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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94537
    작성자 : 태바리
    추천 : 45
    조회수 : 2362
    IP : 61.102.***.56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5/23 16:40:07
    원글작성시간 : 2005/05/20 17:08:22
    http://todayhumor.com/?humorbest_94537 모바일
    놀이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스크롤의 압박 대비하세요^^;;)
    오유인들 모두 건강하시죠?

    저는 한 3일 너무 무리를 했더니만
    입술에 물집도 잡히고..코도 헐고..
    몸도 으실으실 한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월요일에는 에버랜드 야간개장을 다녀왔습니다.
    거의 일하러 갔다고 봐야죠.
    몸도 안 좋은데.. 운전사로 끌려갔다 왔습니다.
    그래도 가보니 참 좋더군요.
    물론 다녀와서 쓰러져버렸지만...
    사진 몇 장이라도 찍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요즘 야간개장 할인하더라구요.
    입장권만 구입하면 자유이용권 주고요.
    할인카드(sk텔레콤, ktf) 있으면 13000원에 자유이용권 주더라구요. ^^
    시간 나시는 분들 함 다녀 오세요.
    야간개장은 사람도 별로 없고 좋습니다. ^^*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1#


    역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꽃들입니다.
    아직 어두워지기 전에 예쁜 꽃들부터 담아두는 것이 예의지요. ^^



    #2#


    이런 구도로 꽃을 찍는 것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 찍으면 왠지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동화가 생각납니다.
    물론 주인공은 나비의 애벌레이지만
    나비는 꽃의 희망이라서 제목이 그런 것인지...
    나비를 통해서 꽃들의 다음세대가 이어지니까요. ^^



    #3#


    #4#


    이녀석은 프레디독이라는 녀석인데
    작은 토끼만합니다.
    어찌나 귀여운지...
    이녀석 짖는 소리가 "멍멍!!"
    강아지 소리를 낸다는 군요.
    포즈하나는 제대로 취해줍니다.
    저 상태로 가만히 몇 분동안 있죠.
    어찌나 고맙던지..^^

    #5#


    원앙도 한 마리 잡았습니다.
    프레디와는 다르게 이녀석은 좀처럼 포즈를 안 취해주더군요. ㅠㅜ
    어찌나 자기 깃털 치장에만 관심이 있으시던지..
    정말 순간 포착으로 고개를 든 모습을 잡았습니다. ^^*



    #6#


    남극의 신사 펭귄도 포즈에는 영~ 어색하시더군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 남극신사는 아니신 것 같구요.
    예전에 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펭귄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7#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즐거운 풍경..
    사람들이 평소에는 절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을 머리에 얹고 다닌다는 것이죠.
    정말 즐거워보입니다.
    갑자기 "들국화"의 "머리에 꽃을"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8#


    아이들은 나비날개를 달고서 무슨 곰돌이 같은 것을 타고 다닙니다.
    어찌나 귀엽던지...
    몰래 찍는 터라 얼굴을 찍을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9#


    온가족이 나들이를 나오셨나봅니다.
    지나가는 가족들 중에서도
    이렇게 유모차를 밀며 가는 가족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나들이하기 참 힘든데 말입니다.
    지나가시는 가족을 패닝샷으로 찍어봅니다.
    사람을 패닝하는 것도 느낌이 괜찮습니다.
    (혹시나 이 사진의 주인공이 보시고 싫다고 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



    #10#


    빨리빨리 오세요. 이제 곧 출발합니다!!
    어떤 엄마와 딸이 신이 나서 달려가는 모습이 참 즐거워보였습니다.
    놀이공원은 참 즐겁습니다.



    #11#


    리프트를 타러 가다가 새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백로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새를 발견하고 카메라를 뽑아들면 이미 늦었습니다.
    항상 이렇게 꽁무니만 찍고 맙니다.
    어디 새 많은 데 가서 좀 제대로 된 새를 찍고 싶어집니다.



    #12#


    저쪽에는 멋진 활강을 하는 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다가오기를 바랬지만....
    절대로 이쪽으로는 안 오더라구요.
    활강하는 모습으로 미루어보아 솔개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13#


    이제 슬슬 어두워집니다.
    놀이공원의 야경좀 찍어보겠네요. ^^



    #14#


    제일 먼저 브레이크댄스 앞에서 친구가 준 ND필터를 끼고 찍어봅니다.
    셔터스피드가 느리게 확보가 되니 궤적이 충분히 나오는 군요..
    으하하하!!
    불꽃놀이야 기다려라!! ^^;;;;;;



    #15#


    #16#


    이렇게 실망스러울 수가...
    에버랜드 불꽃놀이는 2%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불꽃들이 너무 산만하고...
    거기다가 불꽃놀이에 왠 조명은 그렇게 밝게 비춰주는지...
    찍은 사진마다 모두 연기가 자욱하고..
    셔터스피드를 제대로 늘여주기가 곤란합니다.
    흑흑 ㅠ.,ㅜ;;;
    정말 에버랜드 너무합니다.
    불꽃놀이 사진좀 찍자구요!!!



    #17#


    불꽃놀이에서 받은 상처를 추스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오호~ ^^*
    이렇게 예쁜 안개분수가??
    불꽃놀이의 실망이 조금 사그러듭니다. ^^;;;



    #열여덟#


    범퍼카의 불빛이 멋집니다.
    뒤에는 관람차도 있구요.
    그냥 지나갈 수 없죠? ^^



    #19#


    에버랜드의 상징 "관람차"입니다.
    예전엔 저 가운데에 "자연농원"이라는 큰 글씨가 써 있었는데...
    지금은 "Festival World"라는 영문자가 네온으로 쓰여있네요.
    예전의 한글표기가 더 정겨웠는데... ^^



    #20#


    동화나라에 밤이 깊어갑니다.
    불빛들이 있어 밤이 행복합니다.



    #21#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예쁜 불빛들이 배웅해줍니다.
    '다음에 올 때는 아침부터 와서 야간개장 끝날 때까지 있으리라...'
    늘 생각하지만..
    한 번도 그렇게 되지는 안더라구요.

    오기 전에는 아파서 죽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돌아가기가 싫습니다.

    꾀병이었나???

    하지만...
    그러고 나서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은 정말 종합환자로 지냈습니다.
    아직도 여파가 남아 있지만...
    이제 좀 정신을 차리고 한바퀴 둘러보려구요.
    태바리의 꼬릿말입니다


    지난 주간...
    오랜만에 찾은 강화의 하늘은 높고 푸르렀습니다.



    은행나무에는 올망졸망
    은행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고



    잣나무 사이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도시의 삶에 지친 마음을 흔들어놓고 있었습니다.



    나무와 하늘이 함께 있는 곳.
    솔향기와 하늘의 향기가 푸르게 어울리는 곳





    강화에서 만난 태양은
    이제 저물어가는 태양의 계절을 아쉬워하는 듯
    최선을 다해 빛나고 있었고...



    달개비꽃도 가는 뜨거운 계절을
    못내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고구마밭 사이에서 징그러운 녀석을 만났습니다.
    징그러운 녀석이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 안에 아름다운 자연의 문양과 패턴을 담고 있었습니다.









    고구마밭의 사람들은
    너나 할 것없이 수확의 기쁨으로
    모두 행복해보였습니다.



    하늘이 푸르고
    마음이 즐거우니
    송전탑도 에펠탑처럼 아름답더군요.





    시원한 바닷가에서는
    강태공 연인이 낙싯대를 드리울 준비를 하고...

    ...나도 다음엔 그녀와 함께이면 좋겠습니다.



    내가 개펄로 들어서자
    게 한마리가 빠른 걸음으로 제 집으로 들어갔다가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다시금 슬며시 나와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칠천이의 오버된 초록색을 사람들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초록인 클로버를 보면
    나는 내 카메라의 색감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열정의 청춘을 다 보낸
    민들레는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었고...





    하늘 향해 온 몸을 펼치고
    꽃들은 그렇게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한 참을 꽃들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손톱만큼 작은 이녀석이 날아와
    예쁘게 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내 손에 앉아라.. 앉아라.. 앉아라... 어느 새인가
    내 주위를 맴돌던 녀석에게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래 오늘 넌 내게 최고의 감동이야."







    바닷가의 연못에는 송사리들이
    마치 러쉬시간 1호선 지하철의 사람들처럼
    바쁘게 자신들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늘과 산과 바다와 황금들판과 연못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
    이미 이 곳에는 가을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이제 몇 번만 더하면 베오베갑니다. 부탁드려요. "강화도 나들이" 추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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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10/26 23:55:44  114.204.***.163  씨눈발아현미
    [4] 2010/10/26 23:56:36  61.2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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