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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94591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1458
    IP : 211.205.***.1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3/09/05 09:36:58
    http://todayhumor.com/?lovestory_94591 모바일
    참 잘난 내 아들

    참 잘난 내 아들

     

    세상에서 몇몇 손꼽는

    참 잘난 아들을 힘들게

    밤잠 설쳐가며 길렀는데

     

    그 잘난 아들이 자라서

    남다른 대단한 인물이 되어

    나라 위한다며 얼굴 보기 힘들고

     

    다음으로 잘났다고 동네방네

    소문이 나면 어느 틈엔가

    처가에 코 박고 있다는

     

    그리고 처가에서 시키는

    일은 눈썹이 휘날리도록

    허리 휘어도 척척 하는데

     

    어쩌다가 들른 본가 엄마

    무슨 일은 시키면 힘들고

    피곤해서 지금 못 한다는

     

    그래서 하는 말이 아들은

    내 자식이 아닌 사돈댁

    자식이라는 말 생긴

     

    눈짓 하나로 제 남편을

    떡 주무르듯 한다는 아내들

    그런 며느리 보면서 참 부러운

     

    평생 믿고 살라온 남편 헛기침만

    힘들게 낳아 기른 귀한 자식

    그 아들은 제 처가만 알고

     

    다행으로 늘 밝은 그리고 참으로

    상냥하고 착한 내 며느리지만

    며느리 행복함이 부럽다는

     

    또 아들 교육 철저히 잘시켰지만

    제 아내 앞에만 서면 그것들이

    아무 소용없는 무용지물인

     

    효도하는 딸 자랑

     

    고운 딸만 둘 있는

    어느 여인의 이야기

     

    첫째는 공부 잘하여

    남들 모두 부러워하는

    법조인 검사가 되었다는

     

    둘째는 경제에 밝아서

    자영업을 하는데 제 영업장

    날로 쑥쑥 키워 경제적 여유를

     

    그래서 그 어미는 행여

    급히 돈이 필요하면 전화

    한 통으로 둘째를 불러대고

     

    또 누군가 어렵다 하소연하면

    그때도 전화 한 통으로 첫째

    불러 잘 도우라고 말한다는

     

    잘 키운 딸 남의 아들

    전혀 부럽지 않다는 그 말

    참으로 실감 나는 여인 천하

     

    그 딸들의 남편 즉 내 귀한 아들

    역시 처가 일이라면 온갖 일도

    불평 없이 신속하게 한다는

     

    또 어쩌다 찾는 아들 집 아파트

    이름 깜빡 잊고 생각 못 해

    길에서 허둥거리는 엄마

     

    제 삶 복은 타고난다던

    옛 어른들 말씀 생각나는

    제 복은 제 손에 쥐고 태어나는

     

    세상 누구나 이런저런

    삶이 제각각 운명에 주어진

    팔자소관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3/09/05 20:20:44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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