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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월 경제 실적 A+”
- ● “‘대통령-장관 소통’ 역사상 최고”
- ● “작은 청와대 효과 입증”
- ● “튼튼한 한미동맹, 평안한 나라”
- ● “황교안과 문재인 비교될 것”
황 전 대행의 측근 A씨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국민들이 황교안과 문재인을 비교할 것이다. 그리고 ‘황교안 시절이 더 살기 좋았다’는 여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A씨와의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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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조기 대선이라 정부의 선거 중립과 선거 관리가 중요했는데. “황교안 대행이 당적도 없지만 선거를 아주 잘 관리했다. ‘공무원의 정치 중립’이 늘 하는 소리 같지만, 정부 쪽에서 이상한 이야기가 나오면 큰 사달이 난다. 황 대행은 예방 차원에서 공무원이 SNS에 글을 올리는 것까지 사실상 못하게 했다. 특정 후보를 편드는 듯한 정책발표도 안 했다. 3월 27일, 4월 17일 장관 회의를 열어 ‘가짜뉴스’를 단속했다.”
-경제지표가 좋았는데. “무엇보다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0.9%로 나왔다. 한국은행도 높게 평가한다. 지난해 하반기 경제 때문에 진짜 큰일 나는 줄 알았다. 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니까. 내수, 수출, 투자 다 안 좋았다. 이걸 황 대행이 돌려놓은 것이다.”
-황 대행에게 비결이 있었나. “나도 ‘이분이 검사 출신이라 경제를 모를 텐데 어떻게 할까’ 궁금했다. 황 대행은 대통령권한을 넘겨받자마자 경제사령탑을 안정시켰다.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경제부총리로 내정되어,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 내정자가 공존하는 형국이었다. 경제부처가 우왕좌왕했다. 황 대행은 지난해 12월 12일 국정 현안 관계 장관회의에서 ‘경제 현안은 유일호 경제팀이 하던 대로 챙기고 금융·외환시장은 임종룡 위원장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딱 정리했다. 이어 유일호 경제팀과 회의를 자주 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1월 과학기술인 신년 인사에서 한 참석자는 “우리 경제가 사면초갚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 전 대행은 “사면초가가 아니라 사방에 길이 있다”고 답했다. 황 전 대행은 ‘사방의 길’로 △해외 진출, △창업, △규제개혁, △과학기술·ICT 활성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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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기능이 정지되니 정부가 일을 더 잘하게 됐다? “몇몇 공무원도 놀랐다. ‘작은 청와대’가 국민에게 더 이익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통치자가 섬처럼 고립된 청와대 집무실에서 나와 장관들과 같은 건물에 상주하면서 수시로 만나 협의하니, 국가적 난제가 술술 풀렸다. 황 대행이 장관들과 잘 소통하고 핵심을 잘 파악하고 합리적으로 결정을 내려서 가능한 일이었다. 여러 공직자가 ‘황 대행 시절에 진짜 일 많이 했다’고 말한다.”
황 대행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질문 내용을 받지 않은 채 직문직답으로 진행했다. 보통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질문 내용을 미리 전달받아 답변을 준비한다. 총리실 관계자 E씨는 “황 대행은 대통령이 언론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잘 보여줬다”면서 아래와 같이 설명을 이어갔다.
“직문직답 회견은, 달변인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엄두를 잘 내지 못한,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거의 처음으로 시도한 방식이었다. 황 대행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데다 문맥이나 수위에 적합한 어휘를 잘 선택해 청취자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그래서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밑에서 ‘콘티(사전각본) 없이 그냥 가시죠?’라고 건의했고 황 대행은 ‘괜찮을까?’라고 했다. 밑에서 ‘괜찮습니다’라고 하자 황 대행은 그대로 따랐다. 황 대행은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잘 대답했다. 여러 매체가 이 직문직답을 호평했다. 우리 국민은 ‘대통령의 불통’ ‘정치인의 막말’에 질렸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말을 품위 있게 잘하는 대통령, 국민이 궁금해하는 점을 잘 말해주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황 대행이 그 모델을 보여줬다.”
이번 대선 때 ‘황교안 총리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시침을 떼다 갑자기 사드를 배치해 중국의 더 큰 보복을 초래했다’는 논란이 나왔다. 이에 대해 E씨는 “황 총리는 시 주석에게 시침을 떼지 않았으며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이야기했다. 사드 배치는 황 총리가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이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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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행의 하루 일과는 어떠했나? “그는 ‘새벽형 인간’이다. 보통 3~4시에 기상해 보고서를 읽으면서 그 위에 연필로 메모한다. 공관에서 아침을 들고 8시 20분까지 총리실에 출근해 30분부터 회의를 주재한다. 선행을 한 시민들, 천안함 유족들을 공관에 초청해 점심을 함께 들기도 했다. 다른 일정이 없으면 총리실의 국무조정실장, 비서실장, 국무1차장, 국무2차장, 국정운영실장, 경제조정실장, 사회조정실장, 정무실장, 공보실장 등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한다. 국회 등 외부에서 일 보고 돌아오다 식사시간에 걸릴 땐 적당한 한식당에 들르기도 한다. 그는 웬만하면 정시에 퇴근하며 집무실에선 야근을 안 하는 편이다. 각 정당에 만찬을 하자고 적극 요청했다. 늦은 밤까지 총리공관에서 중요한 보고는 계속 받는다.”
. . “서울시장 출마 듣고 있을 것” 법조인 출신인 황 전 대행은 법무법인 참여나 변호사 개업엔 뜻이 없다고 한다. F씨는 “황 전 대행이 정계 진출 의사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이(61)가 젊으니까. 그가 내색은 않지만, 내년 6월 서울시장선거 출마 이야기를 아마 듣고 있을 것이다. 서울시장을 하다 바로 2022년 대선에 출마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개헌 시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F씨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해놓은 게 없다. 지지율이 보여주듯이 평가는 이미 나왔다”고 말했다.
황교안은 ‘반듯하고 품격 있는 보수’ ‘국정을 잘 운영하는 보수’ ‘문재인의 대안이 되는 보수’로 자신을 자리매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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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가 벌써부터 밑밥 깔아놓기 시작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