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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4367
    작성자 : 대박이아빠
    추천 : 60
    조회수 : 8049
    IP : 211.36.***.173
    댓글 : 39개
    등록시간 : 2017/07/21 02:06:16
    http://todayhumor.com/?panic_94367 모바일
    진짜보살얘길해줄께
    오늘도 엄청 힘든 하루였어  날씨가 엄청나게 더워서 일하는데
    곤욕을 치뤘지...내 글을 읽어주고 댓글 달아주신분들 너무
    고맙더라구,.
    그래서 2시간동안 샤워하고 글을 써보는거야
    어떤 분이 댓글을 남겨주셨어~~~음슴체가 아니고 반말체라고.... 몇시간후면 일나가야해서 반말체로 쓰겠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지금으로부터 4년전쯤 사무실이전으로 지방에 내려갈일이 있었지...서울과는 약간 떨어진 곳이지만 제법 서울냄새를 풍기는 지역이었어 

    나는 우리직원들5명과 사무실근처 빌라를 얻어 숙식을 해결했어...빌라가 위치한 동네는 약간 시골틱한 분위기였어
    쉽게 표현하자면 동네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다알정도로
    마치 시골 부락마을 처럼말이야...

    우리 일행은 거의 아침에 일을 마치는데 누구하나 할것없이
    녹초가 되지...그래서 보통 아침밥은 식당에서 해결했어

    테이블도 몇개되지않는 동네 기사식당 분위기였는데
    갈때마다 사람은 항상 많았어..

    첫날 식당을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우리일행을 뻔히 쳐다보더라구....밥 먹던 숫가락까지 놓고말이야

    몇칠동안 그런시선이 계속 느껴져서 식당 주인아줌마에게
    물어봤지...

    "다른 사람이 아니라...총각을 쳐다보는거야"

    아줌마는 자초지정을 얘기해주더라.....

    이동네가 원래 보살들이 많기로 유명한 동네래
    각지방에서 유명세좀 떨치다 흔한 말로 신빨떨어진 나이드신
    보살들이 모여든다 하더라구...

    내가 첫날밥먹으러 갔을때 나를 쳐다보던 분들이 전부 보살님
    하고 박수들 이었데...내가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내 등뒤에
    장군신이 보인다는둥 신기가 너무세서 새로 이사온 박수라고
    생각했다는거야...

    몇칠 뒤엔 오해가 풀렸고 그날 일들을 계기로 나는 새로운 인연들을 만들어 나갔지.... 

    그 당시 나이가 50중반 넘어선 아줌머니가 있었어
    젊은 시절 나비보살 이라고 엄청 유명했다나봐?
     
    그래서인지 몰라도 같은 보살들사이에서도 일진같은  느낌이었어....

    가끔 쉬는날이면 직원들은 가족들 품으로 돌이가고 그때 나는
    총각이었기에 텅빈 빌라에 혼자남았지..
    그럴때면 나는 항상 식당에 가서 혼자 밥을 먹었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그곳을 아지트 삶이 지내시던 보살님들과 술자리도
    많이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려지냈지..

    특히 나비보살 차씨아줌마랑 40대 박수무당 방씨아저씨랑
    매우친해졌지 형님 누나 할정도로 말이야....

    난 궁금한게 한가지있었어
    그래서 술김에 물어봤지......

    아마 여러분들도 이 얘긴 한번씩 들어본적있을꺼야!

    곧 죽을 사람이 점을 보러오면 물구나무서서 들어온다는거..

    방형님이 박장대소를 치며 웃더라고 자신도 그얘기를 어디서
    본것 같다구..미안한 말이지만 그얘기를 지어낸 사람
    혼좀나야해~~~~

    죽을 사람이 점보러 오는경우가  종종있다구는 하더라구
    근데 물구나무 서서 들어오는건 헛소문이구 손금을 보게되면
    손바닥에 아무런 지문도없데...

    간혹 손바닥 지문이 선천적으로 없는 사람들도 있을거라
    손바닥만한 거울을 그사람손에 대본다 하더군...

    거울에 비춰진 손에 지문이보이는데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면 긴말 하지않고 평안한 사주니 맘편히 지내라고하며 돌려보낸데 복채도 물론 받는거지....

    우리가 글로써 보는 보살들과 실제 보살들은 많은 차이점이
    있지...같이 어울려놀다보면 간혹 무서울때도 많아

    지방에 간지도 몇개월이 지났을 무렵... 이었지
    보살들중에 거의 처음보는 여자분이 계시더라구
    얼굴은 미인형에 나이도 나랑 얼추비슷해 보였어.........

    근데 특이한건 보살님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없더라...
    다들 그여자를 쉬쉬하며 피하더라구
    모임이 있어도 참석시키질 않는거 보니 뭔가 알수없는 사정이
    있는것같아 보이더라구...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그여인과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이상한 점이라고는 찾아볼수없었지..

    때마침  방형님이 나를 데리고 골목으로 돌아서며 얘기하더라구...저 여자랑 친하게 지내봐야 좋을거 없으니까 신경끄라구
    말이야...

    시간이 지난후 방형님이 나에게 그런말을 해주었는지 알게되었지...

    내가 들은봐로는 그래....

    그 여자에게 중학생되는 아들이 하나있었는데 3년전쯤에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였대.....

    신내림 받은지 얼마되진 않았는데 얼굴이 이뻐서 남자들이
    많이꼬였나봐...
    남의 가정파탄 내기가 일수였고 매일같이 이남자 저남자
    들과 술마시고 모텔에 드나들었었다네...

    여자로써는 가벼웠지만 병원에 혼수상태에 빠진 아들은 지극정성으로 돌봤데...

    그러던 어느날....음주상태로 운전하다 길가던 한 여인을
    차로 치였는데 뺑소니를 쳐버린거야...
    당시 뉴스에서 의사가 인터뷰하기를 차에치인 여자가 5분만
    빨리 병원에 도착했더라면 사망가능성은 없었다는거지...

    아무튼 그 여자는 몇일후에 뺑소니범으로 검거되고 뉴스에도
    보도 되었데...

    근데 웃긴건  자신은 음주상태라 사고난지도 몰랐다며 막무가네로 우겨댔데....

    사고로 사망한  여자는 자매를 홀로 키우는 30대 가장이었는데 유족들과는 합의 조차할생각도 전혀 하지않았데..
    뭔가 믿는구석이 있었겠지?

    암튼 그여자가 만나던 남성들이 법조계쪽으로 좀 많았었는지
    그 남자들 도움으로 집행유예로 석방되었나봐....

    나도 언뜻 인터넷기사를 본 기억이있어
    유족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집행유예로 석방됐다는
    말도 안되는 기사말이야.....   

    그사건 이후로 그 여자는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이곳 대학병원에 아들을 입원시키고 조그마한 간판을 건 보살집을 차렸데

    이쪽 분들도 전국적으로 정기모임이 있나봐
    그래서 왠만한 소식은 다알구 있다하더리...신기하지?

    이제 또 자야할시간이 다가와서 마무리 지어볼께~

    그 여자가 이곳으로 이사한후 3개월쯤 됐을무렵 혼수상태였던아들이 기적처럼 깨어났다구해...

    담당의사들도 기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했데...

    동네 사람들은 몇일동안 행복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봤지만
    정작 축하인사 한마디 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봤다하네...

    그로부터 며칠후 나는 방형님과 밤낚시를 마치고 내차를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오는길이였어
    대부도에서 뚝방낚시를 했는데 우럭새끼를 꽤 많이 잡았지
    엄청  기분이 좋았어...

    회에다 소주한잔 할 생각에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지...
    거의 동네에 도착했을 무렵...

    그당시에 왕복4차선을 운행하고 있었는데 맞은편에서 마주
    오던 차량이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달리고있었어...

    우리차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너무 무섭더라고...
    방형님도 당황했는지 속도 줄이라고 큰소리를 질렀어

    새벽시간이라 차들이 없었기에 다행이지 만약 저녁퇴근길이었다면....대형참사라도 날뻔했지....

    쌍라이트 불빛이 점점다가올수록 점점 무서웠어
    뒷차가 멈출생각없이 뒤따라오는 바람에 급정지도 할수 없는
    상황이었고...어디로 튀어나올지 모르는 반대편 차량때문에 속도를 낼수도 없었을때..
    다행히도 우리쪽으로 달려오진 않아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ᆢ..............

    난 똑똑히 봤어

    그리고는  방형님이 먼저 입을열더군.....

    "문군아 너 봤지?

    그냥 고개만 끄덕였어.....

    난 지금 글을 쓰는순간에도 너무 무섭다..

    내가 본건...그리고 나와 같이 방형님도 목격한건....

    맞은편 휘청거리던 차..정확히 말하자면...그차 본넷 위전앉은
    하얀색 원피스에 피칠갑을 한  여자가 운전석을 바라보고 있었어......분명히 달리는 차 본넷위에 앉아있었어...

    그차는 엄청난 속도로 휘청거리며 달리다 가로등을 정면으로
    부딫치며 산산조각 나버렸어....

    그날밤 나는 너무 무서워 방형님과 같이 자기로했지

    이불속에 누워서도 도저히 잠이 안오더라...
    그 피묻은 원피스의 여자가 자꾸 눈에 보이는듯해서...

    자고만 있던줄 알았던 방형님이 조용히 얘길하더라
    "이럴줄 알았지만 저런 모습으로 나타날줄은 몰랐다고
    아마  사고차량 운전자도 그 모습을 봤을꺼라고"

    대충 짐작은 하고있었는데 아침에 동네 식당을 가보니 내 생각
    이 맞더라고...사고차량 운전자는 그자리에서 즉사했고 그 운자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아이의 엄마였어,....

    내가 알고있는 보살님들 전부 반상회하듯 모여있었는데
     그분들 대화를 엿들어보니 이제서야 왜 그여자가 외톨이로
    지내게 되었는지 알게되었어....

    "어쩐지 그여자  이동네 처음 나타날때부터 여자귀신 하나를
    등에 메고 다니더라...

    "그러게 어째? 신내림 받았다는게 지 목덜미 움켜잡고있는
    귀신을 못봤을까?

    "뺑소니쳐서 여인네 하나 황천길 보냈다더니 조만간 그x도
    황천길 따라가겠네~~

    아마도 자식 남겨두고온 어머니의 심정이 한이되었을까?
    그래서 아이가 깨어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복수한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쯤 문득 그여자가 나와 나누웠던
    첫마디가 생각났다....

    "혹시 저한테 뭔가 보이나요""

    암튼 난 인과응보라는건 있다고생각해......
    죄짖고살면 나중에라도 값을 치루는것같아... 
    내가 살면서 누구보다도 무서운 경험을 많이 했을꺼야

    살면서 여럿봤지만...정말 보기싫어.. 지금봐도 잠설칠정도로

    긴얘기 읽어줘서 고맙구...

    진짜 볼수있나요?  그런 질문은 하지말아줘....

    안보이는 사람은 행복하다고만 생각하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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