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의 기사입니다. 다소 현학적인 글귀가 있지만 내용이 있네요. 기사내용의 일부입니다 .
2. 분노의 본질은 ?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해온 시민들은 참여정부 이전부터 준비된 집단이었다.
이들과 진보언론간의 갈등도 참여정부 때부터 존재했다.
“(노무현의) 등 뒤에 칼을 꽂았다”는 식의 진보언론 비판 역시 오래된 주장이지만 소수였다.
하지만 모든 것들이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바뀐다.
그 전까지 소수에 불과했던 “진보언론이 노무현을 죽였다”는 서사에 동의하는 ‘국민집단’이 생겨난 것이다.
한윤형씨는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국민들의 죄책감에 진보언론에 대한 서사가 투영됐다”고 설명한다.
이 서사는 참여정부를 잇는 문재인 정부의 등장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만큼은 지켜줘야 한다”는 서사로 이어진다.
2009년 5월24일.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 있던 KBS 중계차는 봉하마을 밖으로 쫓겨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고재열 시사인 기자에 따르면 조중동 기자들에 대해서는 ‘색출작업’까지 벌어졌다.
진보언론은 어땠을까. 고 기자는 “한겨레나 경향신문 기자들도 조문객들에게 ‘너희들도 똑같아’라는 이야기를 듣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시 고 기자는 “많은 언론이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비어천가를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그 많은 기획 중에, 지난 한 달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렇게 물어뜯었다고 자기 고백하는 매체가 없다”고 적었다.
이봉수 원장은 한겨레가 “자기성찰 무풍지대”라고 비판하며
“세계의 권위지들은 사과에 능한 신문들이다.
한겨레도 권위지가 되려면 사과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한겨레는 16대 대선에선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하며 확인되지 않은 김대업 주장을 크게 보도했다가 허위판결을 받았고, 17대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 BBK 의혹을 보도하며 김경준 주장을 크게 보도했다가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한겨레 주장처럼 판결이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또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던 검찰수사와 관련해 “한겨레가 검찰과 국세청의 의도에 말려드는 식의 보도 또한 적지 않았던 점은 아프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처음부터 ‘정치보복 냄새가 진동했던 노무현 사건’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엄중 수사를 촉구하는 사설들은 자제했어야 옳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이 같은 비판은 문재인 지지자가 아닌 독자들도 공유하고 있는 한겨레의 한계였다. 이런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깊은 애도를 전하며 보인 ‘태세전환’은 매우 위험했다. 이것이 분노의 본질이다. 또 다시 ‘위선’이다.
http://m.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7073#csidx20a992166745b54a3556330415fd6a8 폰이라 다 옮기긴 어렵네요.
나름 돌아보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