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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4870
    작성자 : 태초에오징어
    추천 : 11
    조회수 : 1144
    IP : 175.206.***.88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7/08/16 22:42:00
    http://todayhumor.com/?panic_94870 모바일
    제가 본건 도대체 뭘까요?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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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시절이었습니다. <div><br><div>푹푹찌는 여름날씨에 집중이 되지않아 독서실을 등록하고 공부를 하고 있었죠.</div> <div><br></div> <div>재수생활이라는게 단조로움의 극치인지라 아침 8시까지 학원가서 오후6시에 독서실로 출발.. 새벽 2시에 집으로 가는 일상의 반복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당시 저희집은 한옥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옛날 골목집이었는데(응팔에서 나오는 주인공들 골목길 생각하면 딱 맞을듯..)</div> <div><br></div> <div>새벽이면 가로등 몇개 불들어와 있고 사람 인기척도 없는 조용한 골목이었죠.</div> <div><br></div> <div>그날도 별일 없이 골목길 들어서서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날따라 골목 중간에 위치한 어떤집 창문을 열고 왠 여자애가 고개를 내민채 하늘을 쳐다보고 있더라고요.</div> <div><br></div> <div>단발머리에 저보다 두세살 어려보이는 그냥 평범한 여학생? 같은 분위기.. 집이 단층집이라 창문이래봤자 제 머리 바로위에 위치하고, 골목도 좁았던지라 얼굴 생김새며 정확히 보고 지나쳤던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도심이라 하늘 쳐다봤자 별하나 제대로 보이지 않는 하늘을 뭐그리 대단하다고 쳐다보는지.. 그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몇발짝 지나치던 찰나..</div> <div><br></div> <div>전 그냥 그자리에서 그냥 굳어버렸죠.. 네.. 말그대로 그냥 굳어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뒤도 돌아보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뛰어갈 수도 없고 그냥 멈춰서 정면만 바라보다가 가까스로 뒤를 돌아봤습니다.</div> <div><br></div> <div>내가 본게 정확한건가? 혹시 피곤해서 잘못본건가? 뒤돌아보는 그 몇초동안 정말 수십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지나쳤던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본게 잘못본게 아니더군요.</div> <div><br></div> <div>창문은 방범창이었어요... 기둥 간격이 5cm나 될까 싶은..</div></div> <div><br></div>
    태초에오징어의 꼬릿말입니다
    어떻게 돌아서서 어떻게 집으로 왔는지 아직도 기억이 없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8/16 23:42:29  116.45.***.26  하쿠코  144707
    [2] 2017/08/16 23:45:32  121.159.***.84  Reegun  466319
    [3] 2017/08/17 06:25:07  175.223.***.174  왜놈짝퉁  654637
    [4] 2017/08/17 10:28:58  202.8.***.103  배과장  599048
    [5] 2017/08/17 10:32:46  121.166.***.46  mamamoo  683512
    [6] 2017/08/17 15:52:41  211.186.***.149  히라링  550069
    [7] 2017/08/17 16:09:00  211.186.***.73  HughJackman  223696
    [8] 2017/08/17 20:16:20  114.206.***.213  cobain  273427
    [9] 2017/08/17 21:12:59  116.46.***.9  레몬트리a  290797
    [10] 2017/08/18 00:39:34  49.163.***.102  음냐냐냥  64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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