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같이 선수생활을 했었던 조진호녀석이 있습니다.
오늘은 내오랜친구인 조진호에 대한 얘기를 하려합니다.
대학교때 같이 선수생활을 했던 그녀석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습니다.
190이 넘는키에 큰어깨.. 누가보더라도 공을 던지기위해 태어난사람이구나
할만큼 좋은 신체조건을 가졌었습니다.
인상이나 큰덩치답지 않게 마음은 정말 착하고, 여린녀석이죠
그녀석이 그때는 전주에 살고 있었죠.
언젠가 그녀석네 집에 놀러갔을때 아주작은 연립주택에서 살고있는
것을 보고 그런얘기를 했었습니다.
네가 네집안 일으켜야 되겠다고..
그럴때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대학4학년때 그녀석이 메이저리그팀에 입단하는것을 보고서는
저의 일처럼 기쁜마음으로 큰축하를 해줬었습니다.
한국에 귀국할때는 대전에서 항상 얼굴보면서 맥주한잔이라도 하곤 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때마다 그녀석이 주곤했던 메이저리그 카드가 제게 있습니다.
그렇게 잘하든 못하든 그녀석은 언젠가부터 늘 믿는녀석중에 한사람이였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오랜생활을 하면서 늘 지쳐가는 녀석을 보면서
많이 안쓰러웠는데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남아있는 군대문제와 그녀석의 어머니또한 늘 걱정을 하셔서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곁에서 밥이라도 지어주시길 원하셨죠.
그렇게 한국프로로 리턴하고 나서도 그리 순탄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그녀석은 분명히 그이상을 하고도 남을 능력과 자질을 지닌 녀석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늘 발목을 잡는 무언가가 있더랬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이번에 큰일이 터지게 됐습니다.
전화를 했었지만 받지를 않더군요.
조금 몸숨기고 있다가 조금 조용해지면 그때 자수해도 괜찮으니
내가 살고있는 집에서 잠시 지내라는 권유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녀석이 나오게 되면 분명히 대서특필되서 사람들의 지탄과
손가락질을 더 크게 받을것 같았습니다.
그녀석은 그렇게 독하지 못한녀석이라서 내가잘못했으니
내발로 들어가야지 하는 마음을 가졌었나 봅니다.
그렇게 구속이 되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분명히 법을 어긴것이 잘못된것입니다.
그것을 약간 뒤로해서 지금보다는 작은짐을 가질수도 있었는데
그녀석은 그런것을 하지못하는 녀석입니다.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 이것저것 다따지면 군대갈사람 얼마나 되겠냐고..
맞습니다. 분명히 진호뿐이 아니고, 그많은 선수들은 잘못한것입니다.
그렇지만 같은선수출신이라면 지금 받고있는 선수들의 고통을 조금은이해를
할것입니다.
정말 잘해야 하며 큰부상없이 선수생활을 해야하고,
구단에 밉보이지 않아야만 35살정도까지 할수있는 선수생활.
그런중간에 가장 선수로써 황금기일때 군대에 가야만하는 상황
체육부대인 상무라는 곳이 있어도 1년에 티호가 많야 5명정도가 들어갈수
있는 적은비율
천운이 따라야 딸수 있다는 메달로써 주어지는 병역면제혜택.
선수생활을 하는데있어서 그런 구조적인 문제들에서 선수들또한
그런 불법을 선택할수 밖에 없는 피해자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브로커중의 김도윤이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그녀석또한 저와 진호의 대학동기입니다.
또한 김도윤은 저와 프로입단동기 이기도 합니다.
그친구가 그런유혹을 만들지 않았더라도 진호는 그런불법을 저지르지도
않았을것 입니다.
제 기억으로도 도윤이라는 녀석또한 떠벌리기를 좋아해서 그렇지
착하고 정많은녀석이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진호가 그녀석말을 믿고서 불법을 저질렀을수도 있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네티즌들께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호뿐이 아니고 다른 프로야구선수들 분명히 잘못하고
죄를 저지른것은 제가 아닌 그어떤 친하고 잘아는 사람들도 인정할것입니다.
그렇지만 네티즌들도 그런상황이였다면 과연 그유혹에서 몇명이나
빠지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돈이 중요한것이 아니고 자신의 오랜목표와 꿈이
존재하기에 더 뿌리치기 어려운 무엇인것 같습니다.
아주어렸을적부터 꿈꿔왔던 시기까지와서 한발만 더가면 그것에 도달할수 있는데
그한발을 못가서 뒤로해야 하는 안타까움과 큰아픔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색안경만끼고 지금의 죄를 지은 선수들을 몰아붙이지는 마십시요.
그냥 조금 둥글게 바라봐 주십시요. 그상황들을 겪어보지 않은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는것을 꼭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군대갔다와서 다시하면 되지않는냐.. 그런얘기는 하지말아주십시요.
그시간동안 또 새로운선수들과 용병들이 그자리를 채웁니다.
그러면 그선수는 이미 도태된것 입니다.
프로는 그만큼의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특히 나이가 차있는 선수들에게는 더그렇습니다.
제가말씀드린것 보다 더절박할수도 있고, 조금덜할수도 있지만
그안에서 같이생활을 했었던 저의경험으로 말씀드린것입니다.
전현재 그냥사회에 속해있는 회사원중의 한사람이지만,
이젠 야구와 아무관련이 없는 사회인이지만 그런아픔들을 조금은 이해하기에
이렇게 긴글을 적었습니다.
그냥 한번읽어보시고 그랬었구나.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__) (--)
일간 스포트 자유게시판 내용 펌..
일리 있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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