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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날리는
옛날 동네 개구쟁이들
마을 뒷동산에 올라가서
제가 만든 연이나 또는
할아버지가 만들어 준 연을
날릴 때 적당한 바람 불면
바람을 탄 연은 잘 나르고
그런 적당한 바람 맞지 못한
연은 높이 잘 오르지 않는데
그런 바람을 말하기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은 모여 수군거린
그 바람을 더러는 뒷배라고
또는 빽 이라며 부러워했던
예나 지금이나 어디를 가든
그런 뒷배 자랑하는 이 꼭 있는
다시 연날리기 이야기를 하면
동네에서 연 좀 날려 본 아이들
연과 바람과의 관계를 잘 활용하는
경험이 부족한 어린이 연은
곤두박질하는 것 자주 보는 그래도
제 나름 떠드는 재미로 연을 날리며 노는
그런데 할아버지 말씀에 연이 어느 정도
높이 올라가면 연줄 끊어서 연을 멀리 날려
보내라고 그러면 너의 나쁜 기운도 날아간다던
할아버지 말씀 곰곰 생각해보면
지나친 욕심은 내려놓고 적당할 때
연줄을 놓아 행여 나쁜 기운 쫓으라는
어릴 적부터 그런 넓은 도량을 알게
마음의 여유를 가르치려고 했었다는
그랬던 할아버지 말씀의 깊은 뜻을
훗날 직장 생활 하면서 알게 되었다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적당한 때가 늘
기다린 듯이 오고 또는 간다는 사실을
그래서 제 자리 제 모습을 바로 알라 했던
지나친 욕심은 자칫 저를 힘들거나
자칫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처럼
크게 후회하게 된다는 충고
요즈음 세상에 떠도는 말에 의하면
더러 몇몇 지나친 욕심으로 주변의
눈총을 받는다 이 몇몇 있다는 말도
남은 한번 하기도 어려운 자리를
혼자 눌러앉아 그 자리 두고두고
늘 독차지한다는 그런 말도 들려
제 자리 지키기 위하여 온갖 방법
동원하여 지키려고 발 버둥거리는
그런 참 꼴사나운 추태도 보인다는
그러면서 그들 핑계로 하는 말
기회 잡았을 때 한몫 단단히 또는
물 들어올 때 열심히 노 저으라 했다는
그래서 한 몫 크게 잡으려면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면서 곳곳 향해
눈 부라려 겁박하며 불안하게 한다는 소문
그런데 평범한 민초들 말하기를
새 술은 새 그릇에 담아야 한다면서
그래서 새 시대엔 새 사람이 필요하다는
그리고 요즈음 젊은이 말로 낄끼 빠빠로
그래서 젊은이들도 기회를 잡아 무언가를
큰 뜻 펼 기회라는 것 또는 희망을 주라는
나무가 크면 그 그늘도 크다는 말이 생각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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