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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다
잘지내냐 담배참기 힘들지? 형은 그때당시 담배참기가 제일힘들었다.. 형 성격알다시피
조교랑 싸우고 식판던져서 훈련병때 바로 영창갈뻔했지만 (이런거 따라하지마라 못난행동이다)
운이좋아서 주말에 전체 훈련병 머리깎는걸로 합의봤던 기억이난다 애들 다대머리로 만들어 놓았던 기억이
나네 ..ㅎㅎ 지금이 가장좋을시기일꺼야 내무반에 모두가 너와 동일한 계급인 훈련병들
이니까 지금이행복할때지 자대배치받으면 들어가는순간 니가 제일막대일꺼다
첫인상이 중요하니 센스있고 말많이 안하고 빠르게 행동해라
그러면 나중에 짬빱좀 먹고 쉴수 있을꺼야 물론 니가 배치받은 이기자부대는
훈련이 많아 땡보가 없겠지 ..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식사잘나온다며 ? 짬밥은 먹을만하냐 소세지나 돈까스로 아직도 배식전쟁하는지도
궁금하네 ㅋ(돈까스 1인에 2개씩입니다~전달!)나때는 음식이름만 달랐지 맛은 다똑같았는데
형이볼때 너자대배치받고 눈좀 치우다 보면 일병되겠다.. 하늘에서 쓰레기가 내린다는말이
어떤말인지 새삼 깨닫게 될꺼야..(여름에는 땅에서 쓰레기가 자란다..) 이제시작인데
겁먹지말고 머리속비우고 열심히 작업하고 훈련뛰다보면 어느날 상병이 되어있을것같구나
탁구 연습많이해서 휴가나오면 형좀 한번이겨봐라 사실 그때 스코어 맞추면서 플레이하느라
너무 시시했다.(넌 백스핀에 너무 약해..) 니가 훈련중인상황에 시사적인
톱뉴스로는 플레이오프가 한창인데
삼성과 sk가 한국시리즈 결승전을 치르고 (현재삼성이 2승)/싸이가 유투브3위(역대)
/광해가 천만을 돌파했다/뭐 특별한 사항이 없구나 난 훈련병일때 세상돌아가는게 궁금했거든
그래서 이렇게 남겨본다.. 여자친구가 까페가입하고 잘기다리고 있는거 같은데
잘해줘라 곧너의 물주가 될것이야 니샴푸,린스, 세안제, 과자,사탕,장갑 이게다
부모님보다 여자친구한테 받게된다 편지많이 써주고 가식적으로도 사랑표현 많이 해줘라ㅋ
뭐니가 속상할까봐 말안하려했는데 아빠는 너군대간다음날부터 맨날 너훈련소 홈페이지에서
살고 있다.. 많이 힘들어보인다 너의빈자리를 채우기위해 맨날 강부장아저씨와
놀러다니는것 같다 엄마역시 니홈페이지에 글남기느라 정신없고
형은 잘놀러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ㅋㅋㅋㅋㅋ (화요일에 부산간다)
사실 당시에는 미친듯이 힘들고 포기하고 싶지만 막상지내다보면 내가 이렇게 살았었나?
(누구나 6시에 기상하는거지?) 라는 생각을 할만큼 편해진다 이제 근무도 서도 사격도 하겠구나
사격할때 중요한건 영점이니 영점조절잘해 (클리크조절) 개머리판 겨드랑이에 힘줘서 견착!
총열덮개는 살짝쥐되 미동없게 가늠자와 가늠쇠와 표적이 일치하는순간 숨멈춘후 손가락을
1MM씩천천히 당기고(이때 총이 1MM도 흔들려선안됨) 너도 모르는 사이에 격발되게 쏴라
첫발소리에 쫄지말고 첫발이 격발되면 귀에서 삐~~소리가 나지 (지금쯤 영점사격해봐서 알테지만) 최대한집중해서
귀가 먹먹해질때가 쇼타임이다 머릿속에 휴가와 사회를 그리며 집중해
한발한발당기고 마지막한발까지 집중해서 사격을 하면 포상휴가가 있다.
뭐든지 포상받을수 있는건 다하고 형이 말했듯이 답을 알건모르건 사단장같은사람이왔을때
무조건적인 발표가 휴가로 이어진다.
(예시 사단장님: 이기자부대에 대해 뭐좀 아는 병사있나??)
이러면 0.1초만에 손들고!!
★상민: 이기자부대는 6.25이후 설립된 예비사단입니다 365일 중 144일 야전기록이 있으며
북한이 남한에게 선제공격으로 침투한다는 전제시
철책붕괴와 동시에 북한과 대적하는 부대로서 그어떤부대보다 훈련으로 무자비하게 단련되어
춘천마라톤 대회에서 보았다시피 특전사 해병보다 월등한 체력을 보유한부대로서
나라와 형제를 지키고 싶은 남자라면 강도높은 훈련을 극복하여 최고의 육군보병이 되는 동시에
부모형제를 지키기에 최고의 자부심을 가지게되는 명실상부 최고의 브랜드 부대입니다.★
정확한발음과 자신감에 가득찬눈빛 우렁찬 목소리로 나의 예시문을 톳씨하나 안틀리고
발표한다면 무조건 휴가다 저상황에 휴가안주면 형손모가지와 전재산을 건다
군대의 최고의 포상은 휴가인만큼 재치있게 획득해서 형의 15회 휴가기록을 갈아치워봐라
점오준비중이거나 휴식시간이겠구나 이미 너의 군생활은 이기자 부대를 가게됨으로써 좆망이니
간김에 운동많이 해서 몸도 만들고 체력도 보충하고 부지런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길바란다
오늘 세탁소가서 31000원 나왔는데 니형이라고 천원빼주더라 니가 최고의 단골손님이었나보다
너보충대까지 세탁소 아저씨가 알더라고..세탁소 아줌마도 맞은편 싸가지 없는 슈퍼아줌마랑
너 춘천보충대 간거 얘기하더라 이런 대단지에 하나있는 세탁소와 슈퍼아줌마가 널아는걸보면
니가 얼마나 호구였는지 보인다ㅋㅋㅋㅋ
또 시간이 나면 편지써줄께 편지많이 받는놈이 인기도 좋더라
건강하고 항상 조심하고 집중해서 사고없이 돌아오거라
자대가서 힘든일 있으면 꼭 형한테 먼저 얘기해 형이 어떤방식으로던 해결방법을 알려주고
니가 행복한 군생활을 할수 있게 지원사격 해줄께
따뜻하고 격려하는건 부모님 몫이니 최근 전역자인 내가 가장현실감각과
너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편지를 써본다 경례구호 이기자냐?
라임떨어지게 시리..이기자!!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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