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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을 한 정치인의 무비판적인 추종자로 치환하고 ‘덤벼라, 문빠들’이라 일갈하는 세계관은 낭만적이다. 허나 낭만은 유행을 탄다. 진보언론은 변절하지도 타락하지도 않았다. 음모도 존재할 이유가 없다. ‘우리 편’이고 ‘착한 편’인데 다만 실수를 한 것도 아니다. 일차원적인 좌-우, 선-악의 선을 그어놓고 그들을 판단하면 선택 역시 일직선의 줄다리기만 남는다. 인정하거나, 싫어하거나, 아니면 용서를 하거나. 반면 기계적인 진영론에서 탈피해 건조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결론은 간명하다. 그들은 동시대성을 잃어버렸다.
‘한경오’를 버리자느니, 화해하자느니, 어찌 됐건 우리 편이라느니 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모두 진영론 사고에 매몰된 언어다. ‘한경오’는 지속될 수도 번영할 수도 있지만 그게 도덕적 당위는 아니다. 비정하게 말하겠다. 진보언론과 독자와의 불화는 비극이 아니라 가치중립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구독은 도덕적 의무감에 의해 시작했을지 몰라도, 구독을 끊는 일은 경제적인 판단이다. 지면은 상품이지 대자보가 아니다. 진보언론의 과제는 성난 독자를 논파하는 데 지면을 쓰는 게 아니라 질 좋은 기사로 수준을 증명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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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전문은 링크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www.ddanzi.com/ddanziNews/184808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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