅜ 담에는 좀 더쓰도록 하겠슴당
    오유저 여러분 굿밤되시고 행복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출처 작성자 경험임미당 (문제시 글삭후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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