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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고개
인간이 한평생 살아가는
삶 그것을 큰 고개라고 말한
갖가지 삶의 형태로 나타나는 고개
또 그 옛날 험하고도 험한
높고 높은 고개 넘기 무서워
다른 마을 찾아가기 부담되었던
그러나 누군가 용기 내어
처음 넘고 그렇게 시작해서
고개는 도로가 되기도 했는데
또 옛날엔 고갯마루 입구
주막집 만들어 오가는 이에게
국밥 지어 팔던 주모 이야기도 있는
또 그 옛날 선량한 선비들
서울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는
낭군에게 마중했다는 그 고개도 있는
또 더러는 시골 선비
한양에서 과거에 급제하고
금의환향했던 기쁨의 고개도 있다는
또 몇몇 탐관오리라는 관리들이
민초 힘들게 참 못된 짓하고
벌로 귀양살이갔던 고개도
요즈음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는
길도 더러는 쉽게 넘기 만만치
않은 힘든 가파른 길 있는데
산허리를 잘라서 만든
도로가 고개가 되어 더러는
눈비 올 때 참 위험하다는 말도
그러나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 하라고
높고 거친 산을 허물어 내고 만든 고개 길
만든 이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이용하면 된다는
또 다른 고개
보릿고개
당장 먹을 것 없어서
굶었던 가난했던 시절 이야기
미아리고개
김일성 일으킨 전쟁 때
북의 빨갱이에게 끌려갔던 고개
서울 우이령 고개
북한 간첩 김신조 일당이
대통령 목자르겠다며 숨어 왔던 고개
경부선의 추풍령 고개
온갖 방해 극복하고 만든
60년대 경제발전의 상징 되었는데
누구는 이별의 눈물 고개
또 누구는 님 향한 망부석 고개
또 누군 고개 덕택에 삶이 여유롭다는
미시령 한계령 진부령
전국에 널려있는 온갖 고개
각도를 민초들 고향을 품었던 고개
태백산 소백산 줄기
그 고개마다 얽히고 또 설킨
애달픈 이야기들이 수없이 많고 많은
시작은 한두 사람이 간신히 넘던
그 길이 지금은 고속화도로가 된
숫 한 이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 길에서 먹고 자며 제 삶을
알차게 꾸리며 살아가기도
산업사회에서는 곧게 뻗은 길이 곧
인간의 핏줄과 같다는 그처럼 소중한
꼭 필요한 길 제 몸 아끼듯 사용하라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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