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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
4시쯤에 잠들었는데 꿈을 꿈.
꿈에서 어디를 가려고 했는지 내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정류장엔 의자에 사람들이 앉고도 몇명은 서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음
나는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내 옆에는 어떤 남자가 앉아 있었음. 나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다 스마트폰 보고 있는데
그 남자는 글자가 빽빽한 책을 읽고 있어서 무슨책일까 궁금해했던게 생각이 남
좀 기다리니까 버스가 왔음 근데 버스 길이가 엄청 길었음. 지하철 만큼은 아니지만 버스치고는 우와 길다 할 정도? 그리고 버스 문도 뒤쪽에 달려 있었음 우리가 타는 버스는 버스기사님 쪽에 문이 있잖슴. 그 반대로...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거부터가 소름끼침. 근데 꿈이라 그랬는지 전혀 이상함을 못느끼고 앞사람들 타는거 기다리다 버스를 탔음
딱 타서 요금 내려는데 그 기계에 갑자기 내 이름이 뜨면서 오히려 돈이 나오는거임; 진짜 이상한데 그때 나는 그냥 오 돈이 나와 개이득 이러고 있었음;; 그래서 기분좋게 돈 뽑으려 하는데 아까 옆에서 책 읽던 남자가 내 뒤에 줄을 섰었나봄 갑자기 나를 그냥 안으로 밀어넣는거임 아직 돈 안뽑았다고 말하는데도 막 밀음 그러더니 내 팔을 잡고 끌고가기 시작하는거임 뭐지?? 싶어서 빼려는데 남자가 잡고 있는 힘이 너무 세고 걸음도 빠르고 따라가기도 벅차서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끌려갔음
그러고 좀 가니까 앞은 거의 빈좌석이였는데 그중에 한곳 창문을 열더니 갑자기 나를 안는거임. 완전 숨막힐 정도로 꽉 감싸안음. 그러더니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거임;; 놀래서 하지말라고 뭐하는거냐고 남자한테 소리지르는데 남자 힘이 진짜 너무 센거임.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끄떡도 안함
이대로 떨어지면 제대로 착지되는 자세도 아니고 그대로 박치기 할거같아서 너무 무서운거임. 눈물이 막 나오려하는데 남자가 날 안은 상태로 창문에 걸쳐앉음 그리고 곧 상체가 넘어가면서 중심을 잃는게 느껴지는거임. 남자가 머리부터 거의 다리까지 감싸안아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진짜 확 젖혀지면서 아찔하는데. 내가 소리지를때도 입도 뻥끗 아무말도 안했던 남자가 내 귀에대고 말을 하는거임. 아무리 바로 귀에 말을 하는거라지만 남자 목소리가 콕콕 박히듯이 들려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남
"돈은 살아서 받아." 딱 이렇게 말했음
그 말 듣자마자 몸은 완전히 기울어서 버스에서 떨어지는데 눈이 확 떠짐 꿈에서 깬거임
깼는데 처음엔 멍했음 뭐가뭔지 인지가 안돼서
좀 있으니까 실감이 나기 시작하는데 아 꿈이여서 다행이다 근데 뭔 그런 남자가 다있지 싶었음. 그러다 꿈이 너무 뒤숭숭해서 내용을 곱씹어보는데 '돈은 살아서 받아' 이 말이 자꾸 웅웅 울리면서 귓가에 맴도는거임. 찝찝한게 기분이 너무 나빴음. 그러다 출출해서 소세지 하나 먹고 씻고 웹툰 보고 있는데 나랑 제일 친한 친구한테 문자가 온거임. 얘가 가족 친척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다는데 신기가 좀 있음. 얘기가 너무 길어질거 같으니까 친구 얘기는 안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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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린건 내 이름임
애가 답이 없길래 그랬나보다 하고 다른거 하고 있는데 "남자 만났지 그 남자가 너 도와줬을 텐데" 저거 온거보고 진심 소름돋음
바로 전화해서 "무슨말이냐" 했더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함.
"그냥 스친 생각이면 신경 안쓰는데 계속 생각나는게 불안해서 문자했다"고...
자세한 얘기는 모르길래 꿈 내용 얘기해줬더니, "진짜 안좋은 꿈 꾼거라고. 도와준것도 아니고 그 남자가 너 살려준거네. 이러면서 내가 큰일 당할수도 있었다" 함. 그리고 "어차피 얘기 다 한 김에 가지고 있어서 좋을거 없다"고 200원 주고 꿈 사감ㅠㅠ
원래 꿈도 자주 꾸고 자각몽도 꿔보고 했는데 이런 꿈은 처음 꿔봐서 진심 너무 소름돋고 만약 그 남자가 날 안고 거기서 안나와줬으면 어떤 큰일이 났을까 싶고 고맙고ㅠㅠ 친구랑 계속 폰 붙들고 전화하다 글 쓴다.. 또 꿀까봐 한동안 잠 편히 못 잘듯...
================== 그리고 2편
추천이 천이 넘었다니.... 역시 나만 소름돋는게 아니였어ㅠㅠㅠㅠ 글도 잘 못쓰구 허겁지겁 막 올린거라 다시 읽어보니까 부끄러운데 봐줘서 고마워!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는중인데 꿈이라는게 정말 신기한거같아. 같이 꿈 얘기 풀어줘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계속 판보고 있다ㅠㅠ 근데 진짜 많은 사람들이 소름돋다못해 살떨리는 꿈들을 꾼다.. 내 친구한테 링크 알려줘서 통화 켜놓고 같이 보고 있었는데. 천만다행이라는 꿈도 있고 너무 슬프다는 꿈도 있고.. 친구 말 따라 더 이입돼서 읽힌다ㅠㅠ 그런꿈들 꾸느라 고생했어
그리고 어제까지만해도 나 구해준 남자한테 그냥 고맙다고만 생각했었거든. 근데 댓글 보니까 띵 한게 나도 궁금해져서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친구도 자세하게 누군지까지는 알 수가 없대. 나랑 관련된 사람인건 확실한데 그렇게 몸 날려서 구해줄 몇 안되는 사람이라는것만 알고있으라고 하더라구.. 책 읽는 옆모습이랑 버스안에서 발버둥치면서 휙 돌때 봤던거 생각해보면 선명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내 또래? 많아야 20대 중반? 정도인 남자였는데 나랑 무슨 연이 있어서 나를 그렇게 도와준건지ㅠㅠ 친구가 이제 잘 살면 그걸로 된거라고 깊이 알려고 하지 말래
음 추가 같은 후기였어! 사실 후기 남길것도 없지만 남자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길래 나만 알고 있을수가 없어서 적어 더 써달라고 한 건 다음에 기회되면 써볼게 너희는 버스 꿈 같은거 안꿨으면 좋겠다!ㅠㅠ
================== 베스트 리플이 충격적
우리 할머니 유명한 무당이신데 그냥 저 글이 단순한 미신같아서 여쭤봤어 "정말 저런게 우리의 삶이랑 연관 되어있냐"고
그런데 "진짜로 연관이 되있다" 하시더라고. 그래 가지고 "그애가 안좋은꿈을 친구가 팔라해서 팔았으니 다행이다" 라고 말했는데,
할머니가 "그애 친구도 참 참 독한년이다." 이러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 친구가 안좋은꿈 꿔서 사준거면 좋은애아냐?" 이랬는데
"그 남자가 읽고 있던 책이 글씨빽빽한 책이면 지혜롭고 똑똑한 사람일거고 명부는 원래 간단명료하게 되있다" 그랬어 "그리고 목숨바쳐 구해주는 이는 가족과 남편밖에 없으니, 그 남잔 그애의 미래 배우자가 될 수도 있었다"고.
또한 '신기가 있는 여자는 대체로 시집을 가도 실패하거나 잘 못 가서, 꿈을 안 좋은 꿈이라고 속인 후에 그 꿈을 사 가서 배우자를 바꿔 가지고 시집을 가는 경우가 대반사'라 하시는데. 진짜 그말듣고 온몸에 쫙 소름돋더라..
================== 그렇다면 신기 있는 친구가 미래의 남편을 뺏아간??????
출처 | http://m.pann.nate.com/talk/3383137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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