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에 한잔하고 집으로 가던중 들른 우동집에서 우동과 김밥을 시킨뒤 스마트폰 보며 천천히 먹고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몇몇분이 각각 홀로 앉아 새벽참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사실 주변에 관심도 없던터라 그저 눈은 스마트폰 입은 쉴새없이 먹고 있었습니다.
제 왼쪽에서 어떤분이 살짝 큰 목소리로 "넌 이거나 먹어 응 그래 알았어"
무의식중에 살짝 왼쪽을 돌아봤습니다.
자리는 마흔 후반정도? 아저씨 혼자 앉아 있었어요.
슬쩍 눈이 마주쳤는데 뭐지.? 혼자계신데 나한테 그런건가?
귀에단 핸즈프리로 전화 통화겠거니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관심끄고 잘먹고 있는데 이 아저씨 목소리가 또 들립니다.
"알았어 줄게 좀 보채지좀 마라"
전 다시 왼쪽을 살짝 쳐다보았는데요. 그 아저씨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얘기중이더군요.
핸즈프리 통화가 아닙니다. 허공에 대고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술 마신것도 아닌듯하고 좀 멀찌감치 떨어진 다른분도 힐끔 거리며 그아저씨를 쳐다보는데 하는말이
"야 왜 자꾸 귀찮게 굴어 여기 다른사람도 있으니까 조용히좀 말해라 귀 떨어지겠네?"
하더니 자기 그릇에 우동을 앞접시에 담아 빈자리에 젓가락과 함께 놓습니다.
절반 넘게 나왔는데 바로 일어나서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귀신 뭐 이런것보다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분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 먹은 우동때문에 급체해서 오늘 고생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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