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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944433
    작성자 : 레죵맨솔
    추천 : 16
    조회수 : 344
    IP : 210.94.***.89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5/06/26 10:39:09
    http://todayhumor.com/?freeboard_944433 모바일
    난 내가 어떻게 이렇게 연애를 했을까 라고 문득 생각해본다.-3
    그녀는 다른 노래들도 듣는듯 하였지만 역시 자주 듣는 노래는

    Boyz II Men - On Bended Knee 

    하나였다.

    전화통화를 하다가도 저노래의 한 소절을 흥얼 거렸었다.

    난 그녀에게 다른 노래도 추천해 달라고 졸랐었다.

    "누난 내가 모르는 노래를 너무 많이 알고있어 좋은 노래 있으면 좀더 추천해줘.난 신나는 곡이좋아."

    자주 내려 쉬는 한숨과 저 노래의 가사를 엮어볼때 난 추측이지만 

    아직 그녀가 과거에 잡혀있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못잊고 있는...

    그래서 무리하게 다른 곡을 추천 받고 싶었다.

    Bell Biv DeVoe - Poison

    Soulja Boy - Crank That

    The Black Eyed Peas - Pump It 

    Run DMC - It's Tricky 

    등등등.

    과거의 곡들부터 그당시 최신곡까지 추천해주었다.

    위의 곡들은 아직도 신나게 듣고있다.당장 유튭을 검색해도 나오는 편한 세상이니까.



    "누나,이번주 만나자."

    "싫어."

    "왜?"

    "너 또 이상한 소리할려고 하잖아."

    "내가 변태냐 이상한 소리하게?"

    "아니 그거 말고 ㅎㅎ"

    "그니까 한번만 보자."

    "에혀.그래 거기로 나와."

    첫번째 고백은 취중진담을 불러 고백할려고 했다.

    사실 난 엄청난 음치다.

    그래서 매일 동전노래방 다니며 하루 5번은 부르며 매일같이 연습했었다.

    약속날 고기집에서 만나 술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도란도란 하는데

    주로 나는 듣는 쪽이었다.

    "너 알지?새로온 애가 하나 있는데..."

    험담은 아닌 이러이러 해서 불편했다는 이야기가 위주였다.

    "글쎄 나라면 이러이러 했겠지"

    라는 답변을 간간이 하며 이야기만 주로 들었던것 같다.

    그러다...

    "너 나한테 사귀자고 했자나."

    "어"

    순간 가슴이 마구 뛰며 침착하려 해도 할 수 없었다.

    "근데 사람 마음이 웃긴다. 아무런 관심이 없던 사람인데 그런 소리 하니까 어쩌다 한번씩 생각이나."

    "그럼 사귀면 되겠네!!"

    "바보야.그런건 아냐.넌 너무 몰라.ㅎㅎㅎ"

    난 그말 듣고 머리가 쥐어 터지는줄 았았다.

    쿵쾅되던 심장은 없어지고 도대체 무슨 소린지 속으로 엄청 해맸던것 같다.

    그녀의 말을 속으로 곱씹으며 나혼자 해맸던것 같다.

    "가자 집에... 너도 들어가야지."

    그녀를 집에 데려다 줄려다 오늘 할일이 문득 생각이나 술취한 와중에도 정신을 붙잡고 이야기했다.

    "누나 저기 노래방 들어가자.나 술취해서 노래부르고 나면 깰것 같아.서로 멀쩡히 집에 들어가야지."

    "노래방?"

    "어 저기..."

    "잘불러?"

    "아니 그냥 술만 깨자고..."

    "무슨 뜬금없이..."

    ......

    "그래 가지머."

    노래방에 도착하니 난 너무 긴장했는지 노래 제목도 잊어 먹어 버렸다.

    혼자 노래를 속으로 흥얼 거리며 제목생각하기에 바빴다.

    취중진담이 그렇게 생각나지 않았다.

    그렇게 책을보고 있자니 반주가 흘러나왔다.

    장혜진 - 1000 years 

    처음 들어 보는 노래였다.

    너무 놀랬다.

    그녀는 특유의 음색으로 깔끔하게 그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너무 놀랐지만 모니터 가사를 보고 있자니 뭔가 씁쓸함도 동시에 느꼈었다.

    노래가 끝나고 박수칠 생각도 없이 멍하니 그녀를 보고있자

    "이거 영어 버전이 난 더 듣기 좋아.좋지? 댄서의 순정 OST야."

    (참고 - innocent steps 1000 years with lyrics)

    "어...누나 노래 진짜 잘부르네?"

    "뭐야? 예약안해? "

    "어 잠만...생각이..."

    "그럼 나 또한다."

    지영선 - 가슴앓이

    역시 처음듣는 노래였다.

    하지만 나에겐 아직도 그 순간이 기억날만큼 인상적이였던 절절함 이었다.

    지금에서야 친구들끼리 노래방가서 이노래를 부르면 남자가 뭐할려고 이런 노래 부르냐고 욕먹고 있다.

    하지만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틀고 처음 반주를 듣는 순간 난 그시절 그노래방으로 빠져들곤 한다.

    노래가 끝난 후 제목이 생각나 노래를 예약 하였다.

    음하나하나 짚어가며 최대한 안틀리려 노력하였다.

    창피해서 그녀쪽으로는 눈을 들지 못했다.

    마음을 담으려 한소절 한소절 최선을 다했다.제발 내 마음을 느껴줘...라고...

    노래가 다 끝난후 난 그녀를 멀뚱이 처다봤다.

    "하...참..."

    "잘 불렀나 모르겠네..."

    내 심중을 알았는지 그녀는 한숨 후 아무 말도 없었다.

    "2번 했다.몇퍼야?"

    "..."

    "별로?"

    "3퍼"

    "오~올랐네?"

    "가자."

    노래방은 짧게 끝냈으며 난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그리곤 그렇게 그날 헤어졌다.

    ============================

    계속...


























    출처 1번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085110&s_no=1085110&page=1

    2번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freeboard&no=942005&s_no=10408805&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61402

    실경험담이고 최대한 담담하게 써내려갈려고 합니다.

    하지만 기억은 무서운 겁니다.

    가끔 소름돋게 그녀가 했던 그말 그대로가 생각나버립니다.

    타이핑 할려다가 한날 한날 그랬었지라고 생각해보면 시간이 엄청 지나있습니다.

    많이,자주 못써서 죄송합니다.

    끝까지 적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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