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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944300
    작성자 : dodohae
    추천 : 48
    조회수 : 2004
    IP : 122.45.***.65
    댓글 : 43개
    등록시간 : 2017/05/23 13:29:58
    http://todayhumor.com/?sisa_944300 모바일
    정진우 부대변인 페이스북 - 요즘 논란이 되는 소위 '문빠'에 대해

    고 노무현대통령 8주기를 맞으면서

    요즘 논란이 되는 소위 '문빠'에 대해 생각해 본다.




    고 노무현대통령 8주기를 맞으면서 요즘 논란이 되는 소위 '문빠'에 대해 생각해 본다.

    문빠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표하는 사람들은 고 노대통령 재임시절 고 노대통령을 비판했던 사람들처럼 보수와 진보 양쪽 모두에 존재하며, 그 양상이 고 노대통령 때와 별로 다르지 않다.

    우선은 수구보수적인 사람들이 문빠라며, 문자테러집단이라며 비난한다. 그들은 소위 '문빠'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배후조종을 받는 집단이라고 의심하거나, 아니면 그런 사주를 받고 행동하는 집단으로 몰아가려 한다.
    결국 그들의 주장은 문빠가 ‘더티플레이어’들이고, 문빠를 조종하는 문재인대통령도 겉으로는 반칙과 특권을 반대하며 공정한 원칙을 강조하지만, 사실은 반칙과 특권을 일삼는다고 은연중에 매도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비문 정치인들이다. 그들은 ‘문빠’라면 거의 신경질적인 반응들을 보인다.
    그들은 당내 권력투쟁 또는 구야권 권력투쟁에서 문빠들만 아니면 얼마든지 거래와 흥정에 의한 합종연횡이 가능한데 문빠들 때문에 도대체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아우성친다.

    기자들에게 밥 사고 술 사며 언론플레이를 적절히 하며 게임을 해야는데, 당췌 문빠들은 조중동이나 종편 심지어 한경오까지 무시하면서 자신들의 SNS를 통해 전통적 언론플레이를 무력화시키고 있으니, 정치그룹들끼리의 합종연횡도 그리고 고전적 언론플레이라는 무기도 잃어버려 환장할 노릇이다.
    그러나 그들은 알아야 한다. 이미 철기시대로 접어들었다. 청동기 들고 활약하던 옛날을 그리워 말라. 과거는 흘러갔다.

    또 그 너머 정의당 지지자들 중 '일부'나 ‘이석기. 한상균 석방하라’를 촛불집회에서 주장하는 사람들의 '일부'가 문빠를 대단히 싫어하는 것 같다.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 '일부'들의 문빠 혐오에 대해서다.

    단정적으로 소위 '문빠'들은 마르크스, 레닌, 변증법, 계급. 혁명, 반미자주, 연방제 등등의 개념에 대해 깊은 조예가 있거나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러한 주제들에 나름 관심이 많다.)

    그러나 소위 '문빠'들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민주주의, 원칙, 상식, 공정, 정의, 평등, 더불어, 온정, 합리, 이성, 투명, 자유, 열정 등등에 더 집중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살아가는 방식이 우리사회의 소위 전통적 진보주의자들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그들은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과 대화한다.
    누구나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듯, 지극히 당연한 모습이다.

    당연히 그들과 다른 시각,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나도 존재하듯이 또 다른 그도 세상에 존재한다.
    따라서 생각이 다른 것에 대해 얼마든지 토론하고 비판하고 논쟁할 수 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욕설 등은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극히 일부일 뿐)

    따라서 소위 ‘문빠’들이 수구보수세력 들에게 욕을 먹으면서 한편으로 진보세력들에게도 비판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그들대로 수구세력들을 비난하면서 또 한편으로 진보세력들도 비판하는 것 또한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진보진영의 힘만으로 세워진 정부가 아니다.
    심상정을 찍었던 분들의 뜻대로 향후 문재인 정부가 갈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선적 증세를 공약하지 않았고, 사드배치 반대를 공약하지도 않았다.
    최저임금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심상정 후보나, 민주노총이나, 민중연합당과 입장을 달리했다.
    홍준표의 노선에 분명히 반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심상정 또는 김선동의 노선과 선을 그었다.
    티브이토론에서 심상정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사드, 법인세, 동성애 등을 주제로 한 대화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는 공약에 입각해서, 그리고 그 공약을 보고 표를 던진 국민의 힘을 업고 가는 것이지, 정의당 지지자들의 힘을 업고 정의당의 공약을 실행하러 가는 것이 아닌 것이다.
    정의당과 그 지지자들은 문재인 정부에게 협치의 대상이고, 경청해야할 유권자 층이지 지지기반이 아니다.

    당연히 문재인 정부가 국회 비준을 통해 사드를 찬성하는 결론을 내면 그 결정에 대부분의 지지자들이 동의할 것이다.
    선제적 증세를 하지 않아서 재원이 부족하게 되고, 그로 인해 복지확대의 속도가 늦춰지는 것에도 당연히 동의할 것이다.

    엄연히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문재인 정부를 대하는 사람들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주장이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반면, 심상정이든 민중연합당이든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들은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것이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야당 노릇 잘 해서 국민들로부터 또 다른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으면 된다.
    물론 문재인 정부는 그러한 소수의 주장에도 당연히 귀 기울여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최근의 문빠에 대한 비판들을 보면,
    ‘뭐 모르는 철없는 문빠들이 광적으로 문재인을 지지하고,
    문재인에 대한 건전한 비판조차도 병적으로 떼거리로 몰려가 비난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는 광신도적인 집단들이며,
    그렇게 하면 문재인 정부 망한다.’는 논조이다.

    동의하기 어렵다.

    선거 전에도 그런 비판은 횡횡했지만, 대선에서 그들이 이겼다.
    경선 전에도 그랬지만 문재인이 후보가 되었다.
    총선 전에도 그랬지만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되었다.
    그런데, 문재인 집권 이후에 그리하면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다? 과거의 사례로 검증되지 않은 별로 근거 없는 주장일 가능성이 높다.

    누구나 자기 생각에 대한 치열함을 간직하고 있다.
    표현방식이 다를 뿐 세상에 어정쩡한 사람들은 별로 없다.
    다들 자기 확신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경향이 강하다.

    소위 문빠 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먹고살기 힘들고 자신 하나 건사하기 힘든 이 세상에서 그들은 뭐 별스럽게 할 일없어서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그렇게 열내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그럴 만큼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열정적인 참여를 통해서만 자신의 운명도 개척해 갈 수 있다는 정치사회적 각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또 다른 세계관을 가진 분들이 상대를 존중하는 진지한 자세 속에서의 문제점 지적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기준, 또는 선과 악의 기준으로 소위 ‘문빠’들을 훈계하거나 더 나아가 혐오하고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세상이 바뀌고 있고, 2002년 ‘노풍’이 분 이후 어언 15년이 지났다. 그 동안 오늘의 문빠들은 많은 부침을 거치면서 단련되고 변화발전 해 왔다고 보아야 한다.
    지금의 문빠는 15년전 어설펐던(대단히 순수하고 열정적이었지만) 노사모가 아니다.
    두 번의 대선패배, 노무현의 죽음을 거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이다.

    이제는 노무현의 뒤만 따라가던 팬크럽 회원들이 아니라, 문재인과 민주당의 정치인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하는 선도그룹으로 변신했다.
    이제는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넣으며 보람을 느꼈던 관망자 또는 후원자가 아니라,
    민주당에 입당하여, 민주당의 역사, 더 나아가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는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우뚝 선 사람들이다.

    이번 정권교체에 있어 이들이 바로 일등공신이다. (물론 촛불을 든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이지만)

    비판은 보약이다.
    문빠들에게도 가차 없는 비판을 부탁한다.

    또한 치열하게 토론하자.

    다만, 좀 더 생산적인 토론, 좀 더 효과적인 논쟁이 되기 위해서는 소위 ‘문빠’를 규정하는 그러한 낡은 전제들부터 걷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다.
    언제까지 80년대의 눈으로 세상을 볼 것인가?

    함께 변화하자.

    ‘문빠’ 화이팅!

    출처 https://www.facebook.com/choijjw/posts/149570474380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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