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고3 여학생입니다.
제 동생은 중2 남자아이인데요..
사춘기라기에 너무 심각해서 조언을 얻을까 글 올립니다.
친구들한테도 이 문제를 얘기 해 보았는데요. 다들 매가 답이라며 친구들 집에서
남동생이 엄마한테 욕하면 쫓겨나는 것은 당연한거고 아버지한테 맞아 죽는다네요..
저희 집 가정폭력 전혀 없구요. 그냥 평범한 일반가정이고 부모님도 아무 문제 없으세요
저도 집안 가정교육도 문제될것 하나 없이 잘 받아왔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동생이 (초등학교 고학년쯤) 어렸을때부터 저와 싸우면 칼을 들고 죽여버린다고 하고
저또한 호락호락하지가 않아서 둘이서 칼을 들고 싸웠고요.
부모님은 항상 뜯어 말리고 엄청 맞고 혼나고..
저도 저희 남매가 일반 남매 싸움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이 먹으면 격하게 싸우는 것도 나아진다고 생각했는데
동생이 가면갈수록 저랑 엄마한테 욕들을 서슴없이 내뱉는 거에요.
가장 최근에 싸운 일을 예로 들자면( 매일 말 싸움만하면 욕 천지.)
동생이 틴캐쉬를 사용하는데 그게 제 이메일로 사용내역이 오게 되어있어요.
근데 그게 1년전부터 꾸준히 많은 양의 틴캐쉬 사용내역이 오는 거에요.
동생보고 틴캐쉬 사용하냐고 물으니까 쓴적없다고 해킹당했다고 얘기합디다..
수상하고 미심쩍어서. 틴캐쉬 액수를 계산해왔어요.
약 5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이더라구요
그런데 동생이 컴퓨터하고 있는데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나서 손에 든거 뭐냐고 물었더니 틴캐쉬라네요.
한번보자고 하니까 보여주지도 않고 그래서 "돈 버는 게 쉽냐고 부모님이 힘들게 벌어오는 돈이야. 그걸 그렇게 쉽게 펑펑 쓰면 어떡해.?
나한테 그동안 거짓말한거야?"라고 하니까 한동안 언성이 높아지더니
동생입에서 "창년,시발년,미친년 ....등등 세상의 년놈들이란 년놈은 다 내뱉더군요.ㅋㅋㅋㅋ허허"
"창년아 ..걸레야..창년아..대학도 못 붙은게 으이고 공부 그렇게 열심히했는데 스카이도 못가냐..ㅉㅉ 불쌍해라 찐따야.."
이성적으로 대처해야하는데 순간 너무 화가나서 동생을 때렸습니다.
동생이 배를 계속 발로 차더라구요 ㅠㅠ저는 소파로 슈웅 날라가서 계속 맞고.ㅠㅠ
그 때 아버지가 방에 나와서 진짜 동생 많이 맞고 혼났습니다. 그런데도
아빠한테 하는 말이
"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해 버린다 ."
아빠:"그래 어디 해봐라."
정말 맨발로 나가는 거에요.
그러다가 신고는 안하고 들어옴.
나중에 집에 들어오니 엄마가 동생한테 왜 그렇게 했냐고 묻고 상황에 대해서 타이르니까
쟤가 먼저 시비 걸어서 화낸거라고.. 자기 방에서 나가라고.소리지르더라구요.
엄마한테도"씨발년or미친년아 나가라고!!"x(아빠 출두 직전까지도.)
그 다음날도 저한테 뜬금없이 "어제처럼 발로차줄까 닥치고 있어라 시발년아.."
그러고나서도 화나면 항상 엄마한테 씨발년아 미친년아 창년아 무한반복해요.
미치겠어요 정말.
그래서 동생이 무슨 불만이 있을까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나 내가 동생한테 상처 준 것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요. 그냥 저렇게 안싸울때는 애가 집안에서 말도 많이 하고 재롱도 잘 피우고요.
엄마아빠한테도 싹싹하게 대하고 .외모도 잘생겨서 학교에서도 친구들한테 인기도 많고 잘 어울려요.
저희집이 편파적으로 제 편만 들어주는 것도 아니구요...
저번에는 진지하게 대화시도했다가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왜 그러냐고 그러더라구요..(대화실패)
저하고 치고 박고 싸우는 건 정말 괜찮은데요
부모님께 욕하고 이런건 잘못된거잖아요.
지금 동생한테 필요한건 동생을 제지시킬 형일까요?
대학입시에 실패해서 부모님 실망시켜드리고 했는데 이제는 남자아이로 태어나지 못한것도 죄송스럽네요.
요즘 (동생이 엄마한테 욕할때마다 쥐어박고 제지시키려고) 복싱배우고 있는데 영 쓸모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