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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4823
    작성자 : 차가운연못
    추천 : 12
    조회수 : 4523
    IP : 121.131.***.38
    댓글 : 74개
    등록시간 : 2017/08/15 12:24:43
    http://todayhumor.com/?panic_94823 모바일
    [문제 있음]바다거북 스프 이야기가 뭐야?
    *** 문제만 보시려면 맨 마지막 단락만 보시면 됩니다. 

    가끔씩 댓글이나 쓰고 베오베에 눈팅이나 하는 아재입니다.

    어느날부터 갑자기 바다거북 스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오더군요. 읽어 보니 상황 하나를 주고 스무고개식으로 추리를 해서 어떤 상황인지를 맞추는 일종의 추리게임이었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처음 접한 거 꽤 오래 전 대학에 다닐 때였습니다. 어디서 들은건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처음 들은 건 갈매기 요리였습니다. 거의 바다거북 스프 얘기와 플롯이 비슷합니다.

    질문>
    어떤 남자가 바닷가 식당에서 갈매기 고기 요리를 시켰습니다. 
    그 요리를 먹은 남자는 갸우뚱하더니 종업원에게 갈매기 요리가 맞는지 재차 확인을 했습니다.
    종업원이 그렇다고 하자 창밖을 보며 한참 골똘히 생각을 하던 남자는 갑자기 바닷가 절벽으로 가서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이 남자는 왜 자살을 했을까요?

    이게 제가 처음 접했던 바다거북 스프 게임의 문제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 이야기를 훨씬 더 먼저 들었고 이 이야기의 변용으로 바다거북 스프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내고 엠티나 기차여행을 갈 때 다른 친구들하게 맞추게 하면 2~3시간은 금새 갔었죠.

    위 질문의 상황>
    너무나도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 배를 타고 여행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배가 조난을 당했고, 남자와 여자는 구사일생으로 무인도에 도착해서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조난 중에 두 눈을 다쳐서 앞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무인도에 표류한지 며칠이 지나도 구조선을 오질 않았습니다. 연인은 먹을 것이 없어서 점점 기운이 없어져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섬주위를 날아 다니는 갈매기라도 잡아 먹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고, 어느날 여자는 가까스로 갈매기를 잡았다고 하고는 남자에게 고기를 구워 줬습니다. 남자는 이전에 갈매기 고기를 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지 고기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갈매기 고기로 겨우겨우 연명을 해갔지만 결국 여자는 죽고, 남자는 여자가 죽은지 며칠 후에 구조선에 의해서 구출되었습니다. 남자가 눈을 치료받기 전에 여자는 화장되었고, 남자는 눈을 치료받은 후에 여자의 산소에 가서 눈물을 흘리고 여자와의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사고가 났던 바닷가를 다시 찾았습니다. 그리고 조난당했을 때 먹었던 갈매기 고기가 참 맛있었다는 기억이 나서 바닷가에 있는 갈매기 고기 전문점을 찾아 주문을 하고 먹었습니다.
    하지만 갈매기 고기를 먹어 보니 맛이 조난당했을 때 먹었던 맛이 아니었습니다. 종업원에게 물어 봐도 갈매기 고기가 맞다는 대답이 돌아 왔습니다. 그 순간 남자는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조난 당했을 때, 여자는 갈매기 고기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가 굶주리고 있는 것을 그냥 지켜 볼 수가 없어서 자신의 허벅지살을 베어서 갈매기 고기라고 속이고 구워서 남자한테 먹였습니다. 남자는 기운을 차릴 수가 있었지만 여자는 오히려 죽음을 피할 수가 없었죠. 이렇게 며칠을 지내다가 결국 여자는 죽고 이후 구조선이 도착합니다. 구조선에서 내린 사람들은 두 사람을 보고는 바로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자가 충격을 받을 것 같아서 남자에게 자세한 상황을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남자가 눈을 치료받는 동안에 여자의 가족과 남자의 가족 역시 남자에게 진실을 얘기해 줄 수 없었습니다.

    결국 남자는 자신이 먹었던 갈매기 고기가 사실은 자신을 위해서 희생한 여자의 살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충격과 회한에 의해서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만 것입니다.

    바다거북 스프와 대략적인 플롯이 참 비슷합니다. 어쨌든 바다거북 스프 게임의 재미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을 이해가 되는 상황으로 바꾸는 반전을 추리해 내는 재미와 그 반전에 의한 충격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당시에 7~8개 정도의 비슷한 내용의 게임을 알고 있었는데 3개 정도는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오늘 쉬는 날이기도 하고 컴퓨터 앞에 내내 앉아 있을 일이 있어서 기억하고 있는 문제를 하나 내 보겠습니다.

    문제입니다.>
    외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 남자가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조금 가다가 옆자리에 한 여자가 앉았는데 그 여자의 얼굴을 보자마자 지니고 있던 총으로 그 여자를 쏴 죽였습니다. 당연히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풀려났습니다.
    이 남자는 왜 풀려났을까요?

    대답은 예, 아니오와 간단한 보충설명만 하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분은 구경만 해 주세요. ^^
    출처 한참 전에 어디선가 들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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