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유.. 전 눈팅위주로 하는 전 스르륵 자게이 입니다. ㄷㄷㄷㄷㄷㄷ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5.18 기념사나 지금도 회자되는 노무현 대통령의 독도 명연설등 유명한 연설들이 있습니다만
오늘 노무현대통령 8주기 추도식을 보다가 문득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이 남는 연설이 있어서 혹시 못보신분들을 위해 공유하고자 올려봅니다.
(동영상을 처음 올려보는거라 잘못올라갈수 있으니 링크 첨부합니다.)
당시 저는 막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취준생이었습니다.
정치 및 근현대사에 관심이 없던 제가 '노무현'이란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된건
부동산학을 배우며 8.31 정책 및 이후 정책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부터 입니다.
정부의 정책방향과 이유 그리고 대통령의 담화 및 토론을 보면서 과제 및 자료 수집들을 했었죠.
꽤 세련되고 괜찮은 정책이라 생각되었고 이후 추가 정책들은 상당한 효과를 봤다고 개인적으로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당시 골수 한나라당 지지자 부모님이 얘기하는 노무현,
언론에서의 노무현대통령이 아닌 꽤 괜찮은 대통령이다 라고 생각하게된 이유죠.
허나 언론에선 실제 내용과는 다른 보도가 연일 방송되었고 국민들이 느끼는 집값상승의 체감도는 절망적이기 까지 했습니다.
당시 노대통령은 정말 인기없는 그런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서 당시 정말 좋아하던 영포왕자의 주몽을 보려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뉴스특보가 뜨더니 노무현대통령의 신년특별 연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지루하고 재미없을것만 같았던 연설은 지금도 저에겐 가장 기억되고 있는 연설이 되었습니다.
한시간정도 되는 연설입니다. 중간중간 한명숙 총리와 유시민 장관도 보이고요, 단어선택에 대한 농을 던지실땐 같이 웃으시기도 합니다.
엄청난 양의 원고를 준비하신것 같습니다만 다 말씀하시지는 못하죠. 계속 시간에 쫓기면서 연설을 이어가십니다.
제가 이 연설이 기억에 남는이유는 재임기간이 1년여 남은 상황, 당신 스스로가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지지받지 않고 있다는 부분을 알고 있으면서
참여정부 전반적인 업무보고와 그에 따른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일종의 푸념처럼 말씀하신다는 부분입니다.
나 이렇게 열심히 하고있으니 국민들이 알아주고 지지자들은 조금 더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느낌이 드는 연설이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죄송합니다'라고 첫 운을 떼시면서 말씀하시는데 충분히 당시 집값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하실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게 끝나죠.
그외에 언론에서 조금 더 사실을 담아서 보도를 해줬으면 하는 부탁을 하시고
야당에는 노인연금과 관련된 협조를 부탁하기도 합니다.
당시엔 조중동한경 및 공중파 뉴스를 통해서만 정치를 접했습니다만
지금은 SNS와 꽤 괜찮은 언론을 통해서 정부의 현안을 가감없이 지켜볼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과는 다르게
재임기간 내내 국민들의 올바른 눈, 그리고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며 정책을 펼치셨으면 좋겠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박근혜를 끌어내린 그 '힘'이 문재인 정부의 힘 실어주기에 집중되어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재임기간 내내 말이죠.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외로움까지 느껴지는 연설을 안하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