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짱을 노블리라고 부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요새 우리 문재인 대통령을
"이니"라고 부르는 것 처럼 노무현 대통령을 대하는 애칭 중 하나가 바로 "노블리" 였죠.
지금 생각해도 노블리는 현재의 이니에 필적하는 별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그가 오늘 유난히 그리워 웹 상에 남은 그의 흔적을 하나 하나 따라가 보았습니
다. 너무도 사랑스런 그의 모습을 다시는 물리적 공간에서 볼 수 없다는 게 비통하지만
그래도 "웹" 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통해 그를 다시금 소환하여 그의 존재를 온전히 느낍니다.
아래 출처의 동영상 중 1분 12초 지점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저는 실패할래야 실패할 수
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계신데 어떻게 실패할 수 있습니까?" 그의 그 한 마디가 제 머리를 도끼
로 찍어 내리듯 강타합니다. 눈물 조차 나오지 않네요.
그는 실패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철저히 실패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며 사랑하는 이들 앞에서 그의 실패를 실패로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지지자들의 사랑을
헛되이 하지 않았고, 그들에 대한 존경으로 승화 시켰습니다. 저는 이 대목 때문에 너무나 서글퍼
집니다. 집권 시절 우리가 그를 좀 더 지켜 줬어야 하는데, 지금 처럼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다같이 대동단결하여 그를 보살폈어야 하는데... 나는 도대체 무었을 했나라는 자괴감이
더욱 더 커지는 밤입니다.
그가 너무 그립고 뼈에 사무치게 보고 싶습니다. 그에게 한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오 캡틴, 마이 캡
틴, 당신은 영원한 나의 대통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